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아리셀중대재해참사대책위원회 |
보도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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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8일(목) |
조진영 노동안전보건차장 010-9913-9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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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노동자 시민 기자회견 및 추모 행진
-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46일, 서울에서 네 번째 추모 행동 진행 -
아리셀 피해자 유족 27명이 함께합니다.
○ 일시 : 2024년 8월 8일(목) 오후 7시
○ 장소 :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기자회견 진행 후 서울고용노동청까지 행진
○ 공동주최 : 민주노총, 아리셀참사대책위원회, 아리셀산재피해가족협의회
1. 취지
- 지난 6월 24일 ㈜아리셀에서 발생한 참사로 2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8명의 부상자가 발생한지 46일이 되었습니다. 지난 7월 5일 에스코넥·아리셀 사측과의 1차 교섭이 30분 만에 종료가 된 이후 1개월이 넘었지만 이후 사측은 교섭을 회피하고 피해자 유가족에게 개별 문자로 개별 합의안을 제시하며 사안 해결을 위한 책임있는 교섭과 노력도 하지 않으며 시간만 끌고 있습니다.
- 또한 정부는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책임자에 대한 구속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중대재해의 원인인 위장도급과 불법파견 감독은 하지 않으며 시설. 장비 지원 대책 등 단순 화재 사건으로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대책과 재발방지 대책은 요원합니다.
- 유가족들은 폭염과 폭우의 날씨에도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교섭촉구, 피해자 지원대책을 요구하며 사측과 지자체, 경찰청, 노동부에 항의행동을 진행하고, 국회를 찾아가서 호소하고 있습니다.
-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단지 유가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노동자 시민 모두 함께 나서야 합니다. 7월 27일 진행된 피해 가족들의 영정행진에 이어‘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에서 다시 서울 광장에서 영정을 들고 행진을 하고자 합니다.
- 이에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46일, 노동자 시민이 함께 추모하고 연대하기 위해 서울에서 네 번째 추모식을 진행합니다.
2. 진행 순서
(1) 추모제 :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 사회 :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 최명선
구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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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아리셀 참사 추모영상 상영 |
추모 영상 -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추모시 '너희가 나를 죽였다'(중국어 자막) -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대책위 활동 영상 |
발언 |
피해자 유족 발언 1 |
이순희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 공동대표 |
발언 |
피해자 유족 발언 2 |
김태윤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 공동대표 |
편지 |
아리셀 참사 피해자에게 보내는 편지 |
김선애 (이천 물류센터 한익스프레스 참사 유족) |
발언 |
불법 파견 문제 해결 |
금속노조 이희태 금속노조 미전국장 |
발언 |
이주노동자 산재 참사 |
최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 |
공연 |
추모 공연 |
종합예술단 봄날 - 그쇳물 쓰지마라 - 목숨은 지켜야한다 |
발언 |
투쟁결의 |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
행진 |
유가족 영정행진, 서울고용노동청까지 행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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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
대책위 발언 |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 |
피해자 유족 발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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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협의회’‘대책위’활동 계획
- 8/09 (금)
11시 경기도 역할 촉구 및 경기도지사 면담 요구 기자회견 (경기도청)
- 8/11 (일)
11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희생자 49재 (아리셀 참사 현장)
13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 3차 전체회의 (화성시청 인근)
- 8/17 (토)
<8.17 죽음과 차별을 멈추는 아리셀 희망버스>
○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55일째인 8월 17일(토) 죽음과 차별을 멈추는 아리셀 희망버스 55대를 전국 곳곳에서 출발합니다. 2011년 한진 중공업 김진숙 지도위원을 살린 희망버스가 아리셀 참사 유가족의 요구를 우리 사회의 요구로 함께 외치고 관철하고자 26번째 희망버스로 화성으로 모입니다.
13:30~14:20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현장 참배 ; 화성 아리셀 공장 앞
15:00~15:30 아리셀 희망버스 행진 ; 경기 화성시 남양읍 시청로 6 훼미리프라자에서 화성시청앞
15:00~17:10 본대회 ; 화성시청 정문 앞 도로
<발언문>
이주노조 우다야 라이 위원장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아리셀 중대재해 화재참사로 23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은지도 45일이나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참사에 대해 책임진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유가족들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피해회복과 보상을 위해 한여름 폭우와 폭염 속에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진심어린 사죄와 유가족과의 교섭은 외면하면서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메이셀에 떠넘기고 개별적 합의 압박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거액을 들여 김앤장 로펌 변호사 선임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회사와 정부의 잘못으로 가족을 잃은 슬픔도 가시진 않은 상태의 유가족을 힘들게 하고 괴롭혀서 사태를 끝내려 하는 것입니다. 아리셀 대표가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닙니다.
비용절감 하기 위해 노동자를 불법 파견받아 일시키고 안전대책도 없었고 노동자에게 안전교육도 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자들의 안전과 생명보다 회사 이윤만 중요하게 생각해서 산업안전법도 무시했습니다. 정부는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면 책임이라도 제대로 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회사와 정부는 아무런 죄책감이나 책임감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주노동자를 비롯해 모든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노동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내국인보다 세 배 높은 이주노동자의 산재 사망사고를 멈춰야 한다고, 이주노동자 강제노동을 멈춰야 한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이주노동자가 위험한 노동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사업장 변경의 자유를 보장해야 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을 사장들의 이윤의 수단으로만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이주노동자도 같은 사람으로서 같은 노동자로서 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정부와 사업주들은 우리 요구를 받아주지 않고 계속해서 이주노동자 생명을 위협하고 강제노동시키는 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의 노동이 필요하지만 생명과 안전에 대한 권리는 박탈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주노동자는 쓰다가 버리는 일회용품이란 말입니까! 윤석열 정부와 사업주들의 이 썩은 제도, 이주노동자에 대한 잘못된 사고방식 바뀌어야 합니다. 이주노동자와 모든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 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불법파견 하청 구조를 금지해야 합니다.
더 이상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철저하게 진상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엄중하게 해야 합니다. 유가족 피해회복을 위해 아리셀은 책임을 통감하고 가족협의회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주노동자라고 목숨마저 차별해서는 안됩니다.
노동자가 죽지 않고 다치지 않는 사회를 위해 끝까지 함께 싸워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