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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보도]에펠탑 앞에서 '돌아오라 김우중'

작성일 2001.02.28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3561
< 김우중 체포결사대 소식 >

에펠탑 앞에서 '김우중 돌아오라'
체포결사대 활동 인터넷 중계 활동사진 잇따라 전송
3월2일 ILO 제소 … 3월3일엔 '니스 김우중 별장'으로

1. 인터넷으로 중계되는 김우중 체포 결사대 활동 소식(www.nodong.org)이 인기 만점입니다. 심지어 네티즌들이 국제연대를 꾀하면 김우중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 체포결사대를 에펠탑 앞에서 김우중 체포와 정부의 대우차노동자 탄압을 규탄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홍세화 선생이 보내 준 체포결사대 활동 소식 가운데 프랑스에는 판사들이 만든 노조가 있단 얘길 했습니다만, 드디어 체포결사대와 판사노조가 만난 얘기도 보내왔습니다. 유럽연합의회 공식 결정으로 유럽정부에 김우중 입국 금지 요청을 하겠다는 알랑크리뱅 유럽연합 의원 면담 소식도 담겨 있습니다.

2. 어제 27일 저녁 늦게 체포 결사대로 나간 박점규 민주노총 조직차장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3월3일 프랑스 니스에 있는 김우중 별장에 가는데 정확한 주소를 알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기자들이 오기로 했는데 주소를 미리 줘야 한다구요. 또 IL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는 3월2일 도착해 복수노조 금지 삭제 5년 유예 법안을 통과시킨 한국정부를 정식으로 제소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상 현지 시각)

<체포결사대가 보내온 활동소식
- 사진과 자세한 글을 www.nodong.org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국제결사대 2월27일(화) 활동내용-인권광장에서 인권동맹까지

눈발이 휘날리는 라데팡스 전철역
라데팡스는 서울로 치면 여의도에 해당하는 파리의 증권·금융·무역의 중심지로 유럽 여러 나라들과 교류하는 회사원들이 출근하는 전철역이기 때문에 국제결사대의 활동을 유럽 전역에 알리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였다. (홍세화 선생님의 설명과 추천이었음)

파리의 서쪽 끝인 우리 숙소에서 동쪽 끝으로 1시간 이상 전철을 타고 어렵게 찾아간 라데팡스. 출근시간 전인 8시 30분인데도 벌써 홍세화 선생님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몸벽보와 머리띠를 메고 피켓을 들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에 회사원들은 바쁜 출근길에도 큰 관심을 보여줬다. 준비해 간 1,500장의 유인물이 30분이 채 안 돼 동이 났다.

아침 선전전을 마치고 빠듯한 다음 일정을 진행하기 위해 서둘러 전철로 이동하는 길에서 카날 플러스 TV가 우리를 동행 취재했다.

아침 10시 SUD 사무실에서 유럽연합 의회 의원으로 동아시아위원회 담당이면서 인권위원회 담당인 알랑크리뱅 의원과의 면담이 이뤄졌다. 현재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 상황과 한국 내 연대운동의 현황,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노동자들의 연대활동에 대한 우리들의 의견, 그리고 유럽연합 의회 의원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지 자세한 얘기를 나눴다.

알랑크리뱅은 유럽연합 의회의 공식적인 결정을 통해 유럽정부에 김우중씨의 입국금지 요청을 하고 3월12일부터 17일까지 정기의회 기간 동안 한국정부의 노동자탄압에 대한 공식 항의서한을 채택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우리가 원한다면 프랑스 선거 후 유럽의 사회당, 사민당, 녹색당 등 다양한 소속의 의회의원들이 공식적인 조사단을 결성해 한국에 보내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우리가 알랑크리뱅과 토론하는 동안에도 프랑스의 유력한 2개의 신문사가 우리를 취재했다.

12시 50분 인권광장
ATTAC·SUD 등 프랑스 노동·사회단체 활동가 10여명과 함께 국제결사대는 대형 플래카드와 피켓·유인물을 들고 에펠탑이 한눈에 보이는 인권광장으로 달려갔다. 한국 언론사와 로이터통신, 르몽드, LCI(프랑스의 CNN 방송) 등 많은 취재기자들이 몰려들었다. 난간에 올라가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1시간동안 한국 노동자와 프랑스 노동자의 연대집회를 진행했다. 우리는 인권광장을 관광하러 온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한국정부의 노동자 탄압과 김우중씨의 구속과 은닉재산 몰수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불렀다. ATTAC의 베르벤느 동지는 유럽 노동자가 한국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해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막아내자고 역설했다.

오후 3시 판사노조 사무실 근처
바쁜 일정으로 아직 점심도 먹지 못한 국제결사대는 샌드위치 하나씩을 손에 들고 약속장소로 이동했다. 사무실에는 판사노조 울리히 샬클리 대표와 에버린 쉬레 마린 사무총장, 그리고 에릭 알트 국제담당 판사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프랑스는 한국과 달리 한 사람이 어떤 사건에 대해선 검사역할을, 다른 사건에 대해서는 판사역할을 하도록 되어 있어 검사와 판사가 모두 같은 조직(판사노조)에 가입되어 있었다.

1968년 프랑스의 6.8혁명의 성과로 그 해에 만들어진 판사노조는 현재 700여명이 가입되어 있었다. 판사노조의 국제담당 에릭 알트 판사는 "우리는 노동조합의 성격보다는 전문집단 연합의 성격이 강하지만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의 편에서 노동자의 인권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법률적 지식을 동원해 함께 연대하고 활동한다"고 전했다.

프랑스 판사노조는 대우그룹 사태의 최대 희생양인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 판사들의 연대서명을 통해 한국정부의 노동자 탄압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한국 정부가 인터폴에 수사협조 요청을 하면 프랑스 현지에 있는 김우중의 재산을 추적해 확인하는 일을 추진하는 걸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계획을 전해 듣고 리옹과 니스, 스위스를 방문할 기금마련을 위해 50여개 이상의 뺏지를 구입했다.

저녁 6시 프랑스 인권동맹 사무실
인권동맹 사무총장이자 국제인권연맹 부대표인 미셸 변호사는 국민의 인권과 자유를 지키는 것이 기본적인 임무이기 때문에 우릴 초청했다며 얘기를 시작했다. 이번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의 희생이나 생태문제 등은 초국적 자본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한 나라 안에서 대응하기가 상당히 어려워 국제인권연맹을 통해 국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국제결사대가 출국하게 된 배경과 요구사항을 들었다.

우리가 한국 정부의 노동자 탄압 상황에 대해 얘기를 전하자 그는 우선 우리가 탄압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세밀하게 작성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IMF 사태 이후 한국정부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정책을 강행하면서 이에 저항하는 한국의 노동자들을 탄압해왔던 모든 문제에 대해 세밀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국제인권연맹 차원의 공동 조사단을 한국의 인권단체와 함께 꾸리자고 제안해왔다. 이어 조사단을 한국에 파견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UN 인권위원회와 국제노동기구에 정식으로 한국정부를 제소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회담이 끝난 후 LCI 방송사는 한국의 국제결사대와 생방송 뉴스 인터뷰를 현지에서 진행했다. 동시통역 시스템을 통해 방송국 아나운서와 직접 진행된 뉴스 인터뷰에서는 지금까지의 결사대 활동을 소개했고 특히 에펠탑 앞에서의 현수막 시위를 크게 보도한 후 질의응답 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루 일정을 모두 마친 국제결사대는 숙소에 모여 남은 일정을 점검하고 그동안의 활동을 평가하면서 늦은 저녁식사를 마쳤다.
(현지에서 우리를 지원하고 있는 장광렬 동지의 아내는 전화통화에서 코리아타임즈에 우리의 에펠탑 앞 인권광장에서의 시위가 보도됐다고 전했다)

※ 2월28일(수) 국제결사대 활동 일정
09:00 SUD(연대단결민주) 지도부 면담
12:00 프랑스 노동·사회단체 주최 한국대사관 앞 시위 및 대사 면담
(ATTAC에서 집회신고 면담을 약속받았고 프랑스 동지들과 함께 결사대 유만형 동지가 함께 참가하기로 확정됐다)
14:30 ATTAC 르몽드 디플로마틱 방문 및 면담
17:30 CFDT(프랑스 노조총연맹 중 하나) 금속연맹 파리지역본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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