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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평화행진 방해해 지체시킨 경찰의 의도는 무엇인가 - 오늘 벌어진 상황의 모든 책임은 정부와 경찰 당국에 있다

작성일 2015.12.05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054

[논평]

평화행진 방해해 지체시킨 경찰의 의도는 무엇인가

- 오늘 벌어진 상황의 모든 책임은 정부와 경찰 당국에 있다 -

 

 

2차 총궐기에 주최 측의 예상을 넘어 5만에 달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 경찰의 살인진압과 공안탄압 국가폭력, 독선과 기만이 가득한 노동개악 등 민중생존권 외면에 대한 분노가 확산되고 있음을 뜻한다.

 

평화행진은 440분경 시작됐다. 꽃과 바람개비를 들고 가면 퍼포먼스로 시작된 행진의 선두가 1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행진 목표지점인 대학로에 진입했음에도 후미 행진대열은 여전히 시작점인 서울광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유례없는 행진상황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의 잘못된 행진관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은 5만이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 행진규모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2개 차로만으로 협소하게 행진경로를 강제했다. 이로 인해 유례없이 긴 행진대열이 생겼고, 경찰은 행진지체와 교통지체를 모두 가중시켰다. 게다가 경찰은 행진대열 중간 중간 주변 차량통행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행진을 분산시키며 방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행진참가 시민들은 강력하게 항의했다. 경찰은 잘못된 행진관리로 평화대행진을 방해했고,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과 시비와 충돌을 자초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불법 행진이라며 시민들을 겁박하는가 하면, 보수언론은 교통불편과 시비상황을 왜곡해 악의적 보도에 활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며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경찰이라면 행진규모를 감안해 정상적 속도로 행진할 수 있는 차로를 확보해주는 것이 맞다. 그럼에도 행진과 차량소통 모두를 불편하게 만드는 경찰의 행진관리는 시민들을 이간질시키고 보수언론의 악용보도를 위한 의도로 보인다. 또한 행진차로를 넘어섰다는 이유로 불법이라 규정해 참여자들과 주최 측을 탄압하려는 의도도 의심된다.

 

우리가 평화행진 약속을 지켰음에도 경찰의 행진관리는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오늘 확인했듯 차벽과 물대포가 없으면 충돌도 없다. 정상적인 행진관리가 됐다면 행진시민들과 여타 기민들의 불편도 최소화 될 수 있다. 나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애초 민중들의 요구를 정부가 수렴했다면 13, 5만 민중들이 절규할 이유도 없었다.

 

경찰은 원활한 집회와 시위를 보장해야 한다. 정부는 민중의 요구를 들어야 한다. 오늘 벌어진 상황의 모든 책임은 정부와 경찰 당국에 있다.

 

 

2015. 12. 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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