[기자회견문]

홈플러스 비밀-먹튀매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 먹튀자본 테스코를 규탄한다

 

홈플러스는 모두가 알다시피 대형유통업계 2위 기업으로 홈플러스와 협력업체 노동자의 고용,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기업입니다.

6월 이후 언론을 통해 연일 홈플러스 매각문제가 보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의 모기업 테스코는 매각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매각이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사실로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밀매각을 고수하는 것은 테스코가 홈플러스직원의 고용과 기업의 지속성장에는 관심이 없이 먹튀매각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홈플러스 경영진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한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본사의 입장표명이 없기 때문에 매각문제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고 하고 더 나아가 노동조합의 비밀매각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2만 5천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2천여개의 협력업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유통대기업 경영진의 입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모기업의 이해관계를 위해 노동자와 소비자를 우롱하는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노동자의 희생과 헌신으로 성장해온 기업이 어떠한 설명과 동의도 없이 노동자를 내팽개치고 비밀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노동자에 대한 기본예의가 아닙니다.

□ 투기자본으로의 매각을 반대한다

 

예비입찰의 결과는 홈플러스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스코는 예비입찰을 통해 칼라일, MBK, 어피니티, 골드만삭스등의 업체를 예비적격업체로 선정했는데 이들 업체는 모두 사모펀드들입니다.

단기적 이윤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로 매각된 기업은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먹튀행각이 진행되었습니다.

쌍용자동차에서 기술유출과 고의부도를 낸 상하이자동차, 외환은행 매각으로 5조원의 매각차익을 챙긴 론스타, 씨앤엠에서 대규모 외주화와 정리해고를 강행하고 있는 MBK등이 대표적인 먹튀투기자본들입니다.

민주노총과 양심적인 시민사회단체들은 홈플러스에서 또 다시 먹튀투기자본의 행태가 재연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요구는 정당하다

테스코와 홈플러스 경영진의 비밀매각 추진에 대해 노동조합은 매각절차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매각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동자들의 고용보장과 일터의 지속적인 발전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피땀흘려 가꾸어 온 일터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노동자들의 요구는 정당합니다.

우리는 홈플러스 노동조합과 함께 비밀매각-투기자본으로의 매각 중단과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을 실현하기 위하여 연대하여 투쟁할 것입니다.

 

□ 우리의 요구

- 테스코는 홈플러스 비밀매각을 중단하고 공개적이고 공정한 매각절차를 진행하라!

- 홈플러스 경영진은 투명한 매각과 고용안정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

- 투기자본으로의 매각을 반대한다!

- 노동자, 시민연대로 먹튀-비밀매각 막아내고 일자리와 일터를 지키자!

 

 

2015년 7월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