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der=0> ▶'어떤 나라'의 제작 모티브가 됐던 북한의 대집단체조의 한 장면. [사진제공 - 2004 PIFF]북한의 대집단체조에 참가하는 두 여학생의 일상생활과 연습과정을 그린 영국의 다큐멘터리 영화 '어떤 나라'(A state of mind, 다니얼 고든)가 광복절을 즈음한 오는 8월 19일부터 대학로 동숭동에 위치한 하이퍼텍 나다에서 상영돼 일반인들을 찾는다.'어떤 나라'는 1966년 영국 월드겁에서 8강에 진출한 북한 축구팀을 다룬 다큐멘터리 '그들 생애 최고의 게임'(The Game of Their Lives, 2002)에 이은 고든 감독의 두 번째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이다.고든 감독은 2002년부터 1년 반 가량 북한에 체류하며 북한의 '전승기념일'(7월 27일) 기념 대집단체조에 참가하는 두 여학생 박현선(13), 김성연(11)양의 연습과정을 카메라에 담아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영화는 두 여학생의 연습과정 뿐만 아니라 평양의 일반 가정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어 관심을 끌었다.'어떤 나라'는 영국의 공영방송 BBC를 통해서 방영되기도 했으며, 지난 해 부산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에 초청돼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영화다. 또한 '제9차 평양영화축전'에 출품돼 기록.단편 부문 음악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든 감독은 부산영화제에 참가한 당시 인터뷰를 통해 북한 사람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주목했으며, 집단 속에 있는 개인의 삶을 조망함으로써 북한을 이해하는 한 방편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이 영화를 수입한 동숭아트센터는 13일 개봉 사실을 알리며, 고든 감독의 '그들 생애 최고의 게임'도 '어떤 나라'와 교차상영하는 한편, 고든 감독의 초청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든 감독은 현재 1962년 월북한 당시 미 육군 이병 제임스 드레스넉의 삶을 다룬 '크로싱 더 라인'(Crossing the Line)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촬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일자:2005-06-14 오후 12:30:05 / 수정일자:2005-06-14 오후 12:30:05 href="http://www.tongilnews.com/article.asp?menuid=101000&articleid=55903&email=Y"> src="http://www.tongilnews.com/images/sub/art_mail.gif" border=0> href="http://www.tongilnews.com/article.asp?menuid=101000&articleid=55903&printflag=Y"> src="http://www.tongilnews.com/images/sub/art_print.gif" border=0> align=center bgColor=white> style="BORDER-RIGHT: rgb(152,152,152) 1px solid; BORDER-TOP: rgb(152,152,152) 1px solid; BORDER-LEFT: rgb(152,152,152) 1px solid; BORDER-BOTTOM: rgb(152,152,152) 1px solid" bgColor=#dfdfdf colSpan=3 height=23> 관련기사 1. href="http://www.tongilnews.com/article.asp?menuid=203000&articleid=48567">절대 '어떤 나라'일 수 없는 북한 2005-06-14
href="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10050818145527&s_menu=문화">"북한을
선입견 없이 볼 수는 없을까?"
<인터뷰> 다큐멘터리 '어떤 나라'의 대니얼 고든 감독
2005-08-18 오후 3:04:11 href="javascript:eventFaceLarger()"> src="http://www.pressian.com/img/article/font_plus.gif" width=43 border=0> href="javascript:eventFaceSmaller()"> src="http://www.pressian.com/img/article/font_minus.gif" width=40 border=0> onmouseover="window.status = '기사클리핑'; return true" title=기사클리핑 onclick="javascript:window.open('/Scripts/section/menu/clipping.asp?article_num=10050818145527&s_menu=문화','new_value','width=390,height=270,resizable=0,scrollbars=0');" onmouseout="window.status = ''; return true" href="javascript:;"> src="http://www.pressian.com/img/article/ico_clip.gif" width=79 align=absMiddle border=0> onmouseover="window.status = '뉴스보내기'; return true" title=뉴스보내기 onclick="window.open('/Scripts/section/menu/article_mail.asp?article_num=10050818145527','mail_send','left=0,top=0,width=290,height=385,resizable=0,scrollbars=0');" onmouseout="window.status = ''; return true" href="javascript:;"> src="http://www.pressian.com/img/article/ico_mail.gif" width=87 border=0> onmouseover="window.status = '프린트'; return true" title="프린트 하기" onclick="window.open('/Scripts/section/menu/print.asp?article_num=10050818145527','print_win','width=750,height=700,top=0,left=80,scrollbars=1');" onmouseout="window.status = ''; return true" href="javascript:;"> src="http://www.pressian.com/img/article/ico_print.gif" width=83 border=0>
id=articleBody style="FONT-SIZE: 15px; LINE-HEIGHT: 21px"> 더더욱 그렇다. 작가들은 남들이 알아내지 못한 것, 알더라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새로이 발견하곤 한다. 1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다큐멘터리 <어떤 나라>와 이 영화를 만든 영국 대니얼 고든 감독이야말로 우리에게 발견의 기쁨과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어떤 나라>는 서방의 감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북한에 직접 들어가 북한 사람들, 특히 11살과 13살짜리의 소녀 둘의 평범한 하루하루를 좇은 내용의 작품이다. 이 소녀 둘은 북한의 집단의식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낸다는 매스게임의 참가자들이다. 하지만 너무나 일상적인 내용들이어서 외투만 벗기면 그 알맹이는 우리들 어린 소녀들의 모습과 별반 큰 차이가 없고,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영화는 신선한 충격을 준다. 그 얘기는 역으로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왜곡된 북한관을 갖고 있었는지를 반증한다. 혹시 이 영화가 지나치게 '친북적'인 것이 아니냐고? 그보다는 '脫이데올로기적'이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이 다큐멘터리가 전세계 영화제에서 관심을 집중시킨 이유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16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대니얼 고든 감독은 2박3일의 짧은 체류기간 동안 수십여 군데의 매체와 릴레이 인터뷰를 가져야만 했다. 서울에서 단 두 개의 스크린에서 개봉되는, 거의 '단관개봉' 수준의 영화치고 이렇게 인터뷰가 줄을 잇기도 매우 드문 일이다. 다음은 18일 오후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가진 대니얼 고든 감독과의 인터뷰.
- 당신의 흥행감각도 만만치 않다. "무슨 말인가?" - 8.15 남북대축전으로 남북한 화해무드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상태다. "(웃음) 맞다. 하지만 알다시피 한국 개봉일정은 내가 잡은 것이 아니다. 그리고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내가 이 영화 말고 첫 작품인 <천리마 축구단>을 찍기 위해 북한을 왔다갔다 하기 시작한 2001년 무렵에도 6.15 공동선언으로 분위기가 좋았었다. 그러다가 부시 입에서 '악의 축' 발언이 나오기 시작하고 다시 긴장감이 고조됐었다. 이러다가 전쟁이 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안타까웠다. 그런데 지난 5월에 개성에 갔을 때 깜짝 놀랐다. 가슴에 배지를 단 수백 명의 사람들을 봤는데 얘기를 들으니까 남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다시 한번 평화의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송두율 교수라는 이름을 들어봤나? "들어본 적 없다." - 당신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송두율 교수가 얘기하는 이른바 '내재적 비판'론이 떠올려진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 꼭 알아야 필요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대상을 비판할 때는 그 대상의 시각에 서야 한다는 얘기라고? 어쨌든 나 역시 작품을 만들기 전까진 북한에 대한 것이라곤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들은 팩트가 전부였다. 사실 팩트들도 아니었지만. 북한에 들어가서 그곳 사람들과 만나보면 소위 그 동안 전달된 팩트에 얼마나 잘못된 것이 많은가를 알 수 있다. 북한에 대해 스스로 전문가인 양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그들이 바보이거나 아주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 <어떤 나라>가 영화제 등에서 비교적 폭발적인 반응들을 얻은 데는 기존의 팩트와는 달리 북한을 근접해서 지켜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일상을 담으려는 시도는 지금껏 없었던 것으로 안다." - 당신의 영화에서 보이는 북한사람들의 보통 모습을 살짝 얘기해 달라. "내가 처음에 북한에 들어갔을 때 놀라웠던 건, 그 사람들이 나를 반갑게 맞이해준 것이다. 영국인이라면 미국 다음으로 그들에게는 철천지 원수로 취급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런데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어떤 체제에 살든, 또 어떤 피부색과 모습을 가졌든 사람들은 대체로 이방인에게 친절한 법이다. 이 사람들도 똑같구나. 나와, 우리와 다르지 않구나 하는 걸 느꼈다. 그것이야말로 발견의 기쁨이었다. 그건 영국인들이 흔히들 냉정하고 차가운 사람들이라는 선입견에 시달리는 것과 같다. 영국인들은 사실 안 그렇다. 북한 사람들도 철저하게 잘못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 남한사람들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그쪽 사람들도 아리랑을 부르길 좋아하고 소주를 잘 마신다. 잘 울고 잘 웃는다. 감정이 풍부하다." - 당신은 자신의 영화를 설명하면서 유난히 중립성, 객관성을 강조하는 것 같던데... "다큐멘터리 작가라면 당연한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그보단 북한에 대해 편견과 오해, 왜곡, 선입견이 너무나들 많은 상태이고, 그렇다면 자꾸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는 식으로 생각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봤다. 그냥 난 북한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했고 관객들 역시 그냥 그걸 보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들 판단할 것이다." color=#003399>- 왜 유독 매스게임 연습에 참가한 소녀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됐나? "매스게임은 북한의 맹목적 집단성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들 한다. 그런데 과연 그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맹목적일까? 역으로 생각하면 참여하는 사람들이 맹목적이어야만 매스게임의 맹목적 집단성이 입증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게임 그 자체보다는 그 안의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만나고 싶었다. 그게 바로 내가 두 명의 소녀를 만나게 된 이유다. 그 결과는 나 자신부터 엄청난 것이었다. 아마도 여러분들도 나와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 브루스 커밍스와 와다 하루키 등 한국전쟁에 대한 전문가들의 역사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게 무슨 상관이지?" - 한국전에 대해서는 남침론, 북침론 등 학술적인 입장에서는 의견들이 팽배하다. 한국전 자체에 대해서도 학술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분석과 의견들이 개진돼 있고… "난 그런 거 신경 안쓴다."
- 그래서 말인데, 당신이 주장하는 것처럼 북한사회에 대한 진정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려면 한국전쟁에 대한 역사적 백그라운드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한 건가? 아니면 아예 모르는 게 나은 건가, 아니면 짐작컨대 당신처럼, 잘 알면서도 구애받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인가. "어떤 특정한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꼭 백과사전적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지식보다는 이해가 필요하다. 북한과 관련된 내 첫 다큐멘터리 <천리마축구단>은 1966년 런던 월드컵에서 세계적 축구 강호였던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이뤄낸 당시 북한 축구단의 후일담, 정확히는 13년 후의 얘기를 추적한 것이다. 과연 이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이번 영화 <어떤 나라>도 마찬가지다. 한국전쟁 이후 지난 50여 년 동안 북한사회, 북한가정, 북한사람, 북한소녀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한국전쟁을 누가 일으켰고 어떻게 일어났으며 왜 일어났는가는 내 작품의 1차적 관심사가 아니다." color=#003399>-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바로 그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캠페인을 좋아하는 감독이 아니다. 다만 그 부수효과로 여러가지를 얻었다. 예컨대 BBC를 통해 <천리마축구단>이 방영된 후 분명히 북한사람들에 대한 영국인들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영국인들의 그런 변화는 북한사람들에게 역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역시 <천리마축구단>이 북한에 소개됐을 때 축구경기 당시 영국팬들이 북한팀에게 보낸 호응을 보고 놀랐던 것 같다. 제국주의자 영국인들이 자신들의 축구팀에게 환호하니까.(웃음)" - 당신은 우리의 월드컵 4강 신화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서 북한에 소개해야 한다. "(웃음) 그래 맞다. 한국팀이 4강에 들었을 때 북한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하지 않나? 그 사람들 굉장히 뿌듯해 했다. 남조선이 4강에 들었다고 말이다. 그러니 만들면 좋겠다. 그리고 그럴 계획이 있기도 하다." - 독일의사 폴로첸 같은 극우인사들은 당신의 <어떤 나라>를 보고 왜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 얘기는 하지 않느냐고 할지 모른다. "(웃음) 사물을 오픈 마인드로 보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개봉될 당시에도 극도로 보수적인 재미교포들이 내 영화를 보고 갔다. 당혹해 하고 말도 안되는 영화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마음이 약간 흔들렸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난해 부산영화제 때도 그랬다. 부산이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고 들었다.(웃음) 변화는 아주 작은 데서부터 시작된다. 폴로첸 같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문제는… 글쎄? 내가 답변할 문제는 아니다. 남북문제의 여러 정치사회적 현안은 남북한 사람들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 이 영화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전쟁 분위기를 자꾸 고조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미국이 그렇다. 두렵고 화가 난다. 왜 서로를 좀 더 이해하려 하지 않는가. 왜 서로가 충분한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는가. 난 이 영화가 여기 남한과 북한, 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화해를 이루는 데 조그마한 역할을 했으면 싶다. 내가 바라는 건 그것뿐이다. 아 그리고 조금 있다가 한국 대 사우디 전을 관람하러 가는 것!(웃음)" |
href="mailto:insight@pressian.com">오동진/<프레시안> 영화전문위원 |
|
윤숙영 통신원( href="mailto:tongil@tongilnews.com"> color=#0080ff>tongil@tongilnews.com color=#0080ff>)‘어떤 나라.’ 북한은 영국의 한 감독에게는 그저 ‘어떤 나라’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밀에 싸인 신비롭고 폐쇄적인 나라. 그 ‘어떤 나라’에서 만난 어떤 사람들을 통해 감독은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걸까. 그리고 그 ‘어떤 나라’는 나를 비롯해 우리에게는 과연 ‘어떤 나라’인가.집단체조 준비하는 두 명의 체조 선수 통해 북한의 일상을 기록 border=0> ▶북한의 집단체조 장면. [자료사진-2004 PIFF]부산영화제에서 선보인 ‘어떤 나라’는 영국 출신 감독인 다니엘 고든이 만든 북한에 관한 두 번째 다큐멘터리이다. 다니엘 고든은 1966년 북한의 월드컵 축구팀을 다룬 다큐멘터리인 ‘그들 생애 최고의 게임’(2002)을 만들었다. 그 작업의 후속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어떤 나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정교하고 가장 화려한 인간 퍼포먼스인 집단체조(매스게임)를 준비하는 두 명의 어린 체조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의 삶을 8개월 동안 좇으며 신비한 나라 북한의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 감독은 영화 속에서 북한의 일터와 집, 학교, 도시와 시골의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서구 감독에게 불가사의하게 느껴진 북한의 요소들을 포착한다.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독창적 이데올로기인 ‘주체사상’과 김일성, 김정일 부자에 대한 ‘맹목적’ 충성 등을 담담히 기록한다.영화를 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북한이어서 가능한 ‘집단’과 ‘전체’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자긍심과 결속력이었다. 영화의 가장 큰 소재라 할 수 있는 집단체조는 개인, 개인이 집단의 예술을 위해 한 치의 오차도 낼 수 없는 북한 체제를 대변하는 가장 극명한 표현으로, 집단 체조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지치고 힘든 상황들을 오직 집단과 전체를 위해서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긴 연습의 과정을 거쳐 집단체조가 완성될 때 집단체조를 만든 아이들은 북한 체제 수호의 일등 공신이 된다. 또한 북한 주민들이 집단을 사랑하는 마음은 일상생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즐거운 일이 있는 날에는 어김없이 광장에 모여 집단으로 춤을 추고, 무엇인가를 기념할 만한 날에도 집단으로 움직인다.놀라운 ‘우리식’ 집단의식서구의 감독에게도 가장 신비롭고 놀랍게 다가온 것은 이 집단의식이 아니었을까 싶다. 국가의 이데올로기를 온 국민이 개개인의 삶 속에서 현실화 하는 모습은 북한을 그저 일인체제의 공산주의국가라고만 인식한다면 도저히 이해하기 불가능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영화는 북한이 그런 체제를 지켜나가며 ‘우리식’을 강조하는 모습과 그 원인을 편견 없이 보여준다. 그것은 아마도 북한 주민들과 오랜 시간 같이 생활하며 다큐멘터리 작업을 한 자연스런 결과일 것이다.나 또한 북한의 집단의식이 놀라움을 넘어서 부럽기까지 했으나 한편으로 북한의 일상은 마음 깊은 곳에 답답함을 가져다주는 것도 부인할 수 없었다. 그것은 북한이 그저 놀라움을 가진 ‘어떤 나라’일 수는 없는 북한의 바로 남쪽에 살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리라. 다양성과 자율성을 강조하며 점점 세계 속에 보편적인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남쪽과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자의로, 타의로 ‘우리 것’ 만을 강조하며 고립화 되어 가고 있는 북쪽은 정치적 문제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부분에서도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것 같은 조급함이 몰려왔기 때문이다. 남쪽 사람들은 북한의 집단 체조를 관람하면서 단순히 그 놀라운 기술을 감탄하며 중국의 서커스 구경하듯이 박수를 칠 수는 없는 것이므로, 그 모습을 보며 북한의 집단 체조를 광기어린 독재체제의 예술이라며 고개를 돌리지 않고 온전히 이해하려 하는 남쪽 사람들이 지금뿐만 아니라 앞으로 그 수를 찾기 힘들게 되지 않을까?11번 방북한 감독과 한 번도 못간 나 사이의 ‘어떤 나라’북한을 11번 방문했다는 감독이 부러워지기 시작한 것도 이런 생각이 드는 시점이었다. 감독이 북한의 모습을 편견 없이 영상에 담아내고 북한도 감독을 믿고 북한의 모습을 아무런 제약 없이 담아낼 수 있게 한 것은 서로 여러 번 만나 신뢰를 쌓은 결과일 것이다.영국의 한 감독과 북한에서 집단 체조를 준비하는 소녀 현선이처럼 편견 없이 솔직하게 각자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남쪽과 북쪽이 어찌 부럽지 않을 수 있을까. 영화에 대한 여러 감상보다는 남쪽과 북쪽이 서로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소망해 보는 마음이 더 간절히 드는 것은 북한을 11번 방문하면서도 북한이 그저 ‘어떤 나라’이기만 한 감독과 북한을 자유스럽게 단 한 번도 가지 못하면서도 절대 ‘어떤 나라’일 수 없는 우리 사이의 차이일 것이리라. width="90%" align=center bgColor=#f1fbfc> style="BORDER-RIGHT: rgb(102,102,102) 1px solid; BORDER-TOP: rgb(102,102,102) 1px solid; BORDER-LEFT: rgb(102,102,102) 1px solid; BORDER-BOTTOM: rgb(102,102,102) 1px solid" align=middle>“진짜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고 있다”-다니얼 고든 감독과 관객의 대화록 style="BORDER-RIGHT: rgb(102,102,102) 1px solid; BORDER-TOP: rgb(102,102,102) 1px solid; BORDER-LEFT: rgb(102,102,102) 1px solid; BORDER-BOTTOM: rgb(102,102,102) 1px solid"> face=굴림 color=#2f2f00 size=3> border=0> ▶다니얼 고든 감독[자료사진-2004 PIFF]그럼 지금부터 어떤 나라의 감독이시면서 제작자이신 다니얼 고든님을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겠습니다. 박수로 맞아주십시오(박수) 관객과의 대화는 질문이 있으신 분께서 손을 들어주시면 저희가 무선마이크를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관객 : 진짜 게임에서는 어떤 종류의 음악이 있었는지, 음악이 없었으면 그냥 게임만이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모더레이터 : 마지막 매스게임 영화에서 나왔던 영화는 다이도의 음악인데요,■ 감독 : 음악은 다이도가 아니고 유포리아라는 씨디에 있는 두 가지 곡을 사용했습니다. 전체 퍼포먼스가 13챕터가 있고 그 챕터가 40여분짜리고 거기에 음악이 있었는데 그 음악은 영화를 만들 때 맞지가 않기 때문에 그걸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음악을 녹음하는 것부터가 불가능했구요. 공연 자체가 굉장히 환상적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환상적인 유포리아 같은 음악을 사용했던 거구요, 그 당시에 나왔던 음악은 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북한에서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줄 때도 그 장소에서 직접 나왔던 음악이 아니라 다른 음악을 편집해서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평양영화제에 갔었는데 평양영화제에서 최우수 음악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관객 : 매스게임에서 나왔던 집단체조를 하는 사람들이 미국같은 경우 슈퍼볼 게임 있을 때 치어리더들이 있잖아요? 그냥 치어리더들이 아니라 하나의 커다란 기업적인 성향이 있는 그런 치어리더들인데 그 치어리더들과 체조하시는 분을 비교할 수 있는지.■ 감독 : 비교가 잘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정교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는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하나의 메타포이기 때문에. 이게 정부에 대한 메타포잖아요. 질문은 또, 그럼 이게 슈퍼볼에서 하는 퍼포먼스와 비교가 되냐, 하지만 아주 정교하고 그렇게 되겠지만 이것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는 규모고 비교하는 게 말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관객 : 촬영하는 과정에서 등장인물 두 소녀 외에 배경인물처럼 나오는 분들 있으셨잖아요. 예를 든다면 협동농장에서, 특히 줄다리기 할 때 혹은 헌화할 때 옆에 계시는 분들. 그러니까 출연진 외의 분들의 반응이 어떠하셨는지, 두번째는 평양 영화제에서 오픈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정작 북한주민들이, 영화인들이 이 영화를 봤을 때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감독 : 두 번째 질문부터 답변하겠는데 (북한)관객들은 이 다큐를 아주 재미있고 웃기게 봤습니다. 예를 들자면 낡은 보트가 지나가서 국기가 잘 안보였을때, 전기가 나갔을 때도 웃고, 미국인들이 나왔을 때 폭소가 터져 나오고.그런데 사람들이 웃는 이유가 이런 장면을 TV에서 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는 계속 콘트롤 되어있는 장면들, 완벽한 장면들만 TV에서 방영되고 했는데 이런 장면이 나오니까 그 사람들도 이제 놀랍고 그리고 재미있게 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배경에 있던 사람들은 친했고, 별로 관계 없었구요. 이 다큐는 열 번 방영이 되었고 채널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시청률은 당연히 100%죠.(웃음) 그리고 촬영을 할 때 전혀 정부에서 자제를 걸거나 아니면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학교를 가서 촬영을 하고 싶으면 학교를 가서 촬영을 해주고, 모든 걸 어디를 가든지 다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관객 : 영화 잘 봤습니다. 방금 질문의 답변에도 말씀하셨는데 촬영시에 협조 잘 해주고 감시가 없다고 했는데 왜, 어떻게 해서 다니엘 고든씨에게 협조를 해줬을까, 어떤 입장 변화를, 그게 궁금하구요, 제가 영국분으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결국은 매스게임 같이 해도 결국은 방위체제라든가 전쟁상황에 있어서 매스게임을 하는 건데 중간 중간 이라크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영국자체가 이라크에 참전을 했다가 나중에 철수하긴 했지만, 아무튼 다큐멘터리스트가 아닌 영국인으로써 느끼는 점이 있으실 것 같은데, 전쟁에 참여했을 때의 모습을 보는 느낌이 어떠했는지.■ 감독 : 우선 정치적으로는 가지 않겠습니다. 저는 축구를 좋아하지 정치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라크에는 가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제가 첫 번째 작품으로 '그들 생의 최고의 게임'이라는 작품을 했습니다. 1966년도에 북한 축구팀이 월드컵 8강에 올랐던 다큐인데, 그걸 촬영하고 나서 완벽하게 만들어진 것을 보고 북한 정부에서 하나의 trust(신용)을 얻은 거죠. 그래서 이걸 만든다고 했을 때 제대로 만든 다큐가 나오겠구나.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 받을 수 있는 프리패스(free pass)였습니다.□ 관객 :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 말고 시골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메스게임을 볼 수가 있었는지 아니면 참여를 할 수 있었는지 거기에 대해서 묻고 싶습니다.■ 감독 : 시골에도 북한에는 모든 가정이 티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티비가 정부가 가지고 있는 선전 수단의 하나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티비 방영으로 볼 수가 있었을 겁니다. 근데 이 매스게임은 그리 큰 게 아니라서 만약 '아리랑'같은 퍼포먼스였다면 모든 사람이 봤을 수 있겠지만 이거는 방영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관객 :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북한사람들이 그렇게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아주 행복하고 아주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게 꼭 이 영화의 가족들만 그런 건지 아니면 전체적으로 사람들의 삶의 대한 느낌은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감독 : 제가 생각하기엔 정말로 이 사람들이 즐거운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는 평양에서 벌어지는 거기 때문에 평양과 시골을 비교하기는 좀 그렇겠죠. 왜냐하면 평양은 평양에서 산다는 것부터가 하나의 특권, 즉 선택을 받거나 좋은 상황에 있는 거기 때문에요. 그렇지만 평양에 사는 사람의 이미지는 그 사람들이 진짜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관객 : 저도 다른 분이 축구게임의 매스게임이랑 유사성에 대해서 비교를 하셨었는데 그것 외에 예전에 동독이라든가, 쿠바라든가 다른 독재국가에서 체육같은 게 굉장히 많이 발전했잖아요. 그런 것과 유사성이 있지 않는지, 그런 사회 체제 ,역사적으로 비슷하지 않은지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감독 : 이 매스게임 같은 것은 점점 변화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동구 유럽, 소련에서도 이런 것을 해왔지만 북한에서는 이것을 더 한 규모 더 크게, 만들어진 거구요. 이렇게 규모가 크고 이렇게 구체적으로 만들어 진 것은 없죠. 사실 이것은 하나의 메시지를 밖에 있는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북한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퍼포먼스를 비교한다는 것은 좀.. 아닌 거라고 생각합니다.□ 관객 : 감독님께서 두 번 북한에 체류하면서 가졌던 북한 사람이나 정치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면?■ 감독 : 다큐는 두 번 만들었지만 총 열한 번정도 북한을 방문했었구요, 첫 번째 다큐를 만들었을 때는 공산주의자들을 보러간 게 아니라 축구선수를 찾아갔어요. 1966년 월드컵 게임. 그거였는데, 그리고 북한에 있었을 때 처음에는 '아, 여기는 공산주의 국가구나!' 라는 느낌을 가지고 갔었지만 사람들은 보통 사람이랑 다를 게 하나도 없구나, 그래서 우리가 잘 해주면 그쪽에서도 잘해주는 거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됐어요. 예를 들자면 매스게임 동안에 10만불 상당의 카메라 장비를 김일성 광장에서 잃어버렸었는데, 그 다음날 경찰이 그걸 다 찾아서 호텔룸으로 갖다줬어요. 만일 런던이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북한이나 남한이나 그런 면에서는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관객 : 출연하는 가족은 어떻게 찾으셨나요?■ 감독 : 노동신문에 광고를 냈지요.(농담) 두 명의 단체 체조하는 사람을 원했고 가장 잘하는 체조 학생을 원했던 거고 그걸 부탁했을 때 가장 뛰어난 사람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고른 거지만 고르기 전에 가족들은 만난 게 아니었어요. 학생들을 먼저 만나고 나서 학생들이 결정된 다음에 가족들을 만나게 된 겁니다. 카메라 꺼졌을 때는 가족들은, 어떨 때는 별로 안 친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가족을 고르게 된 거구요. 그리고 촬영을 2월부터 시작했는데 4월쯤 다른 가족을 하나 더 찾아야 됐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현선이가 자기 친구가 있다는 걸 말해줬고 그 친구 가족을 만나면서 한쪽의 가족은 장학금을 받는 가족이고, 한쪽은 가족들이 도와주는 상황이었잖아요. 그래서 그게 대조적으로 되면서 많은걸, 이 작품을 통해서 이 가족을 초점을 맞추면서 풀어나갈 수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더레이터 : 질문 말씀을 계속하셔도 괜찮다고 하십니다. 늦게까지 자기가 계속 있겠다고 하시니까요.□ 영화 굉장히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처음에 북한을 갔던 이유가 축구선수들을 쫓아서 북한을 갔다고 말씀을 하셨고 거기서 북한 사람들을 봤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영화를 찍는 것 보다는 좀 덜 정치적으로, 우호적으로 필름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 점이 또 저희가, 남한에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굉장히 신선하고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번에 또 혹시 북한에서 작품을 하실 계획이 있는지, 또 계획이 있다면 주제는 생각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감독 : 네. 세 번째가 있구요, 그건 벌써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1960년대에 미군이 북한으로 망명한, 네명의 미군에 대한 삶에 대한 걸 그리는 거구요, 제목은 ‘crossing the line’입니다.□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전체로 정부에서 방해나 그런 게 없었다고 말씀하시지만 다큐를 제작하시면서 자신이 자제를 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으셨는지 알고싶습니다. 특히 한 장면에서 메스게임이 벌어질 때 김정일이 참석하지 못했다는 장면이 나왔을 때 부정적으로 참석 못했다라는 걸 말하지 않고 약간 참석을 못했습니다 라는 걸 젠틀하게 말해야 됐는 건지, 중립적인 관점을 고집한 것 같은데 내.외부적인 압박감 같은 것을 느꼈는지 알고 싶습니다.■ 감독 : 영국의 BBC와 미국의 WNET라는 교육방송, 그리고 북한 정부, 그리고 독일의 교육방송과 공동제작을 한 건데요, 문제가 뭐냐하면 이들이 다 각자 원하는 게 달라요. 그런데 이 중에서 사실 북한이 제일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른 데에서는 각자 자신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고 하는데, 북한에서는 그냥 진행하게 했고, 그리고 어떤 의미로 생각했을 때 필요가 없을 때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자면 아까 질문이 나왔잖아요. "김정일이 여기에 참석하지 않았다"라는 걸 말할 때 꼭 그걸 부정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필요 없는 걸로 문제 일으킬 필요가 없구요, 하나 문제가 있었던 게 뭐냐면 '한국전쟁'을 '남북전쟁'이라고 해야 할지 '미국이 주도한 전쟁'이라고 해야 할지 이런 예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결론은 그냥 이것을 ‘Civil War’(남북전쟁)이라고 놔두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다큐를 편집한 사람은 북한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것을 부정적으로 나왔을 리가 없죠. 북한에 대한 것을 모른다면 화면에 보이는 대로만 편집할 테니까요. 사실 걱정했던 것은 그 정전 장면이었어요. 그 정전 장면은 4월에 처음 촬영할 때 일어났었는데 가족들이 손님들을 집으로 데려왔는데 정전이 되면 창피하잖아요. 그리고 북한의 힘든 상황을 노출시키는 면이 있고 그런데 영화가 나왔을 때 관중들이 이것을 보고 막 웃더라구요. 그걸 보니까 '아, 이게 우스운 거구나, 아무 문제 없는 거구나' 라고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관객 : 영화 잘 봤구요, 감독님이 북한에 열한번씩이나 다녀오시고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 처음에 다녀 오신 게 축구 선수들 찍으러 다녀오시고 이번에 찍은 영화도 영화도 매스게임에 대해 찍으셨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찍으시는 영화가 단체종목-축구선수,매스게임-인데 처음에 북한이란 나라에 대해서 가게 된 동기가 무엇이었는지 설명해주셨으면 좋겠고 북한에 대해서 단체종목-스포츠에 대해서-을 찍으시는 이유가 궁금하고 가게 된 경위? 현선과 성연이, 그 어린이들이 어린이이다보니까 필름안에 담지 못했지만 에피소드가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감독 : 꼭 단체종목에 대한 영화를 좋아하고 그런 건 없습니다. 축구선수를 찾으러, 축구에 관심이 있어서 가게 된 거고, 매스게임도 사실 단체종목이지만 그게 단체종목이라서 간 게 아니라 제가 거기에 관심이 있어서 가게 된 겁니다. 그리고 영화에 대해서 에피소드는, 두 소녀 말고도 가장 맘에 남았던 것은 백두산 갔던 장면입니다. 영화를 촬영하러 같이 간 게 굉장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갈 땐 30 몇 시간, 올 땐 40 몇 시간 걸리는 굉장한 여정이었는데요, 할머니들이 거기서 모임을 하고 놀이기구를 타요, 80세 되는 할머니들이 놀이기구를 타는 장면이 아주 대단합니다. 저는 80세가 되면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웃음)□ 북한에서 한번 상영했다고 하셨는데 북한에서도 자막에서 불량국가 라는 단어를 자막에 넣고 상영할 때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전적으로 상호간의 최소한의 존중은 있었던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불량국가라는 단어는 쓰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감독 : 한글과 영어 둘 다의 자막이 나왔습니다. 존중이란 걸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다른데, 저는 북한 사람들을 존중합니다. 남한사람들과,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 처럼요. 사랑이 좋은 거지요.□ 관객 :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 스텝 규모가 어떻게 되고 음식문제 같은 건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감독 : 다큐 규모는 세 명이구요 카메라 찍는 사람, 프로듀서 그리고 감독입니다. 음식 때문에 설사를 많이 했구. 배설할 때마다 6,7kg씩 빠졌습니다. 음식이 맞지 않아 안 먹기도 했습니다.마지막으로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우선 저와 제 영화를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자막을 만들어주신 분께 무척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대본을 드릴 수 없었기 때문에 무척 힘든 일이었을 겁니다. 뒤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요나와, 벤, 그리고 잉글랜드의 쉐필드에서 편집과 자막작업을 할 때 많은 도움을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자료출처 : 부산국제영화제 www.piff.org)
작성일자:2004-10-16 오후 7:12:27 / 수정일자:2004-10-16 오후 7:12:27 href="http://www.tongilnews.com/article.asp?menuid=203000&articleid=48567&email=Y"> src="http://www.tongilnews.com/images/sub/art_mail.gif" border=0> href="http://www.tongilnews.com/article.asp?menuid=203000&articleid=48567&printflag=Y"> src="http://www.tongilnews.com/images/sub/art_print.gif" border=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