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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후정의행진 "세상을 바꾸자" 2만여 명 참가

작성일 2024.09.07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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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907 기후정의행진조직위원회 이영경 기획팀장 (010-8942-8653), 권우현 집행위원 (010-6678-2724)

제    목 [보도자료]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강남서 대규모 기후정의행진 열려

배포일자 2024. 9. 7.

보도일시 2024. 9. 7.

 

“쏟아지는 폭우, 녹아내리는 폭염, 우리는 오늘도 재난을 마주합니다.”

9월 7일 오늘, 서울 강남대로 일대에서 열린 907 기후정의행진의 선언문은 기후재난이 일상화된 세계를 떠올리게 했다. 올해 여름에도 역대 최고 평균 기온이라는 ‘재난 기록’이 경신됐다. 기후 재난이 수많은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며 오늘 기후정의행진에는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매해 9월 유엔총회를 앞두고 열리는 국제적 기후행진은, 한국에서는 2019년부터 시작되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서울 남대문 인근에서 각각 3만 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진행되었다. 올해 907기후정의행진은 전국 615개 단체가 참여해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 강남 일대를 비롯, 대전·부산·제주·포항·지리산(산청) 5곳에서도 동시에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에서 열린 기후행진에는 자체 행사가 열리지 않은 전국의 참가자가 모였다. 자체적으로 참가단을 조직한 21개 지역에서는 버스·열차를 빌려 상경하기도 했다.

정록 907 기후정의행진 공동집행위원장은 여는 발언에서 “노동, 인권, 여성, 환경, 반빈곤 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른 세상을 일구기 위해 분투해온 우리는 ‘기후정의운동’으로 서로를 넘나들며 연결되었고 이렇게 모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착한 자본이, 녹색 기술이 온실가스도 감축하고 모두를 행복하게 할 거라는, 지난 30년 국제기후체제의 거짓과 위선의 역사가 우리를 이 곳에 모이게 했다”며 “기후정의운동의 다양한 현장들을 조직합시다. 일터에서, 지역에서, 거리에서 동료들과 시민들을 만나며, 다른 세계를 열어가는 대중투쟁을 조직”하자고 호소했다.

집행위원장의 발언처럼 907 기후정의행진은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라는 슬로건으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기후 불평등·부정의에까지 맞서는 기후정의운동을 천명했다. 행진의 세 기조 역시 ‘기후위기 시대 존엄한 삶을 위한 투쟁’부터 ‘탈핵·탈화석연료·공공재생에너지 전환’, ‘신공항·국립공원 케이블카·4대강 개발사업 등 생태계 파괴 사업 중단’에 이르기까지 기후정의의 폭넓은 의제를 포괄했다.

발언자로 나선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은 “기후재난은 노동자의 생명도 위협하고 일자리도 위협하는 말 그대로 재난”이라고 지적하며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서는 노동자의 일자리 문제와 더불어 취약계층이 더 큰 피해를 받는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한수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신도시, 신공항, 발전소 등 개발행위를 내심 바래야 하는 것이 건설노동자들이기에 이 자리에 서는게 망설여질 수 밖에 없”다면서도 “부정한 개발이익 앞에 서있는 나쁜 굴착기가 되지는 않겠다. 건설과정에 폐기물 무단투기와 같은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를 바라만 보지는 않겠다.”고 연대의 말을 전했다. 

신지연 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연합 사무처장은 “정부의 농업을 살릴 정책이란 자본의 스마트스토어산업에 농업예산을 투여하고, 농산물 수입을 늘여가는 것뿐”이라고 비판하고  “농업은 하나의 ‘산업’ 아니라 생명이 이어져온 우리 역사 그 자체”이며 “공장에서 생산하고, 다른 나라에서 돈주고 편리하게 사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재난의 대안도 우리 여성농민에게 있다. 우리가 지난시간 꾸준히 해왔던 토종지키기와 농생태는 상시적인 기후재난에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발언을 마쳤다.

마리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활동가는 “기후정의는 인권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가자지구의 해방은 그저 군사점령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필요한 땅, 물, 공기를 되찾는 것”이라고 또 기후위기 시대의 존엄과 평화로운 삶을 위한 연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907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는 기후정의운동의 폭넓은 확장을 위해 지난 2달 동안 노동계·지역·대학 등 제 단체와 39회의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로 사전에 기후정의행진 참가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한 단체가 19곳이었고 행진 당일에만 7개의 사전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2부 발언에 나선 김현욱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이 좁은 국토에 전국 15개의 공항도 모자라 10개의 공항”이 더 지어지려 한다며 삶의 지속성을 방해하는 생태계 파괴를 멈춰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임희자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네트워크 집행위원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세종보 재가동 정책을 비판하며 “세종보 수문의 재가동은 금강의 죽음”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그는 사대강 사업과 세종보 재가동을 추진한 이명박, 윤석열 정부의 범죄를 강력히 규탄하기도 했다.

한편, 혜리 새벽이생추어리 운영활동가는 축사에 갇혀 도살될 예정에서 구출된 돼지 ‘새벽이’의 이름을 부르며 “동물이 기후위기의 피해당사자이자 투장하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환기했다. 그는 기후정의행진이 차별적인 체제를 전환하고자 하는 운동이라면, “이 투쟁 현장에 올 수 없는 이들”, 동물을 기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현정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는 지난 8월 29일 헌법재판소가 ‘탄소중립 기본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린 사실을 상기하며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길 선택”한 청소년 기후운동의 역사를 회고하며 “우리 삶을 지킬 최전선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가장 많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가진 에너지 부문의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하는 발언들도 이어졌다. 박진영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전기한번 쓰자고 나오는 고준위핵폐기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되돌아가는 복원을 생각해볼 때”라며 윤석열 정부의 핵폭주 정책을 막아내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기후정의를 위해 탈핵을 앞당길 것을 주장했다. 이어 강석헌 홍천송전탑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은 “동해안 강릉과 삼척에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짓고, 거기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장거리 초고압 송전망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면서 “자본의 이윤을 위해서 농촌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고통과 희생을 강요”하는 부정의한 에너지 시스템을 비판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박규석 공공운수노조 발전HPS지부장은 “석탄발전소폐쇄로 인해 생존권을 위협받는 발전노동자들이 있다”면서도 “노동자들은 기후위기로 인한 석탄발전소폐쇄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에너지 시스템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공공재생에너지를 통한 총 고용보장을 요구한 정의로운전환의 국내 첫 파업”이 성사되었음을 알리고 연대를 요청했다.

907 기후정의행진은 본집회·행진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와 퍼포먼스를 통해 요구사항을 표현했다. 36개 단체가 사전부스를 운영했고, 사전 오픈마이크에서 다양한 참가자의 발언이 이어졌다.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들이 위치한 역삼역(구글코리아·GS 칼텍스)에서는 이윤에 의한 생태파괴에 맞서는 행동이, 선릉역(쿠팡로켓연구소)에서는 기후재난과 불평등에 맞서는 행동이, 포스코 사거리(포스코) 앞에서는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을 요구하는 대형 만장을 펼치는 퍼포먼스가 벌어지기도 했다. 행진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전체 참가자가 함께 다이-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밖에도 907 기후정의행진에 앞서 조직위원회는 2,000여 명의 개인 추진위원을 모집하고 전국 400여 곳에 거점공간을 마련해 행진을 홍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는 행진 참여를 제안하는 각 언론사들의 칼럼·기고 등도 37건 이상 게재되며 세상을 바꿀 기후정의에 관한 높은 사회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전국의 시민들이 도심 곳곳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서울 지역의 대학생 참가단은 사전 기자회견·다이인 퍼포먼스를 벌이는 액션을 진행하며 오늘 행진을 준비하기도 했다. 

 

※ 사진자료 링크 :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4CKqE7QH3_oI9ls5Kd0LOxoGK1InidhF?usp=sharing

※ 붙임 자료 목록.

1)   907 기후정의행진 선언문

2)   907 기후정의행진 11개 요구사항

3)   907 기후정의행진 세부프로그램 개요

4)   본집회 발언문

5)   907 기후정의행진 참가 선언 기자회견

6)   907 기후정의행진 간담회

7)   2022/2023 기후행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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