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국과 전쟁, 그리고 한국/ 김민웅
전쟁은 제국주의의 분리할 수 없는 본성이다. 다른 나라의 영토와 백성, 그리고 자원과 역량을 자기 손에 마음대로 쥐자면 거대한 군대가 필요하고 그 군대는 언제나 침략과 정복을 위한 전쟁준비에 몰두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실제로 전쟁을 수행하면서 제국의 경계선을 무한대로 넓혀간다. 제국의 탐욕에 자기통제란 본디 불가능하다.
제국을 지휘하고 지배하는 소수의 지배계급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만인을 희생시킨다. 그러면서도 모두를 위한 결단과 행위인 것처럼 꾸며댄다. 전쟁이 언제나 거짓말을 필요로 하는 것은 전쟁의 진정한 목적이 밝혀질 경우, 전쟁을 주도하는 세력이 버틸 여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제국은 있지도 않은 적을 만들어 내고 국가위기를 조장하며 광적 애국주의를 부채질하면서 전쟁반대의 목소리가 나올 논쟁의 예봉을 짓밟는다. 냉전시기 매카시즘은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평화시에도 제국주의 전쟁체제를 가동하기 위해, 내부 반대세력을 숙청한 이데올로기적 광란이었다.
인류의 생명을 겨냥하는 이 야만적 광기는 그 겉모습을 바꾸어 가면서 오늘날에도 거침없이 작동하고 있다. 그러면서 제국의 정치현실은 파시즘의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제국에게 선의를 기대하는 것은 역사와 현실에 무지한 소치이다.
지금 미국은 또다시 인류 사회를 죽음의 자리로 끌고 가려 하고 있다. 미국 조지 부시 정권은 미국에게 아무런 군사적 공격이나 대결시도를 하지 않고 있는 이라크를 향해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엄청나게 희생시킬 매우 구체적인 침략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미국은 부시 정권의 등장을 통해서, 자본과 군사력의 극우적 동맹체제를 강화하는 `미국 판 파시즘 체제의 강화'를 꾀하고 있다. 미국 자본주의의 세계적 패권이 위기에 처하자, 오로지 적대적 대결주의에 기초한 무력행사로 주도권 회복에 나서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부시 정권은 이제 `국제사회의 폭군'으로 고립되어가고 있다.
그 폭군적 존재의 군대가 이 나라에 점령군과 다를 바 없는 오만한 위상으로 주둔하고 있는데, 그리고 이 군대의 폭군적 행동이 아무런 법적 제재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을 비롯하여 앞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인물들조차 입 하나 벙긋하지 않고 있다. 2차 대전의 전리품으로 획득한 한반도 남쪽에 대한 미국의 지배체제에 말없이 굴종하고 있는 나라의 비극적인 몰골이다.
이미 미국 자본주의는 도박판이 된 금융시장의 파행성, 그리고 이로 인한 시장에 대한 신뢰의 훼손으로 계속 망가져 가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사태의 일차적 관련자들이 부시 대통령,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과 부시 정권의 인맥들이라는 점에서 부시체제의 부도덕성과 탐욕은 부인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들에게는 오늘날 인류사회가 직면한 각종 분쟁사태를 대화로 풀겠다는 뜻과 발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도리어 이런 저런 구실을 내세워 대화의 통로를 차단하고 있다. 전쟁을 향해 모든 역량을 쏟아놓고 이를 정당화하는 일에 권력의지를 집중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미국의 전쟁정책을 적극 옹호하고 이를 대리하려는 세력들이 여전히 발호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 매국적 작업에 선봉이 된 지 오래이며, 한나라당 역시 미국이 통솔하는 군사주의적 식민지 정치의 적자행세를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판이다. 하지만 이 나라의 진보·개혁세력은 어찌된 셈인지 속절없이 표류하고 있다. 자기 땅에 제국의 군대를 그대로 두고 진정한 평화를 논할 수 없다. 그것은 사자 입 속에서 사자 밥이 되지 않기를 요행으로 바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제국의 군대는 폭력과 야만, 그 자체이다. 사자 입에서 먼저 빠져 나와야 사는 길이 열린다.
김민웅/ 재미언론인·뉴저지 길벗교회 담임목사
전쟁은 제국주의의 분리할 수 없는 본성이다. 다른 나라의 영토와 백성, 그리고 자원과 역량을 자기 손에 마음대로 쥐자면 거대한 군대가 필요하고 그 군대는 언제나 침략과 정복을 위한 전쟁준비에 몰두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실제로 전쟁을 수행하면서 제국의 경계선을 무한대로 넓혀간다. 제국의 탐욕에 자기통제란 본디 불가능하다.
제국을 지휘하고 지배하는 소수의 지배계급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만인을 희생시킨다. 그러면서도 모두를 위한 결단과 행위인 것처럼 꾸며댄다. 전쟁이 언제나 거짓말을 필요로 하는 것은 전쟁의 진정한 목적이 밝혀질 경우, 전쟁을 주도하는 세력이 버틸 여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제국은 있지도 않은 적을 만들어 내고 국가위기를 조장하며 광적 애국주의를 부채질하면서 전쟁반대의 목소리가 나올 논쟁의 예봉을 짓밟는다. 냉전시기 매카시즘은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평화시에도 제국주의 전쟁체제를 가동하기 위해, 내부 반대세력을 숙청한 이데올로기적 광란이었다.
인류의 생명을 겨냥하는 이 야만적 광기는 그 겉모습을 바꾸어 가면서 오늘날에도 거침없이 작동하고 있다. 그러면서 제국의 정치현실은 파시즘의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제국에게 선의를 기대하는 것은 역사와 현실에 무지한 소치이다.
지금 미국은 또다시 인류 사회를 죽음의 자리로 끌고 가려 하고 있다. 미국 조지 부시 정권은 미국에게 아무런 군사적 공격이나 대결시도를 하지 않고 있는 이라크를 향해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엄청나게 희생시킬 매우 구체적인 침략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미국은 부시 정권의 등장을 통해서, 자본과 군사력의 극우적 동맹체제를 강화하는 `미국 판 파시즘 체제의 강화'를 꾀하고 있다. 미국 자본주의의 세계적 패권이 위기에 처하자, 오로지 적대적 대결주의에 기초한 무력행사로 주도권 회복에 나서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부시 정권은 이제 `국제사회의 폭군'으로 고립되어가고 있다.
그 폭군적 존재의 군대가 이 나라에 점령군과 다를 바 없는 오만한 위상으로 주둔하고 있는데, 그리고 이 군대의 폭군적 행동이 아무런 법적 제재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을 비롯하여 앞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인물들조차 입 하나 벙긋하지 않고 있다. 2차 대전의 전리품으로 획득한 한반도 남쪽에 대한 미국의 지배체제에 말없이 굴종하고 있는 나라의 비극적인 몰골이다.
이미 미국 자본주의는 도박판이 된 금융시장의 파행성, 그리고 이로 인한 시장에 대한 신뢰의 훼손으로 계속 망가져 가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사태의 일차적 관련자들이 부시 대통령,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과 부시 정권의 인맥들이라는 점에서 부시체제의 부도덕성과 탐욕은 부인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들에게는 오늘날 인류사회가 직면한 각종 분쟁사태를 대화로 풀겠다는 뜻과 발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도리어 이런 저런 구실을 내세워 대화의 통로를 차단하고 있다. 전쟁을 향해 모든 역량을 쏟아놓고 이를 정당화하는 일에 권력의지를 집중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미국의 전쟁정책을 적극 옹호하고 이를 대리하려는 세력들이 여전히 발호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 매국적 작업에 선봉이 된 지 오래이며, 한나라당 역시 미국이 통솔하는 군사주의적 식민지 정치의 적자행세를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판이다. 하지만 이 나라의 진보·개혁세력은 어찌된 셈인지 속절없이 표류하고 있다. 자기 땅에 제국의 군대를 그대로 두고 진정한 평화를 논할 수 없다. 그것은 사자 입 속에서 사자 밥이 되지 않기를 요행으로 바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제국의 군대는 폭력과 야만, 그 자체이다. 사자 입에서 먼저 빠져 나와야 사는 길이 열린다.
김민웅/ 재미언론인·뉴저지 길벗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