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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5월 17일 중앙집행위원회 위원장 모두 발언

작성일 2012.05.17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609

존경하는 중앙집행위원 동지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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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대의원대회 결정사항이자 지난 노동절을 통해 대중적으로 선포한 8월 총파업투쟁계획을 점검하고 당면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하였습니다.

 

우선 8월 총파업계획은 조성된 여러 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가맹 산하조직 대표자 동지들의 높은 투쟁결의를 바탕으로 내실있게 준비되어 가고 있음을 보고드립니다. 4월24일 단위노조 대표자수련대회의 힘 있는 성사, 노동절대회의 대중적 실천 그리고 언론노조사수와 쌍차문제 해결,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저지투쟁 등 현안 투쟁에 대한 동지들의 힘찬연대가 그것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저는 민주노총의 위원장으로서 현장 동지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8월 총파업투쟁을 반드시 성사시킬 것을 다짐하며 우리의 정당한 투쟁을 저해하는 그 어떤 내외 교란요소를 단호히 분쇄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통합진보당의 내부문제가 진보진영전체의 어려움으로 확전되고 있습니다. 누구도 원하지 않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충격적인 일들이 며칠사이에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힘든 노동현실에도 단 하나 진보정치의 부활을 염원하며 지켜보고 계실 동지들에게 다시한번 머리 숙여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전합니다.

 

민주노총의 지도위원이자 당대표가 진보정당 당원들에 의해 폭행을 당하는 일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인될 수 없는 민주주의에 대한 전면부정입니다. 또한 분신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시려 한 당원동지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오늘 대단히 중요하고 역사적인 결정을 하게 될 중집회의에 앞서 현 상황을 바라보는 입장과 관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조준호 전위원장께서 말씀하셨듯이 어려울수록 내부적으로 단결하고 통합진보당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말라고 한 점은 오늘 우리가 어떤 입장에서 토론해야 하는 지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관되게 통합진보당을 비롯한 이 땅의 모든 진보정치 세력과 진보진영에 대한 무한한 애정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어머니의 입장이 아니라 아이의 입장에 설 때 가능했습니다. 저 아이의 팔다리가 잘려도 내가 소유해야한다는 입장이 아니라 아이를 살려야 한다는 어머니의 입장이 바로 우리가 가져야 할 기본입장입니다. 진보정당을 건설하고 성장시켜온 노동자의 마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가 탄생시켰지만 진보정당은 국민들의 사랑으로 더욱 커나가야 하기에 그러합니다.

 

일부언론에서 보도되듯이 오늘 우리의 논의가 통합진보당의 지지철회냐 아니냐에 토론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보다 근본적으로 이번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에 합당한 대책들을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지지철회나 집단탈당만큼 손쉬운 결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땅의 진보정당운동을 시작했고 이후에도 이끌어나갈 노동자들의 주인된 입장은 아닙니다.

 

우리가 오늘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결별해야 할 것은 진보를 가장한 모든 낡은 것들입니다. 부실과 부정의 논란도 그러하거니와 그 뒤에 벌어졌던 공당의 자정능력을 상실하게 하는 폭력과 분파주의적 행태들입니다. 저는 그 어떤 경우에도 진보와 인연이 없는 낡은 것들과의 타협은 있을 수 없으며 그것이 우리 민주노총내부에도 존재하고 있다면 저부터 과감히 자기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혁신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중앙집행위원 동지 여러분

 

낡은 것이 결코 새것을 이길 수 없으며 지난한 내부투쟁을 동반하지 않는 질적전환은 없습니다. 그 과정이 우리가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라 할지라도 민주노총 조합원 대중의 저력을 믿고 오로지 조합원을 위해 복무해왔던 간부들의 빛나는 지혜를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우리의 책무를 다해 나갑시다. 1600만 노동자들의 미래가 우리의 어께위에 달려있음을 명심하고 동지들의 진지한 고민과 격조있는 토론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5월 1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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