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양적 긴축(QT)의 배경과 영향’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 이슈페이퍼 발행
민주노동연구원 이한진 연구위원이 미 연준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양적 완화의 세부 내용과 자산시장에 미친 영향과 양적 긴축의 주요 배경인 글로벌 인플레이션 그리고 양적 긴축 관련 이슈 및 방향 등을 진단한 이슈페이퍼를 발행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 주요 시기별 미 연준 총자산 및 보유증권 규모 변화 (단위 : 백만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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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2007.12.26 (①) |
2009.12.30 |
2017.7.19 (②) |
2019.12.25 (③) |
2022.01.19 (④) |
총자산(a) |
890,662 |
2,234,067 |
4,476,903 |
4,165,591 |
8,867,834 |
증감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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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① 3,586,241 |
③ - ② -311,312 |
④ - ③ 4,702,243 |
보유증권(b) |
754,612 |
1,844,722 |
4,252,637 |
3,751,189 |
8,381,950 |
증감액 |
|
|
② - ① 3,498,025 |
③ - ② -501,448 |
④ - ③ 4,630,761 |
국채 정부기관채 MBS |
754,612 - - |
776,587 159,879 908,257 |
2,465,145 8,097 1,779,394 |
2,328,862 2,347 1,419,980 |
5,693,341 2,347 2,686,262 |
증권비중(a/b) |
84.7% |
82.6% |
95.0% |
90.1% |
94.5% |
자료) U.S. FED & ST. LOUIS FED 주) 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바로 직전인 2007년 12월 ②는 양적 긴축이 진행되기 직전인 2017년 7월 ③은 코로나19 대유행 바로 직전인 2019년 12월 ④는 테이퍼링이 종료되기 직전인 2022년 1월 해당 일자 연준 대차대조표상의 자산과 보유증권 규모임. |
미 연준의 전례 없는 대규모의 양적 완화로 인한 과잉유동성, 자산시장 과열 부작용 ; 1월 5일 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 표명되자 글로벌 자본시장 급락세 연출
양적 완화의 결과 2019년 12월 25일 4조 1655.9억 달러였던 연준의 총자산은 2022년 1월 19일 현재 8조 8678.3억 달러로 두 배 이상 급증. 2007년 말 총자산 8906.6억 달러와 비교하면 약 10배 가까이 증가. 양적 완화는 대개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이 보유한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데, 예전에는 없던 주택저당증권(MBS)이 2조 6862억 달러나 보유. 전례 없는 양적 완화로 인한 과잉유동성은 자산시장을 과열시켰는데, 나스닥 지수는 12.8배(2009.03 1,265.52 → 2021.11 16,212.23) 상승했고, 전미주택가격지수도 2021년 12월 279.80이라는 전례 없는 수준까지 급등.
1월 5일 공개된 2021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는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과 첫 번째 금리 인상 후 양적 긴축도 가능하다는 강력한 긴축 의지 표명했고, 글로벌 자본시장은 급락세를 연출했다. 양적 긴축이 본격화되면 과잉유동성이 본격적으로 회수될 것으로, 본질가치 이상으로 과열됐던 주식과 부동산 시장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
조기 양적 긴축의 직접적 원인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풀려진 연준 대차대조표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좌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늘어난 점도 간과할 수 없어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중 총자산 변화를 보면,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 양적 완화로 늘어난 자산 3조 5862.4억 달러(②-①)에 비교할 때, 2017년 10월부터 진행된 양적 긴축의 결과 줄어든 자산은 -3113.1억 달러(②-③)에 불과. 동일 기간 줄어든 보유증권도 –5014.5억 달러. 당시 양적 긴축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본인의 재임 시기 경기 후퇴를 우려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반대가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다시 대규모의 양적 완화가 누적됨. 이번 양적 완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규모와 속도는 압도적. 총자산은 약 약 3.1배 그리고 보유증권은 약 3.3배나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 금융위기 당시는 약 2년간 총자산 1조 5299.1억 달러 증가, 코로나19 이후로는 약 2년간 4조 7022.4억 달러가 증가.
[표]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시기 연준의 총자산 및 보유증권 증감 현황 (단위 : 백만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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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
코로나19 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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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6(①) |
2010.12.29(②) |
증감 (②-①) |
2019.12.25(③) |
2022.01.19(④) |
증감 (④-③) |
|
총자산 |
890,662 |
2,420,570 |
1,529,908 |
4,165,591 |
8,867,834 |
4,702,243 |
보유증권 |
754,612 |
2,155,703 |
1,401,091 |
3,751,189 |
8,381,950 |
4,630,761 |
자료) U.S. FED & ST. LOUIS FED |
미국 인플레이션 2월 7.9%까지 급등,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더불어 누적된 과잉유동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 공급 요인으로는 전환기적 상황에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거비 증가 그리고 물류, 운송비 등 공급망 관리 비용의 증가 등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며, 인프레이션 압력이 증가할수록 미 연준의 긴축 압력 또한 커질 것. 현재 완전고용 수준인 실업률 지표가 나빠지지 않고,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조기 양적 긴축 강행할 것으로 전망.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원칙’에 기반해 양적 긴축의 시기와 방법 규모 등을 진단하면, ‘①양적 긴축은 6~7월경 시작, 금리보다는 B/S 축소에 방점. ②B/S 축소는 보유증권 만기도래분 또는 조기 상환분의 재투자를 종료하는 방식, MBS 먼저, 강력한 긴축 요인 추가 발생시 MBS 매각도 추진 가능 ③ 양적 긴축 규모는 2.7 ~ 3.9조 달러’ 등으로 추정
소규모 개방 경제인 우리나라 금리상승과 자금이탈로 자산 가격 하락 위험이 커지고, 환율과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플레 압력도 가중될 것. 가계부채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 후폭풍의 주요 뇌관으로 작용할 것. 중소기업의 경우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고통.
정부 역할 매우 중요해 질 것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소득 1분위와 순자산 1분위 그리고 중소기업에 특화된 경제적 · 금융적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수립하여 실행하고 ▷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나 농산물 · 공산품 등의 생필품 가격 안정책과 더불어 유통과정의 불합리 요인을 사전에 통제할 필요가 있으며, ▷수입 물가 급등의 주요 원인인 에너지와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적 외교가 중요하고 ▷가계 경제의 근간이 되는 노동소득 안정을 위해 고용률과 고용의 질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