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
1. 지난 19일 대우자동차 파업 농성을 경찰이 강제진압한 뒤부터 사흘 동안 부평은 경찰의 폭력과 불법 연행으로 마치 계엄상태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19일 저녁 경찰은 10년 20년씩 청춘을 바쳐 일해온 정든 일터에서 하루아침에 내쫓긴 사람들이 파업에 들어간지 사흘만에 폭력으로 강제진압을 자행했습니다. 20일에는 이곳 성지인 산곡성당까지 유린하며 성직자들의 멱살을 잡고 무차별 폭행했고 노동자들을 마구 끌고 갔습니다. 21일에는 법 절차에 따라 신고된 합법집회를 수천명의 경찰을 동원해 원천봉쇄한 것도 모자라, 부평역 앞에서 노동자들을 마구 연행했을 뿐 아니라 집회와 상관없는 시민들까지 방패와 곤봉으로 구타했습니다. 심지어 60대 노인과 애 업은 여인, 장애인을 때리고, 기자를 폭행하고 카메라를 부쉈으며, 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통째로 경찰서로 끌고 갔습니다. 차에 깔린 여성을 구하려는 노동자에게 방패를 내리찍어 30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히고, 연행한 사람에게도 화장실 문을 열고 용변을 보게 하는가 했습니다. 22일에도 합법집회와 옥내에서 여는 회의까지 원천봉쇄하고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 15명의 노동자들을 아무런 이유도 아무런 법의 근거도 없이 경찰서로 강제연행해갔습니다. 부평역 근처 모든 전철역에서 검문검색을 하고 부평역으로 나오는 사람 중 노동자와 학생 풍이면 무조건 때리고 연행하고 심지어 역사 안에까지 들어와 잡아갔습니다. 창원·울산·부산·광주에서는 서울로 가는 노동자들의 차량에 대해 전투경찰이 아무런 법의 근거도 없이 무작정 가로막는 어처구니없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우리는 법을 뛰어넘는 무차별 폭행, 강제 연행과 감금을 자행하는 이성을 잃은 국가권력의 횡포를 온 국민 앞에 고발하며, 경찰에게 지금 당장 폭력과 불법연행을 중단하고 이성을 찾을 것을 촉구합니다.
2. 98년 초 정리해고제 도입을 시작으로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을 끊임없이 밀어 붙여온 현 정부는 대우자동차에서 1,750명이라는 사상 최대규모의 정리해고를 감행한 가운데 오는 25일 집권 3주년을 맞습니다. 지난 3년은 우리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극심한 빈부격차와 고용불안, 생존권 박탈을 안겨준 참으로 견디기 힘든 세월이었습니다.
10년에서 30년까지 청춘을 바쳐 일해 온 정든 일터에서 아버지와 아들, 형과 아우가 함께 해고당해야 하는 현실, 직장에서 쫓겨난 것도 서러운데 보금자리에서까지 한 달 안에 내쫓겨야 하는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들의 참혹한 현실은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 정책 때문에 우리 노동자들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고통을 강요당해왔는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3년을 강요당해온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 앞에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양보할 것도 없기에 결연한 자세로 더욱 강력히 싸워나가겠습니다.
첫째, 내일 24일 오후 2시 부평역에서 1만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것이며 다음 주 26, 27일에도 계속 부평역 규탄대회를 열 것입니다.
둘째, 28일 오후 1시부터는 정리해고를 자행하고 복수노조 금지를 연장하는 정부 정책을 규탄하며 금속산업연맹이 연대파업에 돌입하고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것입니다.
셋째, 3월1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김대중정권규탄 전국시국대회를 열고, 3월 3일에도 김대중 정권 규탄대회를 여는 등 강력한 3월 대정부 투쟁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넷째, 오늘 23일 2시 55분 세 사람이 '김우중 체포 결사대'를 프랑스로 파견하여 대우사태의 주범인 김우중의 행방을 쫓는 한편, 현 정부의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와 노동탄압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국제연대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특히 2월26일에는 체포결사대가 직접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노동기구(ILO)를 방문하여 복수노조 금지 삭제 5년 유예 등 노동관계법 개악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 정부와 국회를 ILO조약 제87조 위반으로 정식으로 제소할 것입니다.
3. 우리는 지금이라도 김대중 정부가 이번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뜻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사태수습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합니다.
첫째,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정당한 투쟁을 하다 수배된 대우자동차노조 수배자들의 수배를 즉각 해제하고, 구속 연행된 노동자들을 석방해야 합니다.
둘째, 민주노총과 대우자동차노조는 정리해고를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노조가 마지막 양보안으로 내놓은 무급 순환휴직과 자의에 의한 희망퇴직안에 대해 정부의 명확한 답변을 내놓아야 합니다.
셋째,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과 강제연행, 불법과 초법을 동원한 감금, 합법집회금지, 인권유린 등에 대해 정부가 즉각 사과해야 합니다.
이 같은 사태수습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대우자동차 사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으며, 민주노총은 지난 3년 동안 노동자와 민중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현 정부의 정책실패 책임을 반드시 묻고, 김대중 정권 퇴진 투쟁도 불사하는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2001년 2월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자료1. 주요 투쟁일정
자료2. 19일∼22일 경찰의 불법만행 사례
자료3. 김우중 체포 결사대 출국 보도자료
자료 1. 주요 투쟁일정
● 2.23(금)
- 12:30 김포공항 국제선 1청사 : '김우중 체포 및 ILO제소 결사대' 출국 기자회견 및 출정식
- 14:00 대우자동차조합원 주거지 홍보방송
● 2.24(금) 14:00 부평역 : 정리해고 분쇄! 김대중정권 규탄 전국노동자대회
- 수도권 중부권 부평역 집결
- 나머지 지역 지역집회투쟁 전개
● 2.26(월) 14:00 부평역 집회
● 2.27(화) 14:00 부평역 집회
● 2.28(수)
- 12:00 국회 앞 집회('복수노조 연기 저지,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
- 서울지역 연맹 간부, 조합원 참가 / 나머지 지역 자체 대회
- 13:00 금속산업연맹 연대파업 후 거리로 진출
● 3. 1(목) 14:00 개혁입법실종·정리해고강행 김대중정권규탄 전국시국대회(서울)
- 시민사회단체 공동주최 / 전국동시다발
● 3. 3 14:00 김대중정권 규탄대회(서울)
2) 조합원, 간부들의 대중행동
① 모든 조직은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중단', '대우자동차 GM매각 반대' 등을 내용으로 플랜카드를 부착한다(즉시).
② 모든 조직은 1박 2일 간부 철농투쟁을 전개하면서 간부들이 앞장서서 조합원에게 홍보한다.
그 성과를 모아 중식시간 규탄대회를 전개한다.(시기는 2.23-3.2 사이에 하되 연맹별로 시기 결정하여 집행)
③ 수도권 노조들은 대우자동차 조합원들의 투쟁거점이 형성될 경우 조직적으로 지지방문한다.
(2.22 산곡성당에 대우자동차노조 지도부 농성투쟁 돌입함)
④ 자발적으로 모금하여 투쟁기금을 전달한다.
자료2. 19일∼22일 경찰의 불법만행 사례
- 대우자동차 공동투쟁본부
민주사회에서 일어날 수 없는 온갖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길가는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연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구타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성당에 난입 성직자들을 구타했습니다.
특히 울산, 부산, 광주, 창원에서 버스를 막은 것은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으며 이는 80년 광주항쟁 당시에나 있었던 일입니다.
1> 20일 오후 6시, 폭력경찰 인천 산곡동 성당 난입 및 성직자 구타, 시민 학생 강제연행
- 2월 20일 오후 6시 20분경 인천지방 경찰청(청장 민승기) 소속 기동대원들이 인천교구 산곡동 천주교회(주임사제장희영 프란치스코 신부)와 샤미나드 피정의 집(관장 마리아수도회 김재복 요한 수사)을 무단 난입하고 양주용 부제(28세) 등을 폭행.
- 당시 산곡동 천주교회에는 신자들이 저녁 7시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오고 있었고, 시위대의 일부가 경찰의 과잉진압을 피해 모여들어 7∼80명의 노동자·청년들이 별다른 행동 없이 삼삼오오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었음.
- 부근에 있던 약 1백 명의 경찰 기동대가 성당과 피정의 집 정문을 각각 여러 겹으로 봉쇄하자, 로만 칼라 복장의 양주용 부제(28세)와 이현우(루가) 사무장은 자신들의 신분을 밝히면서 정식으로 기동대 지휘관에게 수 차례에 걸쳐 미사 참례하는 신자들을 위해 경찰 병력을 철수해줄 것 요청.
- 바로 이때 성당과 피정의 집 정문을 봉쇄하고 있던 약 1백 명의 기동대원들이 갑자기 동시에 성당과 피정의 집안으로 진입하면서 마당에 있던 청년·학생들을 무작위로 연행.
- 이 과정에서 이미 성직자의 신분임을 밝혔고 로만 칼라 복장을 하고 있음에도 기동대원들은 항의하는 양주용 부제의 머리를 경찰봉으로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당시 미사 참례를 하기 위해 왔던 청년 신자 안철호와 박성철도 연행하려고 함.
- 이에 항의하는 본당 사무장에게도 멱살을 잡는 등 폭력을 행사. 심지어 경찰을 피해 성전으로 피한 청년 1명을 제의실까지 쫓아가 강제로 연행.
2> 21일 14시경 부평역에 있는 모든 사람 불심 검문, 폭행, 강제연행
- 14:00 현재 부평역에 모여드는 사람들에게 불심검문과 무차별 연행,
- 부평역 광장에서 집회 보장을 요구하던 여성조합원이 차에 깔려, 그 조합원을 구하려는 민주버스 부성여객 위원장 머리를 경찰이 방패로 내리찍어서 머리 부상,(30바늘 꿰맴)
- 부평역 광장에 있는 민주노총 간부들(민주노총 옷이나 조합원 옷을 입은 사람들) 무차별 연행 및 폭행
3> 21일 16시경 부평역 근처에 있는 방송차량 강제연행
- 부평역에 진입하는 방송차량마저 계양서로 연행.
- 보건의료노조 방송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 경인고속도로에서 강제 연행.
4> 21일 부평역에서 강제연행된 김영은(38세)씨, 계양서에서 화장실도 문을 연 채로 일 보게 해
- 21일 부평역에서 강제연행 된 김영은(가톨릭노동사목 부평 실무자, 38세)씨는 계양경찰서 형사3반에서 조사중 급하게 화장실에 갈 것 요구.
-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 일을 보던 중, 형사가 갑자기 문을 열라고 해서 김영은씨가 수치심으로 지금 볼 일을 보고 있는데 어떻게 문을 열라고 하는 것이냐며 문을 열어주지 않자, 이에 형사는 강제로 문을 열어, 김영은씨는 형사가 보는 앞에서 용변을 봄.
5> 22일, 마산, 창원, 부산, 울산, 광주지역에서 고속도로로 나가는 버스도 막아 - 계엄상태 방불
가> 새벽 5시, 창원에 있는 노동자들이 탄 버스, 전경차 7대가 막아
- 경찰의 상경저지 방침이 전해지자 출발시간을 앞당겨 오전 5시 충혼탑에 집결하여 인천으로 출발하려 하였으나 전경 차 7대가 이들의 출발을 강제로 가로막음.
- 실랑이를 벌이던 노동자들은 7시 30분부터 창원 현대정공앞 창원대로 4차선을 가로막고 경찰의 상경 원천봉쇄에 항의
- 경찰이 나머지 4차선을 막는 바람에 창원대로가 모두 교통이 마비되어 출근길 창원시내, 교통대란.
- 상경을 저지당한 경남 대오들은 상경 포기.
나> 아침 6시반, 부산에서 서울로 출발하려던 전세버스 2대, 경찰이 막아
- 아침 6시 30분 전세버스 2대로 70명이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강력한 저지로 출발 봉쇄. (버스1대는 부산시내를 전경차량과 숨박꼭질하다가 무사히 부산시내를 빠져나감)
- 대우자동차 부산공장과 동래공장 간부들을 태울 버스는 대우자동차 관리직들과 경찰은 상경저지.
다> 아침 6시반, 울산집결지, 전경2개 중대와 전경차량 6대가 원천봉쇄
- 6시30분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전세버스 7대가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전경 2개 중대와 전경차량 6대가 집결지를 원천봉쇄.
- 100여 명은 고속도로 휴게소로 개별분산하여 집결, 긴급히 수배한 차량으로 인천으로 향함.
- 현대자동차 대오를 태운 버스 2대는 경찰이 상경을 막자 고속도로 진입로 앞 울산 신곡로타리에서 연좌농성.
라> 광주 - 경찰,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봉쇄. 그래도 인천으로 간다!
- 기아차 40여 명이 광주공장에서 9시 출발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정문을 틀어막는 바람에 출발을 저지당함.
- 노동자들은 봉쇄 뚫고 개별 출발.
6> 22일 오후 12시경, 대표자회의 참석하러 온 간부들, 부평근처 식당서 밥먹다가 강제 연행
- 2월 22일 12:00경 금속산업연맹 대표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 부평역으로 와 근처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경남본부, 대경본부 노조 대표자등 10여명을 폭력경찰이 부평경찰서로 강제연행.
- 연행자 : 화천기계, 카스코, 경남금속, 두산기계, 대림자동차, 한일단조, 웨스트, 시티즌정밀, 한국산연, 세신창원,센트럴, 효성, 코람프라스틱위원장 등.
7> 22일 오후 12시경 부평역에서 나오던 사람도 무차별 연행
- 부평역 나오던 사람도 무차별 연행
- 민경민 연맹 조직국장, 조남수 인천본부 교선부장 등
8> 22일 오후 13시부터 16시까지 전철역 학생 및 노동자로 보이는 모든 사람 불심검문
- 부평역, 부천역, 제물포역 등에서 경찰은 22일 오후 13시부터 16시까지 학생 및 노동자로 보이는 모든 사람을 불심검문
※ 22일 18시 현재 연행자 상황 - 계양서 16명 /연수서 17명 / 서부서 12명
자료3. 김우중 체포 결사대 출국 보도자료
23일「김우중 체포결사대」출국
- 유럽서 김우중 행방찾기· 대우노동자 탄압 대응 국제연대 활동
- 2월 26일 스위스로 출발 ILO에 '복수노조 금지 유예' 정식 제소
23일 12시 30분 김포공항 국제선 1청사 앞 기자회견·출정식
1. '김우중 체포 결사대'가 내일 2월 23일 14시 55분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프랑스로 출국합니다.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이 사상 최대규모의 정리해고에 항의해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분식회계란 불법행위로 단군이래 최대 도적질을 저지르며 대우사태를 부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행방을 쫓으려 갑니다.
또한 김대중 정권의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와 노동자에 대한 모진 탄압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신자유주의 반대 국제연대 활동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2. 특히 체포결사대는 2월26일경 스위스에 도착하여 제네바에 있는 국제노동기구(ILO)에 복수노조 금지 삭제 5년을 유예하는 노동관계법 개정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정부와 국회를 IILO 조약 제87조(결사의 자유) 위반으로 정식으로 제소할 계획입니다.
3. 체포결사대로 출국하는 사람은 유만형(38) :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자(체포결사대 현지 파견대장), 박점규(31) : 민주노총 조직부장, 황이민(37) : 민주노동당 기획국장 등 세 사람이며, 오전 11시 민주노총 사무실에 모여 봉고차로 김포공항에 도착해 12시 30분 국제선 1청사 앞에서 기자회견과 출정식을 예정입니다.
4. 결사대는 현지 시각으로 23일 20시 30분 파리에 도착해 진보단체인 금융거래과세시민연합(ATTAC)이 마련한 숙소에서 자고 24일 프랑스노동총동맹(CGT), 프랑스 금속노조, 금융거래과세시민연합(ATTAC), 교민단체 등 15개 단체와 함께 간담회를 거쳐 일정을 짠 후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김우중 별장이 있는 니스는 물론 독일까지 김우중 행방을 쫓을 예정이며, 피아트노동자 대규모 시위와 르노자동차노조의 집회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프랑스에서 홍세화 선생이 '체포 결사대'에 보내온 편지
안녕하세요?
김우중 체포조의 프랑스행이 연기된 뒤 이틀 동안의
이 곳의 상황을 알려드립니다.
1. 가령 <리베라시옹>신문 2월 19일치에
한국의 노조운동가들로 구성된 김우중 체포조가
프랑스에 온다는 기사가 경제면 중 한 면 전체에 나왔음
2. 기타 신문에도 단신으로나마 모두 취급하였음
3. 공권력이 투입된 뒤 격렬한 시위 현장 모습을 프랑스의 모든
텔레비젼 화면을 통하여 볼 수 있었음
4. 프랑스의 카날 + 텔레비젼 방송국에서 김우중 체포조의 활동을 담은
르포르타쥬를 만들고 싶다는 연락을 프랑스의 노동총동맹 측에서 받았음
5. 노동총동맹에 의하면, 프랑스제2텔레비젼이 대우 현지 법인인 '대우 프랑스'의
노동총동맹 지회원들을 만나 취재하겠다고 함.
이상과 같이 프랑스의 언론은 현재 김우중 체포조와 대우 및 그 여파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언론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데에는
물론 프랑스인들의 뇌리 속에 5년 전
대우의 프랑스 국영기업인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 시도 때의
설왕설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우리 얘기를 전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뿐만아니라 이번 기회를 프랑스의 진보적인 시민사회운동 단체들과의
연대망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로 마련한다는 점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내가 판단하기에
체포조는 프랑스에 와야 하고 되도록 빨리 올수록 좋습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파리 교외에서 홍세화 보냄
1. 지난 19일 대우자동차 파업 농성을 경찰이 강제진압한 뒤부터 사흘 동안 부평은 경찰의 폭력과 불법 연행으로 마치 계엄상태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19일 저녁 경찰은 10년 20년씩 청춘을 바쳐 일해온 정든 일터에서 하루아침에 내쫓긴 사람들이 파업에 들어간지 사흘만에 폭력으로 강제진압을 자행했습니다. 20일에는 이곳 성지인 산곡성당까지 유린하며 성직자들의 멱살을 잡고 무차별 폭행했고 노동자들을 마구 끌고 갔습니다. 21일에는 법 절차에 따라 신고된 합법집회를 수천명의 경찰을 동원해 원천봉쇄한 것도 모자라, 부평역 앞에서 노동자들을 마구 연행했을 뿐 아니라 집회와 상관없는 시민들까지 방패와 곤봉으로 구타했습니다. 심지어 60대 노인과 애 업은 여인, 장애인을 때리고, 기자를 폭행하고 카메라를 부쉈으며, 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통째로 경찰서로 끌고 갔습니다. 차에 깔린 여성을 구하려는 노동자에게 방패를 내리찍어 30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히고, 연행한 사람에게도 화장실 문을 열고 용변을 보게 하는가 했습니다. 22일에도 합법집회와 옥내에서 여는 회의까지 원천봉쇄하고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 15명의 노동자들을 아무런 이유도 아무런 법의 근거도 없이 경찰서로 강제연행해갔습니다. 부평역 근처 모든 전철역에서 검문검색을 하고 부평역으로 나오는 사람 중 노동자와 학생 풍이면 무조건 때리고 연행하고 심지어 역사 안에까지 들어와 잡아갔습니다. 창원·울산·부산·광주에서는 서울로 가는 노동자들의 차량에 대해 전투경찰이 아무런 법의 근거도 없이 무작정 가로막는 어처구니없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우리는 법을 뛰어넘는 무차별 폭행, 강제 연행과 감금을 자행하는 이성을 잃은 국가권력의 횡포를 온 국민 앞에 고발하며, 경찰에게 지금 당장 폭력과 불법연행을 중단하고 이성을 찾을 것을 촉구합니다.
2. 98년 초 정리해고제 도입을 시작으로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을 끊임없이 밀어 붙여온 현 정부는 대우자동차에서 1,750명이라는 사상 최대규모의 정리해고를 감행한 가운데 오는 25일 집권 3주년을 맞습니다. 지난 3년은 우리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극심한 빈부격차와 고용불안, 생존권 박탈을 안겨준 참으로 견디기 힘든 세월이었습니다.
10년에서 30년까지 청춘을 바쳐 일해 온 정든 일터에서 아버지와 아들, 형과 아우가 함께 해고당해야 하는 현실, 직장에서 쫓겨난 것도 서러운데 보금자리에서까지 한 달 안에 내쫓겨야 하는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들의 참혹한 현실은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 정책 때문에 우리 노동자들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고통을 강요당해왔는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3년을 강요당해온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 앞에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양보할 것도 없기에 결연한 자세로 더욱 강력히 싸워나가겠습니다.
첫째, 내일 24일 오후 2시 부평역에서 1만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것이며 다음 주 26, 27일에도 계속 부평역 규탄대회를 열 것입니다.
둘째, 28일 오후 1시부터는 정리해고를 자행하고 복수노조 금지를 연장하는 정부 정책을 규탄하며 금속산업연맹이 연대파업에 돌입하고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것입니다.
셋째, 3월1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김대중정권규탄 전국시국대회를 열고, 3월 3일에도 김대중 정권 규탄대회를 여는 등 강력한 3월 대정부 투쟁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넷째, 오늘 23일 2시 55분 세 사람이 '김우중 체포 결사대'를 프랑스로 파견하여 대우사태의 주범인 김우중의 행방을 쫓는 한편, 현 정부의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와 노동탄압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국제연대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특히 2월26일에는 체포결사대가 직접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노동기구(ILO)를 방문하여 복수노조 금지 삭제 5년 유예 등 노동관계법 개악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 정부와 국회를 ILO조약 제87조 위반으로 정식으로 제소할 것입니다.
3. 우리는 지금이라도 김대중 정부가 이번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뜻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사태수습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합니다.
첫째,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정당한 투쟁을 하다 수배된 대우자동차노조 수배자들의 수배를 즉각 해제하고, 구속 연행된 노동자들을 석방해야 합니다.
둘째, 민주노총과 대우자동차노조는 정리해고를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노조가 마지막 양보안으로 내놓은 무급 순환휴직과 자의에 의한 희망퇴직안에 대해 정부의 명확한 답변을 내놓아야 합니다.
셋째,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과 강제연행, 불법과 초법을 동원한 감금, 합법집회금지, 인권유린 등에 대해 정부가 즉각 사과해야 합니다.
이 같은 사태수습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대우자동차 사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으며, 민주노총은 지난 3년 동안 노동자와 민중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현 정부의 정책실패 책임을 반드시 묻고, 김대중 정권 퇴진 투쟁도 불사하는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2001년 2월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자료1. 주요 투쟁일정
자료2. 19일∼22일 경찰의 불법만행 사례
자료3. 김우중 체포 결사대 출국 보도자료
자료 1. 주요 투쟁일정
● 2.23(금)
- 12:30 김포공항 국제선 1청사 : '김우중 체포 및 ILO제소 결사대' 출국 기자회견 및 출정식
- 14:00 대우자동차조합원 주거지 홍보방송
● 2.24(금) 14:00 부평역 : 정리해고 분쇄! 김대중정권 규탄 전국노동자대회
- 수도권 중부권 부평역 집결
- 나머지 지역 지역집회투쟁 전개
● 2.26(월) 14:00 부평역 집회
● 2.27(화) 14:00 부평역 집회
● 2.28(수)
- 12:00 국회 앞 집회('복수노조 연기 저지,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
- 서울지역 연맹 간부, 조합원 참가 / 나머지 지역 자체 대회
- 13:00 금속산업연맹 연대파업 후 거리로 진출
● 3. 1(목) 14:00 개혁입법실종·정리해고강행 김대중정권규탄 전국시국대회(서울)
- 시민사회단체 공동주최 / 전국동시다발
● 3. 3 14:00 김대중정권 규탄대회(서울)
2) 조합원, 간부들의 대중행동
① 모든 조직은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중단', '대우자동차 GM매각 반대' 등을 내용으로 플랜카드를 부착한다(즉시).
② 모든 조직은 1박 2일 간부 철농투쟁을 전개하면서 간부들이 앞장서서 조합원에게 홍보한다.
그 성과를 모아 중식시간 규탄대회를 전개한다.(시기는 2.23-3.2 사이에 하되 연맹별로 시기 결정하여 집행)
③ 수도권 노조들은 대우자동차 조합원들의 투쟁거점이 형성될 경우 조직적으로 지지방문한다.
(2.22 산곡성당에 대우자동차노조 지도부 농성투쟁 돌입함)
④ 자발적으로 모금하여 투쟁기금을 전달한다.
자료2. 19일∼22일 경찰의 불법만행 사례
- 대우자동차 공동투쟁본부
민주사회에서 일어날 수 없는 온갖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길가는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연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구타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성당에 난입 성직자들을 구타했습니다.
특히 울산, 부산, 광주, 창원에서 버스를 막은 것은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으며 이는 80년 광주항쟁 당시에나 있었던 일입니다.
1> 20일 오후 6시, 폭력경찰 인천 산곡동 성당 난입 및 성직자 구타, 시민 학생 강제연행
- 2월 20일 오후 6시 20분경 인천지방 경찰청(청장 민승기) 소속 기동대원들이 인천교구 산곡동 천주교회(주임사제장희영 프란치스코 신부)와 샤미나드 피정의 집(관장 마리아수도회 김재복 요한 수사)을 무단 난입하고 양주용 부제(28세) 등을 폭행.
- 당시 산곡동 천주교회에는 신자들이 저녁 7시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오고 있었고, 시위대의 일부가 경찰의 과잉진압을 피해 모여들어 7∼80명의 노동자·청년들이 별다른 행동 없이 삼삼오오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었음.
- 부근에 있던 약 1백 명의 경찰 기동대가 성당과 피정의 집 정문을 각각 여러 겹으로 봉쇄하자, 로만 칼라 복장의 양주용 부제(28세)와 이현우(루가) 사무장은 자신들의 신분을 밝히면서 정식으로 기동대 지휘관에게 수 차례에 걸쳐 미사 참례하는 신자들을 위해 경찰 병력을 철수해줄 것 요청.
- 바로 이때 성당과 피정의 집 정문을 봉쇄하고 있던 약 1백 명의 기동대원들이 갑자기 동시에 성당과 피정의 집안으로 진입하면서 마당에 있던 청년·학생들을 무작위로 연행.
- 이 과정에서 이미 성직자의 신분임을 밝혔고 로만 칼라 복장을 하고 있음에도 기동대원들은 항의하는 양주용 부제의 머리를 경찰봉으로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당시 미사 참례를 하기 위해 왔던 청년 신자 안철호와 박성철도 연행하려고 함.
- 이에 항의하는 본당 사무장에게도 멱살을 잡는 등 폭력을 행사. 심지어 경찰을 피해 성전으로 피한 청년 1명을 제의실까지 쫓아가 강제로 연행.
2> 21일 14시경 부평역에 있는 모든 사람 불심 검문, 폭행, 강제연행
- 14:00 현재 부평역에 모여드는 사람들에게 불심검문과 무차별 연행,
- 부평역 광장에서 집회 보장을 요구하던 여성조합원이 차에 깔려, 그 조합원을 구하려는 민주버스 부성여객 위원장 머리를 경찰이 방패로 내리찍어서 머리 부상,(30바늘 꿰맴)
- 부평역 광장에 있는 민주노총 간부들(민주노총 옷이나 조합원 옷을 입은 사람들) 무차별 연행 및 폭행
3> 21일 16시경 부평역 근처에 있는 방송차량 강제연행
- 부평역에 진입하는 방송차량마저 계양서로 연행.
- 보건의료노조 방송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 경인고속도로에서 강제 연행.
4> 21일 부평역에서 강제연행된 김영은(38세)씨, 계양서에서 화장실도 문을 연 채로 일 보게 해
- 21일 부평역에서 강제연행 된 김영은(가톨릭노동사목 부평 실무자, 38세)씨는 계양경찰서 형사3반에서 조사중 급하게 화장실에 갈 것 요구.
-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 일을 보던 중, 형사가 갑자기 문을 열라고 해서 김영은씨가 수치심으로 지금 볼 일을 보고 있는데 어떻게 문을 열라고 하는 것이냐며 문을 열어주지 않자, 이에 형사는 강제로 문을 열어, 김영은씨는 형사가 보는 앞에서 용변을 봄.
5> 22일, 마산, 창원, 부산, 울산, 광주지역에서 고속도로로 나가는 버스도 막아 - 계엄상태 방불
가> 새벽 5시, 창원에 있는 노동자들이 탄 버스, 전경차 7대가 막아
- 경찰의 상경저지 방침이 전해지자 출발시간을 앞당겨 오전 5시 충혼탑에 집결하여 인천으로 출발하려 하였으나 전경 차 7대가 이들의 출발을 강제로 가로막음.
- 실랑이를 벌이던 노동자들은 7시 30분부터 창원 현대정공앞 창원대로 4차선을 가로막고 경찰의 상경 원천봉쇄에 항의
- 경찰이 나머지 4차선을 막는 바람에 창원대로가 모두 교통이 마비되어 출근길 창원시내, 교통대란.
- 상경을 저지당한 경남 대오들은 상경 포기.
나> 아침 6시반, 부산에서 서울로 출발하려던 전세버스 2대, 경찰이 막아
- 아침 6시 30분 전세버스 2대로 70명이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강력한 저지로 출발 봉쇄. (버스1대는 부산시내를 전경차량과 숨박꼭질하다가 무사히 부산시내를 빠져나감)
- 대우자동차 부산공장과 동래공장 간부들을 태울 버스는 대우자동차 관리직들과 경찰은 상경저지.
다> 아침 6시반, 울산집결지, 전경2개 중대와 전경차량 6대가 원천봉쇄
- 6시30분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전세버스 7대가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전경 2개 중대와 전경차량 6대가 집결지를 원천봉쇄.
- 100여 명은 고속도로 휴게소로 개별분산하여 집결, 긴급히 수배한 차량으로 인천으로 향함.
- 현대자동차 대오를 태운 버스 2대는 경찰이 상경을 막자 고속도로 진입로 앞 울산 신곡로타리에서 연좌농성.
라> 광주 - 경찰,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봉쇄. 그래도 인천으로 간다!
- 기아차 40여 명이 광주공장에서 9시 출발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정문을 틀어막는 바람에 출발을 저지당함.
- 노동자들은 봉쇄 뚫고 개별 출발.
6> 22일 오후 12시경, 대표자회의 참석하러 온 간부들, 부평근처 식당서 밥먹다가 강제 연행
- 2월 22일 12:00경 금속산업연맹 대표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 부평역으로 와 근처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경남본부, 대경본부 노조 대표자등 10여명을 폭력경찰이 부평경찰서로 강제연행.
- 연행자 : 화천기계, 카스코, 경남금속, 두산기계, 대림자동차, 한일단조, 웨스트, 시티즌정밀, 한국산연, 세신창원,센트럴, 효성, 코람프라스틱위원장 등.
7> 22일 오후 12시경 부평역에서 나오던 사람도 무차별 연행
- 부평역 나오던 사람도 무차별 연행
- 민경민 연맹 조직국장, 조남수 인천본부 교선부장 등
8> 22일 오후 13시부터 16시까지 전철역 학생 및 노동자로 보이는 모든 사람 불심검문
- 부평역, 부천역, 제물포역 등에서 경찰은 22일 오후 13시부터 16시까지 학생 및 노동자로 보이는 모든 사람을 불심검문
※ 22일 18시 현재 연행자 상황 - 계양서 16명 /연수서 17명 / 서부서 12명
자료3. 김우중 체포 결사대 출국 보도자료
23일「김우중 체포결사대」출국
- 유럽서 김우중 행방찾기· 대우노동자 탄압 대응 국제연대 활동
- 2월 26일 스위스로 출발 ILO에 '복수노조 금지 유예' 정식 제소
23일 12시 30분 김포공항 국제선 1청사 앞 기자회견·출정식
1. '김우중 체포 결사대'가 내일 2월 23일 14시 55분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프랑스로 출국합니다.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이 사상 최대규모의 정리해고에 항의해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분식회계란 불법행위로 단군이래 최대 도적질을 저지르며 대우사태를 부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행방을 쫓으려 갑니다.
또한 김대중 정권의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와 노동자에 대한 모진 탄압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신자유주의 반대 국제연대 활동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2. 특히 체포결사대는 2월26일경 스위스에 도착하여 제네바에 있는 국제노동기구(ILO)에 복수노조 금지 삭제 5년을 유예하는 노동관계법 개정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정부와 국회를 IILO 조약 제87조(결사의 자유) 위반으로 정식으로 제소할 계획입니다.
3. 체포결사대로 출국하는 사람은 유만형(38) :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자(체포결사대 현지 파견대장), 박점규(31) : 민주노총 조직부장, 황이민(37) : 민주노동당 기획국장 등 세 사람이며, 오전 11시 민주노총 사무실에 모여 봉고차로 김포공항에 도착해 12시 30분 국제선 1청사 앞에서 기자회견과 출정식을 예정입니다.
4. 결사대는 현지 시각으로 23일 20시 30분 파리에 도착해 진보단체인 금융거래과세시민연합(ATTAC)이 마련한 숙소에서 자고 24일 프랑스노동총동맹(CGT), 프랑스 금속노조, 금융거래과세시민연합(ATTAC), 교민단체 등 15개 단체와 함께 간담회를 거쳐 일정을 짠 후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김우중 별장이 있는 니스는 물론 독일까지 김우중 행방을 쫓을 예정이며, 피아트노동자 대규모 시위와 르노자동차노조의 집회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프랑스에서 홍세화 선생이 '체포 결사대'에 보내온 편지
안녕하세요?
김우중 체포조의 프랑스행이 연기된 뒤 이틀 동안의
이 곳의 상황을 알려드립니다.
1. 가령 <리베라시옹>신문 2월 19일치에
한국의 노조운동가들로 구성된 김우중 체포조가
프랑스에 온다는 기사가 경제면 중 한 면 전체에 나왔음
2. 기타 신문에도 단신으로나마 모두 취급하였음
3. 공권력이 투입된 뒤 격렬한 시위 현장 모습을 프랑스의 모든
텔레비젼 화면을 통하여 볼 수 있었음
4. 프랑스의 카날 + 텔레비젼 방송국에서 김우중 체포조의 활동을 담은
르포르타쥬를 만들고 싶다는 연락을 프랑스의 노동총동맹 측에서 받았음
5. 노동총동맹에 의하면, 프랑스제2텔레비젼이 대우 현지 법인인 '대우 프랑스'의
노동총동맹 지회원들을 만나 취재하겠다고 함.
이상과 같이 프랑스의 언론은 현재 김우중 체포조와 대우 및 그 여파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언론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데에는
물론 프랑스인들의 뇌리 속에 5년 전
대우의 프랑스 국영기업인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 시도 때의
설왕설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우리 얘기를 전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뿐만아니라 이번 기회를 프랑스의 진보적인 시민사회운동 단체들과의
연대망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로 마련한다는 점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내가 판단하기에
체포조는 프랑스에 와야 하고 되도록 빨리 올수록 좋습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파리 교외에서 홍세화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