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도 자 료 | ||
일시 | 2016년 8월 18일(목) | 문의 :양한웅(조계종 사회노동위 집행위원장) 010-3479-7888 박정범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사무국장) 010-6556-7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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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파괴 중단, 공권력투입반대, 성실교섭 촉구
갑을오토텍 사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종교계 기자회견
일시 : 2016년 8월 18일(목) 11시 / 세종문화회관 계단
참가 종교단체 (4대종단 5개단체)
천주교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원불교 사회개벽 교무단, 원불교 인권위원회
(갑을오토텍 가족대책위 90여분이 절박한 심정으로 함께 참여합니다)
갑을오토텍 사태의 평화적 해결 위해 종교계 한 목소리
관리직을 동원한 물리적 충돌이나 공권력 투입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어떤 경우에도 경찰력 투입은 안된다
자본의 무한 탐욕을 위한 노조파괴 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권리와 기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성실교섭으로 평화적 해결을 촉구 한다
1. 취지
회사가 용역경비를 철수시켰다고는 하나 8월 17일 갑을오토텍 관리직 직원 200여명이 자바라로 된 정문을 뜯어내는 등 충돌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노동조합과 관리직 직원들의 충돌은 공권력 투입의 명분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갑을오토텍 사태는 해결이 아닌 더욱 더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 우려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 갑을오토텍 사태는 애초 회사의 노조파괴 시나리오에 의한 기획된 노조탄압이 시작이었습니다. 노조파괴를 위한 신규채용, 제2노조 설립, 경비업무외주화, 직장폐쇄, 용역경비투입 등 일련의 모든 조치가 노조파괴 시나리오에 담겨져 있는 계획 그대로를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이에 우리 종교단체들은 노조파괴 계획은 중단되어야 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공권력 투입은 안된다는 것과 무엇보다 직장폐쇄 철회를 통해 성실교섭으로 갑을오토텍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면서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모아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8월 18일
천주교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원불교 사회개벽 교무단, 원불교 인권위원회
첨부 : 기자회견문
갑을오토텍 사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종교계 기자회견문
어떤 경우에도 경찰력 투입은 안된다
직장폐쇄 철회하고 노사 상호신뢰와 교섭으로 공장을 정상화하라
갑을오토텍 사태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우선입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자본의 횡포에 맞서 싸우는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을 지지합니다.
갑을오토텍 노조파괴 시나리오에 의한 직장폐쇄가 24일을 넘겼고, 조합원들이 용역경비와 그리고 지금은 관리직과 정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한지도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른바 ‘Q-P전략시나리오’의 내용을 통해 확인된 것처럼 갑을오토텍 사측이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노조파괴를 자행하려 했기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갑을오토텍 자본은 “경비노동자 외주화 등을 미끼로 파업을 유도하고 직장폐쇄를 단행해 노조를 무력화 한 후 대량징계와 선별적 복귀, 그리고 제2노조 설립을 통하여 노조를 파괴” 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는 법원 판결로 확인된 바와 같이 불법이자 부당노동행위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노동자들의 임금삭감 및 외주화를 통한 비용절감으로 더 많은 이윤을 남기고자 노조파괴 전략을 시도하는 자본의 탐욕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거대한 자본의 힘은 불법을 자행하면서까지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지만 결국 자본은 어떠한 사회적 책임도 지지 않았던 과거의 경험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노조 파괴를 위해 수 억원을 들여 시나리오를 만들고, 월 5백만원의 임금을 줘가며 용역을 고용하여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자본의 탐욕을 용인하여서는 안됩니다. 또한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내기 위하여 폭염 속에 공장을 지키는 노동자들을 ‘고임금 귀족 노조’로 폄하하며 몰아세우는 잘못을 범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이 스스로의 삶을 지키고 인간답게 노동하기 위한 최후의 방어벽입니다. 또한 노동조합은 우리사회 노동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갑을오토텍 사건은 단지 갑을오토텍 공장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사건이 아닙니다.
이는 그동안 우리가 경험한 자본의 무자비한 탐욕의 연장선이며, 노동기본권을 파괴하고 노동자들을 부속품으로 전락시키는 자본의 비열하고 끔찍한 만행의 연장선인 것입니다.
이에 우리 종교인들은 이번 사건이 그 동안 지속되어온 자본의 노동기본권 파괴 행위를 멈출 수 있는 하나의 전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함을 통감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는 갑을 자본이 더 이상 무리한 물리력을 동원하여 사건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당부 합니다.
우리는 자본과 노동이 상생하는 사회가 하루 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이번 사건이 원만하게 해결될 때 까지 노동자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2016년 8월 18일
기자회견 참석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