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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집회 원천봉쇄 모자라 노인과 취재기자 패는 경찰

작성일 2001.02.21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3770
< 성명서 >

이성 잃은 정권 '경찰이기를 포기한' 폭력만행
성당 난입 이어 집회 원천봉쇄…시민까지 닥치는 대로 연행
60대 노인 방패와 곤봉으로 패고 SBS 등 취재기자도 폭행

1. 이성을 잃어버린 정권을 따라서 경찰이 마침내 경찰이기를 포기했습니다. 어제 20일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을 잡는다면 성지인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산곡성당에 난입해 성직자까지 두들겨 패 부평서장이 사과를 간다, 인천경찰청장이 사과방문을 간다 난리를 피웠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부평역 앞에서 합법집회로 신고된 민주노총과 대우자동차노조의 '정리해고 분쇄, 강제진압 김대중 정권 규탄대회'를 수 천명의 경찰을 동원해 원천봉쇄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부평역 근처에 모이기만 하면 노동자, 학생, 시민 심지어 애를 업은 여인, 노인까지 마구 폭행해 시민들이 폭력경찰 물러가라며 돌을 던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폭력경찰은 취재나온 SBS 기자들 강제연행하고 폭행하고 노동의 소리 방송국 취재 카메라를 부수는 등 상식 이하의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2. 경찰은 부평역 광장에 배치된 3천여명이 병력을 배치해 집회 예정시간인 2시가 지나자 집회에 참가하러 온 노동자들을 닥치는대로 연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회와 상관없는 시민들까지 마구 폭행했고 이를 지켜본 60대 노인이 "왜 이렇게 경찰이 폭력을 쓰느냐. 우리나라 경찰 맞냐"고 항의하자 방패로 밀고 곤봉으로 마구 때렸습니다.
또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닥치는대로 전경차로 연행했고 연행됐던 한 여성이 전경버스에서 나오려다 버스 계단에서 넘어졌는데, 경찰이 이 여성을 다시 버스안 으로 넣기 위해 폭력을 사용해 옆에서 구경하던 시민들이 "폭력경찰 물러나라"며 돌을 던졌기도 했습니다.

3. 심지어 경찰은 무리하게 시위대를 폭력 연행하는 과정에서 SBS기자가 "어, 이러면 안되는 것 아니냐"라고 항의하자 기자의 팔을 꺾으며 연행했고, SBS기자가 "기자다"라고 항의했지만 머리를 구타하고 팔을 꺾는 등의 폭행을 당한 후 간신히 풀려났습니다. 외신인 사진기자도 경찰에게 심하게 구타당했습니다. 또 현장 상황을 취재하던 인터넷 언론 <노동의 소리> 카메라를 경찰이 부숴버렸습니다. 이를 본 기자들이 경찰과 거세게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와 사무금융연맹 차량과 안에 타고 있던 노동자들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도로에서 경찰서로 강제로 끌고 갔습니다.

4. 한편 이날 민주노총과 대우자동차노조는 경찰의 원천봉쇄에도 불구하고 1,000여명이 부평역 일대에 집결했으며, 부평역 인근 마그넷과 롯데 백화점에서 집회를 열고 이 가운데 50여명이 오후 3시 50분경부터 인천 톨게이트에서 서울쪽 경인고속도로를 점거해 "노동자 다 죽이는 김대중은 물러가라"는 현수막을 앞세우고 행진하며 약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오후 5시 현재 부평시내 일대에서 계속 집회와 시위를 되풀이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5. 민주노총은 경찰이기를 포기한 폭력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정부에게 △ 노동자, 시민, 기자 폭행 책임자 처벌 △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철회 △ 구속, 연행 노동자를 석방 △ 강제진압, 성지 유린, 시민폭행 경찰 책임자 처벌 등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강력히 투쟁하겠습니다. 내일 22일 오후 3시 부터 부평역에서 민주노총 주최, 금속산업연맹 주관으로 '정리해고 분쇄, 강제진압 김대중정권 규탄대회'를 또 열 것이며, 24일엔 부평역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모든 힘을 다해 투쟁하겠습니다. 또한 3월1일엔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전국 동시다발로 비상 시국대회를 열어 3월 대정부 투쟁의 포문을 열겠습니다.<2001.2.2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 21일 18시 민주노총 대표단과 변호사 등이 부평경찰서를 찾아가 오늘의 폭력과 합법집회 방해, 불법 연행에 대해 엄중항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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