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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KBS, 도대체 뭐 하는 거냐… 방송사가 언론사 취재진 출입

작성일 2000.06.03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5155
KBS, 도대체 뭐 하는 거냐


방송사가 언론사 취재진 출입통제라니 … 이게 말이나 되는가




1. 언론노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KBS가 오늘 3일 회사 본관 로비에서 열린 노조의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취재하러 온 MBC와 SBS, 문화일보, 한겨레 등의 카메라 기자와 사진기자들의 출입을 본관과 신관 등 모든 출입문에서 20여명의 청원경찰과 직원을 동원해 강제로 막았다고 한다.





2. 도대체 한국 방송을 대표한다고 자처하는 KBS가 어떻게 이런 유치한 행동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국민의 알권리를 방해하고 언론의 취재를 막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행동이자, KBS 스스로 한국 대표방송의 이름에 먹칠하는 행위이다.





3. 더구나 이 일이 어쩌다 일이 꼬여 생긴 게 아니라, 노조 결의대회 전 국장급 이상이 참가하는 확대간부회의에서 'KBS 출입 기자를 뺀 모든 기자들의 출입을 차단하라'는 결정으로 일어났다니 저절로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




4. 또 파업 돌입 직전에 몇몇 회사 간부가 '교섭이 마무리돼 파업은 없다' '이번 파업은 집단 이기주의다'며 유언비어를 퍼뜨려 파업을 방해했다니, 참으로 한심스럽다. 어떻게 한 마디 한 마디가 진실이어야 할 언론사에서 일하는 간부가 유언비어를 입에 담을 수 있는가.





5. 어디나 할 것 없이 노사문제는 있게 마련이고,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연스런 일이다. 때로는 서로 심하게 다툴 때도 있고, 도를 넘어서 싸우기도 한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닌가. 때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대감이 머슴 대하듯 이런 식으로 노동자를 대하면 정말 곤란하다.




6. 우리는 KBS가 자해행위와 같은 비뚤어진 태도를 바로잡아 노조와 성실히 대화할 것을 촉구한다. KBS는 사실상 정부가 사용주 아닌가. 어차피 정상회담 전에는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 아닌가. 정성을 기울여 대화와 교섭을 이끌어내도 정상회담 전에 꼬인 실타래를 풀기 어려운 판에 이런 태도로는 곤란해도 한참 곤란하다. KBS 경영진은 부디 자숙하고 공영방송의 경영진답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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