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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논평] 박순관 국정감사 출석 및 동행명령 거부에 부쳐

작성일 2024.10.25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780

[논평]

 

 

아리셀 참사 125일 유족들의 피눈물 외면하고

끝내 국회 출석 거부한 박순관을 즉각 고발하고

참사 해결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

박순관 국정감사 출석 및 동행명령 거부에 부쳐

 

 

 

 

23명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아리셀 박순관 대표이사가 끝내 국정감사 출석 동행명령마저 거부했다.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발생 124, 그리고 에스코넥 본사 앞에서 비바람과 찬 서리를 맞으며 16일째 농성 중인 피해자 유족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는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 민주노총은 더할 수 없는 분노로 박순관을 강력 규탄하고, 참사 해결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에스코넥을 운영하던 박순관은 아리셀을 설립하고, 운영자금을 지원했으며, 에스코넥과 아리셀은 불법파견으로 군납 밧데리 비리 조작으로 한 몸처럼 운영해 왔다. 더욱이 아리셀은 100명이 넘게 일하면서도 50명 미만 사업장으로 신고해 안전보건의 각종 법망에서 빠져나갔고, 산재사고, 화재 사고 은폐에 급급했다. 급기야 조작이 드러난 군납 밧데리 물량을 맞추려 화약고 같은 현장에 노동자를 몰아넣고 23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갔다.

 

 

참사가 발생하자 박순관은 아리셀은 포기하고 에스코넥은 살려서 기사회생하는 꼬리 자르기에 돌입했다. 에스코넥 대표직은 사임하고, 회사정리 수준인 아리셀은 배째라 식으로 버티고, 결국 몇 년 뒤 에스코넥으로 다시 돌아오고자 하는 것이다. 저임금, 불법파견, 이주노동으로 돈 벌이를 하다가 중소기업 경영난 운운하며 약자 코스프레하는 파렴치한 자본의 민낯이 바로 아리셀 대표이사 박순관이다.

 

 

국정감사 출석을 거부하면서 제출한 사유서에는 제가 구속되어 있지만 조금이라도 유족들의 슬픔을 덜어드리는 것이 제 생의 책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러나, 참사 이후 124일 동안 박순관은 단 한번도 피해자 유족들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았고, 교섭도 거부해 왔다. 에스코넥 농성장에서 수 차례 교섭요구 공문을 보내고 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끝끝내 국회의 동행명령 조차도 거부한 것이다. 수 많은 중대재해 참사가 있었지만 23명의 노동자가 죽어 나갔는데도 120일 넘게 사과도 없고, 교섭조차 거부하는 사상 최악의 사태까지 이르게 된 현실에 정부도 국회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이다. 동행명령 거부에 대한 즉각적인 고발은 물론이고, 정부와 국회가 피해자 유족들의 문제 해결에 즉각적으로 직접 나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민주노총은 피해자 유족들의 통곡과 피눈물 어린 투쟁에 모든 노동시민사회와 함께 끝까지 함께 싸울 것임을 다시한번 밝히는 바이다.

 

 

 

 

 

 

2024.10.2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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