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노동자 대변하는 김준영 노동자위원 석방을 촉구한다!
-경찰의 폭력진압에 의해 연행된 김준영 위원 석방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 긴급 성명-
오늘 새벽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인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에 대해 경찰은 무자비한 폭력 진압을 자행했다. 포스코 부당노동행위 중단과 성실 교섭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포스코 하청 노동자들을 위해 광양까지 내려가 망루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인지 하루만의 일이다. 경찰은 사다리차 두 대를 동원해 망루에 혼자였던 그를 향해 방패 찍기와 곤봉 세례를 퍼부었다. 결국 김준영 위원은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이송되었다. 그를 향한 경찰의 극악무도한 행태는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다.
그가 잘못한 게 무엇인가. 망루가 차량흐름을 방해한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의 물리력을 동원해서 한 인간의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의 폭력적인 진압이 과연 윤석열 정권이 주장하는 노사법치주의인가. 돼지나 소가 망루가 위치한 곳에 있어도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며 때려 잡진 않았을 것이다. 노동자에 앞서 모두 똑같은 인간이다. 인간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김준영 위원은 그 누구보다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최저임금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섰다. 광양의 포스코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위한 투쟁 일정 속에서도 최저임금 전원회의 참여하기 위해 밤낮으로 이동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오늘 경찰이 폭력 진압으로 김준영 위원을 연행하여 그의 향후 최저임금위원회 심의 참여도 불투명해졌다.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은 본격적으로 최저임금 심의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그를 유치장에 가둬두는 것에 대해서 용납할 수 없다.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은 경찰이 하루빨리 최저임금노동자를 대표해 심의에 참여하는 김준영 위원을 조속히 석방하길 강력히 요청한다. 오늘 김준영 위원의 연행으로 앞으로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를 비롯한 회의 파행의 책임은 정부와 경찰에게 있음을 똑똑히 인지하길 바란다. 최저임금위원회에서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적대화 기구의 구성원인 그의 석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
어제 최저임금위원회 전임 노동자위원이었던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의 목덜미를 짓 누르며 연행하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런 일이 재발한 것에 대해 양대노총 노동자위원은 비통한 심경을 느낀다.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은 이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김만재위원장과 김준영 위원의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3년 5월 31일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