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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범대위 보도자료] 재벌의 주구가 된 서초경찰서 규탄 기자회견

작성일 2016.05.19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882


본분은 잊은채 유령집회 보호, 행진 방해에 정신 못 차리는 서초서

재벌의 주구가 된 서초경찰서 규탄 기자회견

17, 18일 연행자 총 29명. 용역의 사적폭력에는 눈감고, 죄없는 노동자들만 연행 

18일 폭력상황에 대한 현장증언과 함께 서초서의 만행 규탄

용역폭력에는 눈감고, 앉아있는 노동자는 연행하는 이유를 밝혀라



1. 유성기업 한광호 조합원이 현대차와 유성기업의 노조탄압으로 자결한지 64일이 지났습니다. 


2. 유성범대위와 유성기업지회가 현대차 정몽구 회장을 만나기 위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지 3일째입니다. 정몽구 회장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었지만 3일동안 유성기업 지회 조합원과 유성범대위는 현대차의 폭력이 아닌 경찰의 폭력에 고통 받았습니다. 


3. 5월 18일은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불법적 직장폐쇄를 겪은지 만 5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유성지회는 5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노조파괴를 알리고, 늘어가는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해 바로 어제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참가자들에게 “인도로 가라”고 했다가 “차도로 가라”로 말을 바꾸면서 현대차의 유령집회를 보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가까스로 현대차 표시석 앞에 선 유성지회 조합원들이 임시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을 하던 자리에 난입하여 무더기로 연행하였습니다. 유성기업 아산지회 윤영호 지회장을 비롯한 유성지회 조합원 26명과 충북지역 활동가 1명을 포함한 총 27명이 구속되어 있고,  이 중 3명의 노동자는 손과 허리, 목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4. 농성돌입부터 지금까지 서초경찰서가 양재동 현대자동차 앞에서 벌인 행동은 온전히 현대자동차 재벌의 이해에 부합하는 행동이었습니다. 이에 유성범대위는 5월 19일(목) 13시,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일 폭력상황에 대한 증언과 함께 서초경찰서의 만행을 규탄하는 자리를 갖습니다. 많은 취재 요청드립니다. 


-  아     -

 기자회견 일시/장소 : 5월 19일(목) 13시 / 서초경찰서 앞

 

2016. 05. 19.

노조파괴 범죄자 유성기업‧현대차자본 처벌! 한광호열사 투쟁승리! 범시민대책위



<기자회견문>


용역폭력에는 눈감고, 앉아있는 노동자는 연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서초서는 재벌보호 작전을 즉각 중단하라


5월 18일, 우리는 또 하나의 안타까운 죽음의 소식을 들었다. 산재요양 중이던 유성기업 영동지회 김기종 조합원이 오늘 새벽 갑작스런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응급 이송되었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지속적으로 시도했으나 김기종 조합원은 결국 오전 7시 10분 사망했다. 유성기업 영동지회 조합원들의 든든한 형님이었고, 어려울 때마다 늘 그 자리에서 함께했던 동지였기에 그 아픔은 더 크다. 


1980년 광주에서 군부구테타를 막기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이름 없는 수많은 이들이 숨져갔던 5월 18일이 36년의 시간을 건너 김기종 동지의 죽음으로 찾아왔다. 2011년 5월 18일, 현대차-유성기업과 창조컨설팅이 공모해 벌였던 노조파괴 전쟁의 상흔이 5년의 세월을 지나 김기종 동지의 죽음으로 돌아왔다. 한광호 열사가 목숨을 끊은지 62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한 명의 조합원이 자살 시도를 했고, 한 명의 조합원이 사망했다. 더 이상의 죽음을 막겠다며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서울 시청 분향소를 차렸고, 양재동 노숙농성에 돌입했지만 아직 현대차와 유성기업은 어떤 대답도 없다. 죽음을 부추기는 회사, 매일매일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회사, 유성기업의 이 생지옥을 어떤 단어로 더 표현할 수 있을까. 


이 생지옥을 종결시키고자,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파괴를 지시하고, 기획한 최종 책임자 정몽구 회장을 만나고, 그에게 이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한 절박한 농성이었다. 그러나 우리 앞을 가로막았던 것은 경찰이었다. 5월 17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경찰이 “채증하는데 방해되니까 용역들 빼라”, “검거작전하게 빼라”며 현대차 용역들과 긴밀한 공조를 맺고 있었다, 또 다른 증언에 따르면 유령집회를 개최해 현대차 본사 앞 공간을 확보하고 싶었던 회사는 경찰에게 집회개최 시간에 대한 자문을 요청했고, 경찰은 이에 친절하게 답변했다. 노조파괴 교사범, 노조법 위반 현행범 정몽구 회장을 체포할 엄두도 하지 않는 경찰이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용역깡패들과 작당모의를 하는 순간에는 놀랄만큼 신속하고 친절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2명이 연행됐다.


18일에도 경찰의 재벌비호는 이어졌다. 5월 18일은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불법적 직장폐쇄를 겪은지 만 5년이 되는 날이었다. 총회를 마치고 양재동으로 올라와 늘어가는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한 행진을 진행했다. 경찰은 참가자들에게 “인도로 가라”고 했다가 “차도로 가라”로 말을 바꾸면서 현대차의 유령집회를 보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가까스로 현대차 표시석 앞에 선 유성지회 조합원들이 임시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을 하던 자리에 난입하여 무더기로 연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유성기업 아산지회 윤영호 지회장을 비롯한 유성지회 조합원 26명과 활동가 1명이 연행되었고, 이 중 3명은 지금도 손과 허리, 목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유성지회 노동자들은 오늘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벌이고 있다. 서초경찰서에 묻는다. 온갖 부당노동행위로 노조법을 위반하고, 용역깡패를 동원한 노동자 폭행을 지시한 정몽구 회장은 비호하고, 살기 위해 거리로 나온 노동자를 때려잡는 이유는 무엇인가. 노조파괴 책임자를 구속하고, 처벌하라고 5년 동안 외쳤건만 그 목소리에는 귀 기울인 적 없으면서 현대차를 지키는 용역깡패가 부르면 쪼르르 달려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찰은 민중의 지팡인가 아니면 재벌의 하수인인가. 유성범대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서초경찰서가 재벌비호 작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돈으로 집회를 사는 현대차의 유령집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 서초경찰서는 분향소 설치를 막는 비인륜적인 행위를 중단하고, 용역깡패들의 폭력을 엄벌하라.


2016. 05. 19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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