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비 가압류 롯데노조 … 투쟁기금 모금 1억원 넘어

호텔롯데 회사쪽이 노조의 파업을 방해하기 위해 조합비를 가압류하자, 노조가 투쟁 기금 마련을 위한 채권을 발행, 1억원을 넘는 투쟁기금을 모금하였다.

노조 집행부는 정확하고 안전하게 투쟁 기금을 보관하기 위해 밤새도록 비밀 장소에서 수작업으로 집계를 내고 있어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이미 팔린 채권 가운데 확인된 40%의 합계가 1억원 에 달한다고 한다.

노조가 발행한 채권은 한 장에 5만원 짜리로 대다수 조합원이 한 두장 산 것은 물론 면세점의 한 조합원은 '롯데재벌이 이기나 우리가 이기나 해보자'며 통장을 해약 3백만원 어치를 샀으며, 백만원에서 이백만원 어치 산 조합원들도 10여명이 넘었다. 노조는 이런 추세로 가면 애초 예상한 2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을 구입한 조합원들은 "두 달 동안 임금을 못 받아 생활이 어렵지만 이렇게 너도 나도 나서니 꼭 이길 것이라며", "이 돈이 진정 값지게 사용되는데 뿌듯한 마음이 든다" "우리 스스로가 어려울 때 이렇게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되니 참 좋다" "이길 때까지 계속 걷자"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 40 % 정도 확인된 사항에서 면세 조합원들이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였으며, 채권 판매수는 대대 인원이 많은 1대 본관 F&B와 3대 본관 조리로 나타났다.

채권의 최종 구매기간은 8월 5일까지 예정하고 있으며, 채권 환불은 협상이 타결된 후 노조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가 끝난 후 돌려 줄 계획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