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노동뉴스. 7월 10일(수)
"성희롱 피해자가 구속되다니…"
여성노동단체, "죽암휴게소 성희롱 사태 해결" 촉구
"세상에 이런 경우가 어디에 있습니까?"
여성노동사회 단체들이 '구속된 성희롱 이중피해자 즉각 석방과 죽암휴게소 성희롱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여성노조 등 9개 단체는 9일 참여연대 느티나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죽암휴게소 사건은 여성 인권에 대한 사법기관의 중대한 침해이자, 우리 사회의 여성인권에 대한 무지, 낙후성의 대표적 사례"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죽암휴게소노조 김아무개 조합원(51·여)은 지난해 7월 조리실 직원이었던 박 아무개 씨를 비롯, 남성직원 3명으로부터 '젖꼭지'를 꼬집히는 등 여성으로서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성희롱을 수차례 당해왔다며 청주지방노동사무소에 고소를 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박 아무개 씨는 이후 김씨가 자신에게 발언한 욕설 등을 녹취, 청주지검에 고소했으며 '명예훼손, 모욕죄' 등의 혐의로 김씨가 구속된 것이다.
이들 단체는 "최근 성희롱 피해자가 제기한 진정, 고소·고발에 대해서는 '무혐의'라는 솜방망이를 두드리던 노동부, 검찰, 법원이 가해자가 치밀하게 녹음테이프를 동원해 준비한 고소에 대해서는 즉각 구속하는 등 이중잣대를 드러내고 있다"며 "상식을 넘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성희롱 사건에서 그 입증책임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지우는 것은 '피해자 보호'가 아닌 가해자의 명예를 우선시하는 잘못된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나치게 편파적인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10일 청주지방노동사무소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할 예정이며 11일 대전지방노동청 앞 기자회견 및 집회, 12일 청주 미평교도소 집회 등을 벌일 계획이다.
또 조속한 시일 안에 노동부, 여성부를 방문,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성희롱 피해자가 구속되다니…"
여성노동단체, "죽암휴게소 성희롱 사태 해결" 촉구
"세상에 이런 경우가 어디에 있습니까?"
여성노동사회 단체들이 '구속된 성희롱 이중피해자 즉각 석방과 죽암휴게소 성희롱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여성노조 등 9개 단체는 9일 참여연대 느티나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죽암휴게소 사건은 여성 인권에 대한 사법기관의 중대한 침해이자, 우리 사회의 여성인권에 대한 무지, 낙후성의 대표적 사례"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죽암휴게소노조 김아무개 조합원(51·여)은 지난해 7월 조리실 직원이었던 박 아무개 씨를 비롯, 남성직원 3명으로부터 '젖꼭지'를 꼬집히는 등 여성으로서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성희롱을 수차례 당해왔다며 청주지방노동사무소에 고소를 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박 아무개 씨는 이후 김씨가 자신에게 발언한 욕설 등을 녹취, 청주지검에 고소했으며 '명예훼손, 모욕죄' 등의 혐의로 김씨가 구속된 것이다.
이들 단체는 "최근 성희롱 피해자가 제기한 진정, 고소·고발에 대해서는 '무혐의'라는 솜방망이를 두드리던 노동부, 검찰, 법원이 가해자가 치밀하게 녹음테이프를 동원해 준비한 고소에 대해서는 즉각 구속하는 등 이중잣대를 드러내고 있다"며 "상식을 넘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성희롱 사건에서 그 입증책임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지우는 것은 '피해자 보호'가 아닌 가해자의 명예를 우선시하는 잘못된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나치게 편파적인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10일 청주지방노동사무소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할 예정이며 11일 대전지방노동청 앞 기자회견 및 집회, 12일 청주 미평교도소 집회 등을 벌일 계획이다.
또 조속한 시일 안에 노동부, 여성부를 방문,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