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브리핑]
노동당 민주노총 예방, “총파업, 사회여론 뒷받침 돼야. 공동의 책임이다”
오늘(21일) 구교현 노동당 신임 대표 등이 민주노총을 찾아 한상균 위원장 등과 1시간가량 면담을 가졌습니다.
면담에서 한상균 위원장은 “쉽지 않지만 총노동과 총자본이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다. 어려운 조건을 돌파해서 노동개악을 막아낼 수 있는 총파업이 될 수 있도록 노동당이 함께해달라”며 투쟁의지를 밝혔고, 구교현 노동당 대표는 “(민주노총 외부에서)요청한다고 총파업이 되진 않는다. 사회분위기와 여론의 지지가 뒷받침 돼야 하고, 이 문제는 공동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예방은 노동당이 신임 지도부를 갖춘 후 첫 방문입니다. 따라서 구교현 대표는 당의 현황과 총선까지 바라보는 계획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고, 민주노총과 노동당은 정치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짚어봤습니다.
먼저 한상균 위원장은 각 정치세력이 “노동정치에 대한 큰 틀의 시각은 비숫하다”며, 그들 각 세력의 결집을 “급히 추진하면 실망도 크다는 신중론과 위급한 시기 크게 모아가자는 정치론이 양분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현장과 투쟁을 중심에 둔 노동당의 입장을 확인해왔다. 멀지 않아 국민의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교현 대표는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의 관계가 선거에만 한정돼 왔다”며 “노동당은 사회운동 정당으로서, 운동이 튼튼해야 정당도 성장할 수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또한 양 조직 대표단은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과 의지를 밝혔습니다. 구교현 대표는 “11월 청년당원들이 전국 순회에 나서 노동개악 저지 여론을 만들고, 민중총궐기 참가 계획도 짜고 있다”고 하자, 한상균 위원장은 “민중총궐기는 계획 이상으로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노동자를 중심으로 조직된 규모로는 역사상 최대 규모가 서울을 점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노동자 집결 비용만 300억 이상으로 추산되고 상경버스가 부족할 지경이며, 민심을 폭발시키는 역사적 계기가 돼야 한다”며 한상균 위원장은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면담 막바지에는 양 조직의 연대의지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구교현 대표는 “그동안 노동당이 파업 계획을 세밀히 공유하지 못하고 집회만 참여하는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민주노총의 디테일한 계획을 파악해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양동규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은 “총파업은 한국사회에서 실현하기 어려운 전술이다. 노동자 정치도 어렵다. 투쟁을 주도하는 조직이 노동정치도 선도한다.”며 “총선준비도 머리를 맞대보자. 투쟁적 총선, 전선을 형성시키는 총선으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양 조직 대표단 전체 면담은 35분가량 진행됐으며, 이후 20분가량 한상균 위원장과 구교현 대표의 단독면담이 있기도 했습니다. 전체 면담에 민주노총은 한상균 위원장과 양동규 정치위원장, 박성식 대변인이 참석했으며, 노동당에서는 구교현 대표, 김한울 부대표, 최승현 부대표, 이해림 부대표가 참석했습니다.
2015.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