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반 문의 체육공원에서
민주노총 건설노동자 체육대회가 열렸다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렸지만 아랑곳없이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다
농악대가 신명을 돋우는 가운데
형틀 철근 건설기계 다섯팀으로 나뉘어
축구 줄다리기 이어달리기를 하였다
바통을 대신하여 몸배바지를 입고 달리다가
바지를 벗고 입고 달리는 이어달리기는
바지가 찢어지고 한발만 끼우고 달리는
배꼽빠지게 재미난 장면들이 연출 되었다
마지막주자는 이인삼각으로 맺는 경기
두번째로 우리팀이 지나가고
보이지도 않던 꼴찌팀이 나타났다
우리는 모두 진심으로 꼴찌를 응원하였다
꼴찌가 결승선을 통과하자 함성이 터졌다
일등만이 대접받는 세상에서
꼴찌는 누구의 몫인가
혼자서 일등으로 가기 보다는
꼴찌를 데리고 모두 다 함께가는 세상
그런 따뜻한 세상을 한마음으로 염원하는
의미있는 하루였다
221009
20여년 시를 쓰는 사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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