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가맹산하조직별로 발급한 아이디로만 접속 가능하며, 개인 아이디는 사용 불가합니다.

search

성명·보도

[성명] MBK는 먹튀를 중단하고 직접 투자하라

작성일 2025.06.13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419

[성명]

 

 

MBK는 먹튀를 중단하고 직접 투자하라

 

 

홈플러스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MBK파트너스는 기업을 살릴 생각도, 책임질 의지도 없다. 지난 수년간 일관된 점포 축소와 비용 감축, 그리고 현재 추진 중인 인수·합병(M&A) 계획은 회생이 아니라 사실상 청산을 향한 수순이다. 홈플러스를 쥐고 흔들며 투자금 회수만을 노리는 MBK의 행태를 단호히 규탄한다.

 

회생 절차의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이 12일 서울회생법원에 조사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청산가치가 더 높으며 외부 자금 유입 등 적극적인 투자 방안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MBK는 자구노력도, 직접투자도 외면한 채 M&A만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는 명백한 책임 회피이며, 홈플러스 노동자와 국민경제 모두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 결정이다.

 

MBK가 추진하는 M&A는 실패 시 곧바로 청산으로 이어지는 위험한 도박이다. 점포 매각, 사업부 분할, 사모펀드 간 재매각 시도는 결국 투자금 회수만을 노린 전형적인 먹튀전략이다. 홈플러스의 장기적 생존과 고용은 고려 대상조차 아니다.

 

오늘의 위기는 MBK가 자초했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 LBO(차입매수) 방식을 통해 과도한 금융부담을 지웠고, 이후 사업 혁신에는 손 놓은 채 고금리 이자만 챙겼다. 그 결과, 홈플러스의 경쟁력은 급격히 추락했고, 수많은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은 일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MBK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

 

최근 제출된 회생계획 역시 점포 축소 일변도다. 2035년까지 82개 점포만 운영하겠다는 계획은 장기 운영 의지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다. 자구노력은 없고, 인력 감축과 고정비 절감만을 내세운 계획으로는 홈플러스의 회생은커녕 붕괴만 앞당길 뿐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MBK는 즉각 홈플러스에 대한 직접 투자에 나서고, 고용과 사업유지에 대한 책임을 져라

둘째, 정부는 지금 당장 사태에 개입해 MBK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하며, M&A가 불가피할 경우에도 감독 강화와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 노동자·노조의 참여를 보장하라

 

민주노총은 홈플러스 파괴를 막고 대량실업을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노동자를 외면하고,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투기자본의 횡포에 맞서 현장과 거리, 국회와 정부를 향해 강력한 책임 촉구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5.6.1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