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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노동자, 시민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HMM. 누구 맘대로 졸속매각 추진인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졸속매각 즉각 중단하라!

작성일 2023.12.15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934

[성명] 노동자, 시민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HMM. 누구 맘대로 졸속매각 추진인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졸속매각 즉각 중단하라!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유일하게 남은 국적해운선사인 HMM에 투입된 세금이 무려 37,800억 원이고 이후 HMM해운재건이라는 국정과제의 수혜를 입으며 성장하고 막대한 자본을 축적했다. 다시 말해 HMM의 주인은 회사의 구성원과 노동자, 시민이다. 이런 HMM이 약간의 상식이라도 있는 사람들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할 졸속매각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국제 해운업황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HMM의 매각 금액이 최소 5조 원에서 7조 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고작 현금성 자산이 1조 원에서 2조 원에 불과한 하림그룹 컨소시엄과 동원그룹이 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HMM의 총자산은 26, 부채가 5, 현금성 자산만 14조에 달한다. 누가 봐도 입찰에 참여한 하림 컨소시엄과 동원그룹이 침을 흘리며 달려들 규모가 아니다. 설령 인수를 하더라도 글로벌 해운선사가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는 필연적으로 HMM이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매각과정이 진행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인수전에 뛰어든 하림의 지난 행적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 하림이 지난 2016STX팬오션을 인수한 과정을 되짚어 보면 알 수 있다.

 

당시 하림은 인수금융에 참여한 JKL의 지분을 2년 만에 매각하여 투기성 사모펀드의 먹튀를 지원한 바 있다. 현금성 자산이 약한 예비인수기업들은 투기자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수금융의 한계로 반드시 자본약탈적 행위들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사모펀드를 동원해 HMM을 약탈하려 하는 것이다. 정부가 앞장서서 부실하기 짝이 없는 빚투성이 인수금융 계획을 가진 기업에 매각을 추진하며 국가 본연의 의무를 망각하고 저버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이렇듯 뻔히 보이는 낮은 수의 졸속매각이 추진될 시기도 추진할 이유도 없다. 지금은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시작된 대한민국 해운업이 몰락의 위기를 겨우 벗어나 HMM을 중심으로 재건의 발판을 마련한 시점이다. 오히려 HMM에 막대하게 축적된 자본을 오롯이 해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과 확대에 투입해야 한다.

 

빈약한 내수를 대체하며 수출입 의존 비중이 큰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필연적으로 국적선사를 중심으로 하는 해운업의 발전을 요구한다. 이런 상황에서 HMM을 졸속으로 매각하게 되면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발전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고 이후 치루게 될 대가는 막대하고 파괴적이다. HMM에 유보된 자본을 약탈하려는 그 어떤 자본의 개입도 거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민주노총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추진하는 HMM에 대한 졸속매각의 즉각 중단을 요구한다. 나아가 해운산업에 대한 국가의 비전을 마련하고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이 모든 과정에 HMM 구성원 특히 노동조합의 참여가 전제되어야 함을 밝힌다.

 

2023121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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