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초부터 새해공동사설을 통해 '우리민족제일주의'를 강조하고 나선 이래, 대남관련 기관과 관영언론에서 이를 지지하는 선언과 보충 내용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1월 한달간 북한에서 '우리민족제일주의'와 관련해 내놓은 성명과 내용을 통해 보면 북한의 입장과 의도는 대략 세 가지로 집약된다.먼저,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간 통일은 '체제'나 '이념'의 통일이 아닌 '민족'의 통일에 의해 가능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민족의 통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다름아닌 '민족주의'라고 할 때, 그 민족주의의 실질 내용인 '우리민족제일주의'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에서는 "조선(우리)민족제일주의 정신은 한마디로 말하여 조선민족의 위대성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조선민족의 위대성을 더욱 빛내여 나가려는 높은 자각과 의지로 발현되는 숭고한 사상감정"이라면서, "자기 민족제일주의는 한마디로 말하여 민족의 운명을 자주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투철한 민족자주정신"이라고 '우리민족제일주의'와 그 정신을 정의하고 있다.이에 기반해 북한은 올해 새해공동사설에서 "올해에 6.15북남공동선언이 밝혀준 길을 따라 조국통일운동을 더욱 힘차게 떠밀어나가자면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가 우리민족제일주의기치를 높이 들어야 한다"면서 "'우리민족제일주의 기치밑에 민족공조로 자주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가자!', 이것이 북과 남, 해외의 전체 조선민족이 올해 통일운동에서 들고나가야 할 구호이다"고 강조했다.둘째, 한반도 모순구도가 '우리민족 대 미국'인 상태에서 '우리민족제일주의'가 반미자주화와 민족공조의 주요 내용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민족인 남과 북은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민족공조를 해야하는데 민족공조의 내용이 바로 '우리민족제일주의'인 것이다. 즉 우리민족제일주의란 반미자주화와 민족공조의 콘텐츠인 셈이다.북한은 지난해 2003년 새해공동사설을 통해 한반도 대결구도를 '북과 남의 조선민족 대 미국'으로 정립한 바 있으며 올해 공동사설에서도 "북과 남은 이 땅의 평화를 지키고 나라의 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조선민족 대 미국의 대결구도를 실천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9일 "미국에 의해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이 위협당하는 오늘, 온 겨레는 민족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갈 대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우리민족제일주의 기치 아래 '전체 조선민족 대 미국'의 대결구도로 전 민족적 반미항전에 일떠서야 할 때"라며 '반미자주화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다.셋째, '우리민족제일주의'가 올해 통일운동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지난 19일 '정부ㆍ정당ㆍ단체 연석회의' 보고를 통해 '우리민족제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민족공조로 자주통일의 활로를 적극 열어 나갈 데 대하여'를 안건으로 다루면서, '전민족적인 회합'을 남북이 합의하는 장소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또한 이날 연석회의에서 북한은 "우리민족제일주의를 민족공동의 기치로 내세우고 전 조선민족 대 미국의 대결구도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의지를 담아" 우리민족제일주의 등 5개항으로 된 '7천만 동포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한편, 호소문 채택과 관련 조선사회민주당, 천도교청우당, 범민련 북측본부 등도 이를 적극 지지하면서 "우리민족제일주의 기치 밑에 내외의 여러 정당, 단체들과의 연대연합을 적극 실현해 나갈 것"임을 밝혀, 북한의 정당 및 대남관련 단체들이 '우리민족제일주의'를 통일운동의 방향으로 삼을 것임을 시사했다.이외에도 노동신문은 "우리민족제일주의는 자주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애국애족의 기치"(5일 논설), "우리민족제일주의는 온 민족이 조국통일위업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높이 들고나가야 할 기치"(26일)라고 강조했으며,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 준엄한 시각에 북과 남의 우리 민족이 나가야할 길은 오로지 민족제일주의에 기초한 민족공조의 길"(22일 논평)이라고 밝혔다.이처럼 북한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민족제일주의'를 강조하면서 이에 남측이 동조할 것과 함께 민족공조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북한이 '우리민족제일주의'를 주장하고 요구해서가 아니라 '우리민족제일주의'가 '민족의 통일'의 주요 요소인 '민족주의'의 한 표현이라면 이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요망된다고 하겠다.더욱이 '세계화'가 횡행하고 '민족허무주의'가 고개를 드는 요즘 세태속에서 학자들 사이에서조차 민족주의가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심지어 '민족이 밥먹여주냐'는 자학적인 말이 나올 정도가 되었다. 민족주의가 남북간 '민족통일'의 실질적 이데올로기이자 당면한 한반도 모순구도를 해결하기 위한 민족공조의 주요 내용인 동시에 통일운동의 방향제시라면, 이제 남측의 실천가와 학자들도 조건의 한계와 편견을 넘어 '민족', '민족주의' 그리고 '우리민족제일주의'에 대해 깊이 천착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작성일자:2004-01-30 오후 3:09:46 / 수정일자:2004-01-30 오후 3:09:46 href="article.asp?menuid=201000&articleid=41145&email=Y"> src="http://www.tongilnews.com/images/sub/art_mail.gif" border=0> href="article.asp?menuid=201000&articleid=41145&printflag=Y"> src="http://www.tongilnews.com/images/sub/art_print.gif" border=0> align=center bgColor=white> 의 견 width=100>게시자 width=100>게시일 width=40>추천 width=40>반대 href="articleissue.asp?articleid=41145&articleresid=2457">1. 민족은 영원합니다 청년 200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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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초부터 새해공동사설을 통해 '우리민족제일주의'를 강조하고 나선 이래, 대남관련 기관과 관영언론에서 이를 지지하는 선언과 보충 내용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1월 한달간 북한에서 '우리민족제일주의'와 관련해 내놓은 성명과 내용을 통해 보면 북한의 입장과 의도는 대략 세 가지로 집약된다.먼저,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간 통일은 '체제'나 '이념'의 통일이 아닌 '민족'의 통일에 의해 가능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민족의 통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다름아닌 '민족주의'라고 할 때, 그 민족주의의 실질 내용인 '우리민족제일주의'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에서는 "조선(우리)민족제일주의 정신은 한마디로 말하여 조선민족의 위대성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조선민족의 위대성을 더욱 빛내여 나가려는 높은 자각과 의지로 발현되는 숭고한 사상감정"이라면서, "자기 민족제일주의는 한마디로 말하여 민족의 운명을 자주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투철한 민족자주정신"이라고 '우리민족제일주의'와 그 정신을 정의하고 있다.이에 기반해 북한은 올해 새해공동사설에서 "올해에 6.15북남공동선언이 밝혀준 길을 따라 조국통일운동을 더욱 힘차게 떠밀어나가자면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가 우리민족제일주의기치를 높이 들어야 한다"면서 "'우리민족제일주의 기치밑에 민족공조로 자주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가자!', 이것이 북과 남, 해외의 전체 조선민족이 올해 통일운동에서 들고나가야 할 구호이다"고 강조했다.둘째, 한반도 모순구도가 '우리민족 대 미국'인 상태에서 '우리민족제일주의'가 반미자주화와 민족공조의 주요 내용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민족인 남과 북은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민족공조를 해야하는데 민족공조의 내용이 바로 '우리민족제일주의'인 것이다. 즉 우리민족제일주의란 반미자주화와 민족공조의 콘텐츠인 셈이다.북한은 지난해 2003년 새해공동사설을 통해 한반도 대결구도를 '북과 남의 조선민족 대 미국'으로 정립한 바 있으며 올해 공동사설에서도 "북과 남은 이 땅의 평화를 지키고 나라의 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조선민족 대 미국의 대결구도를 실천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9일 "미국에 의해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이 위협당하는 오늘, 온 겨레는 민족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갈 대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우리민족제일주의 기치 아래 '전체 조선민족 대 미국'의 대결구도로 전 민족적 반미항전에 일떠서야 할 때"라며 '반미자주화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다.셋째, '우리민족제일주의'가 올해 통일운동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지난 19일 '정부ㆍ정당ㆍ단체 연석회의' 보고를 통해 '우리민족제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민족공조로 자주통일의 활로를 적극 열어 나갈 데 대하여'를 안건으로 다루면서, '전민족적인 회합'을 남북이 합의하는 장소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또한 이날 연석회의에서 북한은 "우리민족제일주의를 민족공동의 기치로 내세우고 전 조선민족 대 미국의 대결구도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의지를 담아" 우리민족제일주의 등 5개항으로 된 '7천만 동포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한편, 호소문 채택과 관련 조선사회민주당, 천도교청우당, 범민련 북측본부 등도 이를 적극 지지하면서 "우리민족제일주의 기치 밑에 내외의 여러 정당, 단체들과의 연대연합을 적극 실현해 나갈 것"임을 밝혀, 북한의 정당 및 대남관련 단체들이 '우리민족제일주의'를 통일운동의 방향으로 삼을 것임을 시사했다.이외에도 노동신문은 "우리민족제일주의는 자주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애국애족의 기치"(5일 논설), "우리민족제일주의는 온 민족이 조국통일위업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높이 들고나가야 할 기치"(26일)라고 강조했으며,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 준엄한 시각에 북과 남의 우리 민족이 나가야할 길은 오로지 민족제일주의에 기초한 민족공조의 길"(22일 논평)이라고 밝혔다.이처럼 북한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민족제일주의'를 강조하면서 이에 남측이 동조할 것과 함께 민족공조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북한이 '우리민족제일주의'를 주장하고 요구해서가 아니라 '우리민족제일주의'가 '민족의 통일'의 주요 요소인 '민족주의'의 한 표현이라면 이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요망된다고 하겠다.더욱이 '세계화'가 횡행하고 '민족허무주의'가 고개를 드는 요즘 세태속에서 학자들 사이에서조차 민족주의가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심지어 '민족이 밥먹여주냐'는 자학적인 말이 나올 정도가 되었다. 민족주의가 남북간 '민족통일'의 실질적 이데올로기이자 당면한 한반도 모순구도를 해결하기 위한 민족공조의 주요 내용인 동시에 통일운동의 방향제시라면, 이제 남측의 실천가와 학자들도 조건의 한계와 편견을 넘어 '민족', '민족주의' 그리고 '우리민족제일주의'에 대해 깊이 천착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작성일자:2004-01-30 오후 3:09:46 / 수정일자:2004-01-30 오후 3:09:46 href="article.asp?menuid=201000&articleid=41145&email=Y"> src="http://www.tongilnews.com/images/sub/art_mail.gif" border=0> href="article.asp?menuid=201000&articleid=41145&printflag=Y"> src="http://www.tongilnews.com/images/sub/art_print.gif" border=0> align=center bgColor=white> 의 견 width=100>게시자 width=100>게시일 width=40>추천 width=40>반대 href="articleissue.asp?articleid=41145&articleresid=2457">1. 민족은 영원합니다 청년 200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