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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2012년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신년사>

작성일 2011.12.31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5566

<2012년 위원장 신년사> 

 

2011년의 분노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2012년에도 변혁을 향한 세계의 저항은 계속 꿈틀댈 것이며, 도처에서 조직될 것입니다. 시장만능을 앞세운 권력과 자본의 일방 통치는 결국 몰락할 것입니다. 민중들은 그들에게 정치도 시장도 온전히 맡겨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정치, 문화, 교육 등 사회 전반을 타락시켰던 무한경쟁과 탐욕의 정신도 공동체와 사람(노동)의 가치 앞에 거부당하고 말았습니다. 모두에게 유익하고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경쟁의 신화는 거짓으로 판명됐습니다. 이미 몰락한 이들과 곧 몰락할 이들의 불안만 넘쳐날 뿐인, 이 양극화의 세계는 지금 진보의 열망으로 뜨겁습니다. 감히 거스를 힘은 없습니다. 일본에 이어 세계 자본주의의 패권국인 미국은 쇄락의 징후가 뚜렷합니다. 유럽 또한 강력한 민중들의 저항에 직면해있습니다. 분노는 전 세계를 배회하며 정의와 평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보수권력과 자본도 당황하고 상기된 표정이 역력합니다. 우리는 압니다. 2012년 총‧대선이 겹친 정치국면은 마침내 민중의 분노가 폭발하는 격렬한 진앙점이 될 것입니다. 2012년, 세계는 그렇게 한국의 민중과 노동자들을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절치부심,
이명박 정권 4년은 내내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권력과 자본은 온갖 제도개악과 지배개입으로 민주노조운동을 초토화시키려 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반격에 나설 때입니다. 과거 신한국당을 침몰시켰던 1997년 총파업투쟁, 15년 전의 그 역사를 다시 복원해냅시다. 어쩌면 우리는 핍박받는 노동의 숙명에 굴하지 않고 천천히 승리해왔는지도 모릅니다. 보십시오. 자본의 대리인으로서 노동탄압으로 일관했던 이명박 정권은 결국 떠날 날만 기다리는 말기 암환자 신세입니다. 권력의 날개가 꺾인 자본의 협박은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는 더 이상 무분별한 정리해고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밤샘노동 등 장시간노동은 근면이 아닌 야만임을 모두가 자각하고 있습니다. 청년실업과 자영업의 몰락, 끝없이 확산되는 비정규직의 분노는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어용세력의 준동도 결국 지리멸렬할 것입니다. 2012년, 이명박 정권의 최종적인 사망선고는 바로 우리 노동자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총‧대선에서 계급투표의 승리를 이뤄내는 한편, 이를 발판으로 노동악법을 뜯어 고칩시다. 절치부심 4년을 벼려온 2012년이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2012년은 우리 사회 전반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그 전환점에 당당히 민주노총의 ‘총파업’ 깃발을 꼽아야 합니다. 나 개인의 작은 희생에 연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어떤 탄압도 분열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단결이며, 단결하면 승리합니다. 민주노총의 한 걸음은 우리 사회 진보의 척도이며, 노동기본권 민중생존권의 기초입니다. 2012년의 모든 하루는 매일 매일이 세상을 바꾸는 날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살 것입니다.
 
2012. 1. 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  영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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