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코넥·아리셀 박순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즉각 발부하라!
위험의 외주화.이주화를 해결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
2024년 6월 24일,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23명이 사망하고 8명이 크게 다친 중대재해 참사다. 법원은 즉각 책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라.
아리셀 공장은 불법파견으로 실체 없는 업체를 낀 불법고용이 난무하는 현장이었다. 폭발의 위험이 있는 리튬전지를 다루는 공장임에도 사업주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되지 않는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법 적용을 회피하고자 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고향 땅을 두고 떠나 온 이주노동자다. 위험한 업무에 아무런 보호조치도 받지 못한 이들의 참상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100여명의 노동자들은 공장에서 3년간 4건의 배터리 폭발 화재가 발생했지만, 방치된 위험 속에서 일해야 했다.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는 우리 사회 뿌리박힌 이주노동자 중간착취와 불법파견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모든 노동자의 죽음이 언제든 자본과 권력에 의해 감춰지고 축소되리란 진실을 보이고 있다.
언론 앞에선 거짓 사과를 일삼고, 정부의 무대책에 숨어 불법행위를 저지른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 법을 외면하는 정부, 유가족에게 수사 상황을 숨기는 정부, 실효성 없는 면피성 대책만 내놓은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심판해야 한다.
이번 참사의 책임자인 박순관 대표를 지금 당장 구속하라. 모든 노동자의 안전한 일터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로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영면을 위하여 이번 참사의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라. 유족의 참여가 보장되는 민관합동조사기구 구성과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민주노총은 이번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근본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또한, 모든 현장에 노동안전과 생명존중의 가치가 온전히 자리잡을 때까지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다.
2024년 8월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