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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겠어요. 매일 그런 느낌인데요”

작성일 2008.10.07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5029

민주노총 1기 성평등학교를 다녀와서...


지금까지 살면서 여성들이 대부분인 행사에 1박2일로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참가자도 회의실 탁자가 모자랄 정도로 제법 많았다. 많은 것을 깨닫게 되는 성과가 있었다. 제일먼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낯선 분위기에 대해 적응하기 위한 스트레스라고나 할까. 연맹 여성동지에게 다녀와서 그 얘기를 했더니 “우리는 어떻겠어요. 매일 그런 느낌인데요” 한다. ‘그래 맞아! 앞으로 소수자(?)가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한번 더 생각하며 살아야 겠구나’ 라는 생각을 먹었다.

쉬는 시간에 인사를 하는데 참석한 10여명의 남성들에게 시선이 간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에 대한 편을 가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마음도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거지만 그동안의 생활속에서 움직이는 것이라면 좀 더 성평등적 사고를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

“성평등의 역사와 관점” 에 대해 강의를 해주신 박경화 선생의 말이 가슴에 오래 남는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이세상의 모두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평등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살아가면서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이다. 평등을 실천하기 위해 더 많은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바바라 할머니의 세포공생론에서 성질이 다른 세포들이 모여 또다른 세포를 형성하면서 그 안에서 같이 살아 나간다는 것이다. 옥수수에게 매일 말을 걸고 칭찬을 해주었더니 좋은 옥수수가 열렸다고 한다. 옥수수와도 이야기 하거늘 하물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왜 서로 등을 돌리랴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향후 노조활동에 좋은 지침이 되었다.

아쉽다면 이날 참석자중 소수자인 남성에 대한 배려를 좀더 했으면 했다. 남성이 사용한 외부화장실은 샤워시설이 없어 매우 불편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1,2층을 사용한 여성 화장실에는 샤워시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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