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쌍용노동자 죽음 앞에 샴페인 터뜨린 조현오 청장 즉각 사퇴하라!
경찰에 만연한 인권유린, 노동자 무시에 대해 경찰청 강력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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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동자 두 번 죽이는 경찰청을 강력 규탄한다!
지난 3월 11일, 경찰청은 전국 수사경찰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은 최고의 사건과 최악의 사건 10건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경찰청 설문조사 결과 가운데 ‘우수 수사 사례’로 2009년 쌍용차 파업 진압과 이후 구속수사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우수사례로 쌍용차 파업이 들어가 있는 것 자체에 분노를 금할 길 없다. 쌍용차 파업에 대한 경찰의 진압과 구속수사는 우수사례가 아닌 국가 공권력의 추악함과 인권유린, 나아가 사죄의 사례로 남아야 할 사건이다. 그럼에도 우수사례라는 설문결과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결국 경찰이 갖고 있는 인권의식은 철저하게 반민중성과 반노동자성이란 사실을 증명할 뿐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21번째의 죽음, 이것이 보이지 않는가!
쌍용차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아파하는 마당에 경찰이 노리고 원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쌍용차 노동자들의 삶과 생활은 파괴를 넘어 붕괴됐다. 아이에서 어른까지 온 가족의 고통이 촌각으로 심장을 찌르는 마당에 사죄는커녕, 죽음의 관 뚜껑 위에서 풍악을 울리는 경찰의 이 같은 만행은 죽은 이에 대한 명백한 부관참시 행위다. 또한 투쟁하는 쌍용차 노동자뿐만 아니라 생존권 확보를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고문이며 명백한 인권살해 행위다.
부끄러움마저 상실한 경찰 공권력 남용과 폭력의 만연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노동현장에서의 경찰의 폭력은 거의 통제 불가능 수준이다. 주거권확보를 위한 철거민들의 머리엔 언제나 경찰의 곤봉과 군화발이 여지없이 짓이겨지고, 반값 등록금을 외치는 이 시대 삼포세대 학생들에게도 경찰공권력은 통제되지 않고 있다. 평화와 생명의 상징인 구럼비를 지키려는 제주 강정마을의 성직자와 인권활동가에 대한 탄압과 구속은 경찰이 정권의 주구임을 스스로 자임하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사안과 지역을 가리지 않는 이 같은 경찰의 폭력진압과 인권유린은 결국 사회 전반에 걸친 폭력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경찰청임을 포기하고 인권 유린청으로 변한 중심엔 조현오청장이 있다!
쌍용차 진압으로 경찰청장까지 오른 조현오청장이 재임하는 기간에 쌍용차 탄압이 우수사례로 뽑힌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쌍용차 파업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서 조청장이 한 행위가 무엇인가. 대테러작전에나 쓰이는 5만볼트의 테이저건과 고무총을 난사하고, 한 해 사용량의 90%의 최루액을 쌍용차 공장 옥상에 퍼부은 자 또한 누구인가. 80년 광주를 연상시키는 흑백의 필름을 피 튀기는 천연 칼라필름으로 바꾼 자 누구인가. DNA채취를 통해 평생 씻지 못할 낙인을 새겨 넣은 자 또한 누구란 말인가. 용산에서 6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죽음의 컨테이너를 다시 등장 시켜 국민을 겁박한 자가 조현오 경찰청장이 아닌가. 이러고도 쌍용차 폭력진압이 우수사례라 거들먹 거린단 말인가. 이러고도 경찰이 국민을 위하고 인권을 중시하는 경찰이라 말 할 수 있단 말인가.
조현오 청장은 죽어간 쌍용차 스물한 분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대체 언제까지 쌍용차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갈 셈인가.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언제까지 고통의 시간을 연장시킬 셈인가. 잊을만하면 각인 시키는 이 같은 국가적 폭력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경찰청의 발표를 지켜보는 3000명의 해고자와 1만명이 넘는 희망퇴직자 그리고 그 가족의 고통을 생각해본 바가 있는가. 아이들이 학교와 또래집단에서 혹은 이웃에서 받을 상처는 또 어떻게 치유한단 말인가. 겨우겨우 생명의 끈을 부여잡고 살고자 발버둥 치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간절한 손을 군화발로 지근지근 밟은 이번 경찰청의 발표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경찰청과 조현오 경찰청장의 몫이란 걸 분명히 확인한다.
우리의 요구
1. 쌍용차 노동자 두 번 죽이는 조현오 경찰청장 즉각 사퇴하라!
2. 경찰청은 우수사례철회하고 쌍용차노동자에게 즉각 사죄하라!
3. 폭력만을 야기하는 경찰의 천박한 인권의식 강력히 규탄한다!
4. 경찰의 반인권, 반노동자성을 투쟁으로 박살내자!
5. 노동자 탄압 중단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라!
2012년 3월 13일
경찰청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민교협, 학단협, 전국교수노조, 전국비정규교수노조,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회, 영등포산업선교회, 정의평화불교연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인권단체연석회의(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 구속노동자후원회, 광주인권운동센터,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다산인권센터, 대항지구화행동, 동성애자인권연대, 문화연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민주노동자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부산인권센터, 불교인권위원회, 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 사회진보연대, 새사회연대,안산노동인권센터, HIV/AIDS인권연대나누리+,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울산인권운동연대,원불교 인권위원회, 이주인권연대, 인권교육센터 ‘들’, 인권과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 인권운동 사랑방, 장애와인권 발바닥행동,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시민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쟁없는 세상, 진보네트워크센터, 천주교 인권위원회, 청주노동 인권센터, 한국교회 인권센터,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DPI,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한국HIV/AIDS감염인연대KANOS). 희망텐트연대모임(평택비정규노동센터, 사노위, 노동자혁명당(추), 사회진보연대,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전국철거민연합, 다산인권센터, 문화다양성포럼, 전태일노동대학,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학생행진, 노건투, 추모연대, 노동해방, 기륭분회,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경제정의실천불교 시민연합,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대학생 사람연대, 보건의료단체연합(인의협), 대학생 다함께, 인천민주노동자연대,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연합, 천주교 인권위원회, 예수살기, 한진 정투위, 통합진보당, 전국여성연대, 사회진보연대, 노동해방 실천연대, 민주노동자연대, 인권단체 연석회의, 인권운동사랑방, 노동전선, 전국노동자회, 노동전선,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다함께, 전해투, 한국청년연대, 진보신당, 사월혁명회, 진보신당 청년학생위원회, 한국기독교청년학생연합),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