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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세력화 교안>2. 노동자 정치세력화, 현주소는 어디인가?

작성일 2000.03.16 작성자 정치위원회 조회수 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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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동자 정치세력화, 현주소는 어디인가?




◐ 우리들의 자화상




노동자와 정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처럼 멀게만 느껴진다.




TV에서는 연일 4.13 총선을 둘러싸고 집없는 철새처럼 왔다갔다하는 정치꾼들의 이합집산과 신당창당, 지역감정 문제가 보도되고 있다.


그럴수록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는 심해져만 간다.


한편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전국 30여개 지역에 후보를 낸다고 한다.


어느 지역에 누가 나오는가? 나오면 당선될 것인가?


더러운 흙탕물인 정치판을 갈아엎고, 맑고 깨끗한 민주정치의 실현은 가능할까?


민주노동당은 기존 보수정당보다는 낳겠지만, 그렇다고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가입하는 것은 왠지 좀 부담스럽다.


여러 가지 생각은 정리되지 않은채 머리속을 맴돌고, 나는 오늘도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한다.




심지어 어떤 민주노총 조합원,


"민주노동당? 북한에는 조선노동당이 있다던데, 혹시 ? " 하는 의문을 갖는다.




이것이 우리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현실이다.




◐ 97년 대선때를 돌아보자.




97년 대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얻은 표는 30만표.


조합원 60만명 중 절반이 권영길 후보를 찍지 않았다.


그 당시 권영길 후보는 "내가 대통령이 되지는 않겠지만, 보수정당이 집권하면 노동자의 생존권을 옧죄어 올것이므로, 노동자의 뜻을 모아 정리해고 반대투쟁으로 정치적으로 집결하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조합원 중 상당수는 '이번에는 김대중'을 하면서 찍었다.


그 결과, 노동자에게는 무엇이 돌아왔는가?


신자유주의적인 '김대중식 IMF 해법'으로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의 칼날아래, 400만이 실업자가 되었다.




◐ 우리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이 노동자를 벼랑끝으로 내몰다.




노동자의 도시 울산의 국회의원 정몽준은 무엇을 했는가? 96년 노동법 날치기 통과때 찬성했고, 실업자 양산에 앞장서 왔다.


울산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은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아내, 아이들과 함께 40일간 텐트농성 투쟁을 했다.


정몽준은 정리해고, 파견법, 전임자 임금부지급을 모두 찬성했다. 우리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들이, 우리 노동자의 삶과 생존권을 벼랑끝으로 내몰았다.




◐ 97년 총파업, 우리는 투쟁했지만 악법을 바꿔내지는 못했다.




97년 민주노총은 노동법 날치기에 반대하며, 위력적인 전국 총파업 투쟁을 전개했다. 전국민의 호응을 받으면 연 150만명이 참석했었던 총파업 투쟁으로도, 노동악법을 바꿔내지는 못했다.


재개정 해야할 노동법은 파업현장에서 이뤄지는 것도, 양심적 시민단체가 하는 것도 아닌, 보수정당과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주무르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투쟁했지만 노동자를 지지하고 노동자와 함께 투쟁하는 정당도, 정치적 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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