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호 열사 64일, 죽음의 시간을 멈춰야 합니다
유성범대위, 6월 총력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
64일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 유성 노동자들, 이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끌어내겠다
1. 유성기업 한광호 조합원이 현대차와 유성기업의 노조탄압으로 자결한지 64일이 지났습니다.
2.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위험합니다. 한광호 열사가 돌아가신지 64일이 지나는 동안 벌써 한 명이 자살을 시도하려 했고, 한 명의 노동자가 돌아가셨습니다. 더 이상의 죽음을 막아보고자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 농성에 들어간지 어느덧 4일 째지만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3. 유성범대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금 이 상황이 매우 위태롭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 최대 재벌이 노동자들을 말려죽이기 위해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지시했음에도 어느 누구도 처벌받지 않고 있습니다. 두 달 사이 세 명의 노동자가 생사를 넘나들었는데 가해자는 이 사태에 대해 입도 떼지 않습니다. “더 이상 죽을 수 없다.”며 절규하는 노동자들 앞을 경찰들이 막아섭니다. 범죄가 확연히 드러난 재벌의 책임을 묻는 이는 없고, 노동자들의 집회와 절규를 가두려는 자들만이 가득합니다.
4. 유성기업 노조파괴는 재벌의 사회적 책임에서부터 복수노조, 공권력의 사용자 봐주기, 일터괴롭힘까지 한국사회 전반의 문제를 압축해놓은 사태입니다. 64일 째 차가운 냉동고에 갇혀 있는 한광호 열사를 제대로 모시고, 유성기업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해 유성범대위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을 끌어내는 총력 투쟁을 결의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과 함께 6월 투쟁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5월 20일(금) 13시,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열립니다. 많은 취재 요청드립니다.
- 아 래 -
가. 일시/장소 : 5월 20일(금) 13시 / 현대자동차 본사 앞
나. 참가자 : 전태일을따르는사이버노동대학, 노동자연대, 빈곤사회연대, 손잡고,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좌파노동자회, 사회진보연대, 노동당, 민중연합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현재 확인된 단위 기준)
2016. 05. 20.
노조파괴 범죄자 유성기업‧현대차자본 처벌! 한광호열사 투쟁승리! 범시민대책위
<기자회견문>
한광호 열사 65일, 이제 죽음의 시간을 멈춰야 한다
한광호 열사가 돌아가신지 두 달이 지나고, 폭력적인 직장폐쇄가 있은 지 5년이 지났다. 조합원들은 5년 동안 정말 절실하게 싸워왔지만 안타깝게도 달라진 현실이 없다. 아직도 유성지회 조합원들은 유성기업과 현대차의 탄압에 지옥 같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 최대 재벌이 노동자들을 말려죽이기 위해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지시했음에도 어느 누구도 처벌받지 않고 있다. 그래서 더 이상은 이런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몽구를 꼭 만나고, 한광호 열사의 한을 풀고, 이 지긋지긋한 현실을 끝내겠다는 유성지회 동지들이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 모였다.
유성지회와 시민사회는 사태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다 해왔다. 교섭도 요청해봤고, 공장 안에 분향소도 설치했다. 유성기업의 현실을 알리고 한광호 열사를 함께 추모하기 위해 시청광장 분향소도 설치했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보장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쓰레기봉투 안에서 잠도 잤고, 경찰의 폭력에 연행되기도 했다. 지난 5월 18일에는 정몽구 회장을 만나러 갔다가 27명이 연행되는 일도 있었다. 그 외에도 현대차와 유성기업을 노조법 81조(부당노동행위) 위반 혐의로 고발도 했고, 국제사회에 진정도 냈지만 어떤 변화지점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유성기업과 현대차는 오히려 유족을 모욕하고, 법원판결을 무시하며 제3노조를 만들었다.
지옥 같은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흘러간다. 오늘은 유성지회 영동공장의 김기종 조합원의 발인이 있는 날이다. 또다시 동지를 보내야 하는 유성지회 조합원들의 심정이 얼마나 참담하겠는가. 또한 오늘은 유성기업 유시영의 재판도 있다. 범죄의 사실이 자명함에도 유시영이 벌금형이 선고될 것이라며 호언장담하는 배후에는 범죄자를 비호하는 검찰이 있기 때문이다. 유시영에 대한 중형선고만이 유성기업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첫 걸음이다. 범죄가 확연히 드러난 정몽구와 유시영의 처벌만이 이 사태의 해결책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더 이상의 동료를 보내고 싶지 않은 유성지회 동지들의 참담한 심정을 달래고, 정당한 투쟁 속에서도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유성지회 동지들을 위로해야 한다.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 농성에 들어간지 어느덧 4일 째이다. 하지만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유성기업 노조파괴는 상처투성이인 노동자들의 현실이며, 문제투성이인 한국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안이다. 유성기업 사태는 재벌의 사회적 책임에서부터 복수노조, 공권력의 사용자 봐주기, 일터 괴롭힘까지 한국사회 전반의 문제의 축소판이다. 65일 째 차가운 냉동고에 갇혀 있는 한광호 열사를 제대로 모시고, 유성기업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해 유성범대위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한다. 더 이상의 죽음을 멈추기 위해, 또 다른 한광호를 만들지 않기 위해 유성기업지회와 유성범대위는 앞으로 더 넓고 힘 있는 투쟁을 만들 것이다.
2016. 05. 20.
노조파괴 범죄자 유성기업‧현대차자본 처벌! 한광호열사 투쟁승리! 범시민대책위
[첨부] 유성 범대위 6월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