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신청 13개 정당.단체 대표자 회의결과
10/7 현재 방북신청 13개 정당·단체 긴급대표자회의 결과
조선노동당 창건 55주년에 즈음한 북녘동포들의 초청에 따라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낸 13개 정당·단체들은 2000년 10월 7일 14:00 세실레스토랑에서 긴급대표자회의를 갖고,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다.
1. 이번 정당·단체·개별인사들의 방북은 6.15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민족의 화해와 교류·협력를 더욱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는 역사적 계기가 된다고 인정하고, 시일의 촉박성 등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 그런데 정부가 '조건부 허가'를 내세우면서 방북 신청한 정당·단체·개별인사들에 대해 제약하고 선별 조치하려는 것은 매우 부당한 처사이므로 정부에 이의 조속한 시정을 촉구하기로 하였다.
1) 먼저 정부가 민주노동당·민주노총·전농 등 방북신청 일부 정당·단체의 지도급 인사들에 대해 재판 계류중, 조사중이라는 사유로 방북 불허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이미 당국의 협조로 해외방문을 한 바 있고, 더구나 다른 나라 여행은 허용하면서 이북 방문을 가로막는 처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 일부 정당·단체 지도자들도 함께 방북할 수 있도록 조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기로 하였다.
2) 또한 범민련 남측본부, 한총련 등 일부 단체들을 이른바 '이적단체' 규정으로 불허하겠다는 것은 6.15공동선언 이후의 시대정신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이므로, 이들 단체들도 함께 방북할 수 있도록 선처할 것을 요구하기로 하였다.
3) 그리고 정당·단체들의 방북 인원을 정부 임의로 3인 이내로 제한한 것과 관련하여, 이번 남쪽 정당·단체·개별인사들의 집단적 방북은 분단 55년만에 처음있는 공식초청-공식방문으로서 화해시대, 통일의 시대를 앞당기는 일대 사건인 만큼, 신청자 전원을 방북 허가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로 하였다.
3. 동시에 13개 정당·단체 대표자들은 방북 경로와 교통 편의에 대해서도, 시일의 촉박함으로 인한 기술적, 실무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판문점을 경유하여 손쉽게 평양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정부당국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이북에도 이러한 의사를 팩스를 통해 전달하기로 하였다.
4. 이상 13개 정당·단체 대표자들의 합의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통일부 장관 면담을 추진하기로 하고, 면담 대표로 한완상 경실련 통일협회 이사장, 김종수 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총장,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조성우 민예총 지도위원, 임기란 민가협 의장 등 6인을 선임하였다.
2000년 10월 7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여성단체연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통일협회,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천도교중앙총부. 민주노동당,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한국노동조합총 연맹,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농민회총연맹,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