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이츠 19명 해고노동자 생존권 보장!

대성산업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민중진보단체 기자회견

 

     1. 공정 보도를 위해 노력하시는 귀 언론사와 기자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 한국게이츠는 매년 60억 원 이상의 흑자를 내던 대구지역 알짜기업입니다. 그런데 2020년 6월 26일, 일방적으로 폐업을 통보하고 147명 노동자를 해고했습니다. 그런데 생산공장은 폐업하면서도 판매법인만은 남겨놓아 중국생산품을 대체 수입해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한국게이츠의 일방적 흑자폐업으로 노동자들이 공장 밖에서 투쟁한 지 1년 5개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19명의 해고노동자들이 남아 여전히 투쟁하고 있습니다.

 

 

3. 한국게이츠는 설립 당시, 취득세와 재산세 면제 등 온갖 특헤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일방적인 흑자폐업으로 노동자 147명을 해고하고, 사업을 철수할 때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국내법으로 게이츠자본의 생산공장 폐업을 막을 방법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렇듯 외국투기자본이 단기성과에만 집중해, 주주 배당한 후 철수해버리면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2의, 제3의 게이츠가 나타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4. 청산절차 완료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방적인 흑자폐업으로 147명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19명의 해고노동자가 500일 넘게 투쟁하고 있지만, 자본은 아무런 제재도 없이 청산절차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이에 공장부지를 인수한 대성산업에 해고노동자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을 위한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 역시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고 생존을 위협받는 노동자를 책임지는 이도, 한국게이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도 없습니다.

 

 

5. 그래서 오늘도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은 투쟁합니다. 흑자·위장폐업을 막고, 공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현대자동차, 청와대, 대구시청 등 전국 방방곡곡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살기 위해서 곡기를 끊는 단식투쟁도 진행했지만, 여전히 한국게이츠 해고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은 공장부지를 인수한 대성산업 서울본사로 상경해 오늘도 투쟁하고 있습니다. 공장부지를 샀을 뿐, 해고노동자는 모르는 일이라는 대성산업에게 고용승계와 한국게이츠 문제해결을 요구하며 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 한국게이츠 문제, 이제는 정말 해결해야 합니다. 19명 노동자의 생존이 달린 일입니다. 외국투기자본의 횡포를 막고, 해고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는 이 투쟁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이에 11월 11일(목) 11:00 서울에서 한국게이츠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민중진보단체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에 기자님의 많은 관심과 취재·보도를 당부 드립니다.
 

○ 일시 : 2021년 11월 11일 (목) 오전 11시

○ 장소 : 대성산업 본사(서울, 신도림역 5번 출구)

○ 진행(안) - 사회: 조용현 민주노총 조직국장

- 발언1 :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 발언2 :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 발언3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발언3 : 송해유 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 사무장 - 발언4 :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본부장 - 기자회견문 낭독

 

 

○ 주최 : 한국진보연대, 전국민중행동(준), 민주노총 외 시민사회-민중진보단체

○ 붙임자료 : 기자회견문, 참가단체 등

 

<기자회견문>

한국게이츠 19명 해고노동자 생존권 보장하라!

대성산업의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을 촉구한다!

 

 

한국게이츠 문제, 이제는 해결해야 합니다. 19명 해고노동자를 가족의 품으로, 일터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500일이 넘도록 투쟁한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다시금 일터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 다른 이들은 게이츠노동자와 같은 고통이 없길 바란다는 것뿐입니다. 이 바람이 그토록 어려운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국게이츠는 매년 60억 원 이상의 흑자를 내던 대구지역 알짜기업입니다. 그런데 2020년 6월 26일, 일방적으로 폐업을 통보하고 147명 노동자를 해고했습니다. 생산공장은 폐업하면서도 판매법인만은 남겨놓아 중국생산품을 대체 수입해 여전히 돈은 벌고 있습니다. 노동자는 해고하면서 이 나라에서 버젓이 돈은 벌고 있는 파렴치한 짓을 해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청산절차도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공장부지까지 매각했습니다. 공장부지를 인수한 업체인 이곳 대성산업은 이러한 과정을 다 알고 있음에도 덥석 공장부지를 인수했습니다. 그러나 해고노동자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을 위한 면담요청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건실한 기업이 한순간에 흑자폐업을 하고, 이 과정에서 147명 대량해고가 발생했지만, 외국투기자본을 규제하고 노동자들의 삶을 책임지고 해결하려는 주체는 아무도 없습니다.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들은 500일이 넘게 투쟁하며 블랙스톤 먹튀행각을 저지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이를 규제할 법이 없다며 아무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습니다. 공장부지를 인수한 대성산업에 해고노동자의 고용승계와 한국게이츠 문제해결을 요구했지만, 이 역시 공장부지와 건물만을 샀을 뿐 해고노동자를 책임질 법적 근거가 없다는 말로 해고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자본과 권력은 필요에 따라 없던 법도 만들고, 규정도 바꾸면서 해고노동자의 생존권이 달린 이 문제는 이토록 철저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들은 살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19명 해고노동자의 생존권 사수, 제2의 게이츠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대성산업 본사 앞에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대성산업은 생존을 걸고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의 요구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대성산업은 공장부지만을 인수한 것이라 주장하지만, 한국게이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공장부지를 인수한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을 함께 지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한국게이츠 문제해결 이후, 공장부지를 인수하는 절차를 밟으면 될 일입니다. 공장부지를 인수한 대성산업은 해고자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는 대성산업에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19명의 해고노동자의 생존이 달린 일입니다. 외국투기자본의 횡포를 막고, 산업전환시기 정부·지자체의 산업보호와 안전장치 마련을 위한 제도적 개입과 정책마련 역시 필요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대성산업의 결단을 촉구하며, 19명 해고노동자의 생존권 사수, 제2의 게이츠 사태를 방지하는 이 투쟁이 승리하는 그 날까지 흔들림 없이 투쟁하고, 연대할 것입니다.

 

 

19명 해고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라!

공장부지 인수업체, 대성산업이 고용을 승계하라!

한국게이츠 해고문제, 대성산업이 해결하라!

 

 

 

2021.11.11.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