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2001.3.26 보도자료 >
"우리에게도 봄은 오는가?"
장기투쟁 노조들 전국순회
1. 4년째 부당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는 삼미특수강노조, 병역특례노동자 해고에 맞서 싸우는 최초의 벤처노조 멀티데이터씨스템노조,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싸우고 있는 동광주·군산계정·진해현대병원노조, 7,000명 해고에 맞서고 있는 한국통신계약직노조….
2. 짧게는 100일부터 길게는 4년째 싸우고 있는 장기투쟁 노조에서 뽑힌 50여명이 오늘 26일 오전 11시 강남 역삼역 근처 테헤란로에 있는 멀티데이타씨스템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전국 버스투어에 나섭니다. 이들은 오늘 서울을 출발해 부천 건설운송노조와 새마을금고 노조, 수원 한성CC를 거쳐 내일 27일 천안 현대자동차와 평화택시, 28일 대전 명성택시, 29일 진해 현대의원, 부산 지하철, 30일 울산 홍익매점·IMP, 4월2일 서울 자동차운전학원, 일산 까루프를, 4월3일 서울 도심 선전전을 거쳐 4월4일 서울에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3. 한편 민주노총이 지난 14일 과천 정부청사 앞 집회 당시 노동부에 제안했던 '부당노동행위 등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대책반을 구성하자는 요구를 노동부가 받아들여 지난 24일 민주노총과 노동부가 1차 실무협의회를 열어 본격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전국순회 실무 책임자 황명진 민주노총 조직국장 017-227-9940)
<주요 장기투쟁 사업장 현황>
□인천·유진·이순레미콤
전국건설운송노조(위원장 장문기) 소속 레미콘노동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레미콘회사들은 '개인사업자'들이라는 이유로 노조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조합원에 대해 계약을 해지하는 등 온갖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게다가 지난 1월부터 노조가 교섭을 요구해왔으나 회사쪽은 단 한차례도 응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분회는 지난해 11월17일, 부천에 있는 이순분회는 2월19일, 6개지역에 퍼져있는 유진지회는 지난 3월7일부터 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평화택시
노조(분회장 오만균)는 지난해 8월14일 회사쪽이 불법직장폐쇄를 한 이후 2백일이 넘도록 천막농성을 하며 회사정상화와 노동법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회사쪽을 평화택시는 임금체불, 부당노동행위, 조합원 부당해고 등 60여건에 대해 고소고발과 구제신청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해 10월에는 노동부도 사업주 구속품신을 올렸으나 검찰은 이를 계속 미루다가 올 1월31일 불구속 입건하는 데 그쳤다. 이에 노조는 지난 3월5일 검찰에 평화택시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접수하는 한편 6일부터 청주 검찰청 앞에서 1인 릴레이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동광주병원
노조(지부장 최영숙)는 기본급 인상과 구조조정시 노조와 사전합의 등을 요구하며 15차례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회사쪽이 임금동결만을 고집하자 지난해 9월4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병원쪽은 파업 1시간만에 직장폐쇄 조치를 내리고, 지난해 말에는 폐업까지 한 뒤 올 2월3일에는 폐업중인 동광주병원 건물에 '광주병원'을 개업했다.
일곱달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는 이에 맞서 올 1월2일부터 광주 북구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위장폐업임을 알리는 한편 조합원 전원에 대한 고용승계와 병원쪽이 노조에 청구한 40여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진해현대의원노조
지난해 2월14일 노조(지부장 최미연)를 설립하자 병원이 8월17일 폐업에 들어가 7개월 넘게 '위장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대의원은 진해에서는 규모있는 의원으로서 14년째 흑자경영을 해왔으나 단지 '노조'를 피하기 위해 위장폐업을 했다는 게 노조쪽의 주장이다. 또 폐업 전에도 법정수당이나 산전산후휴가 등이 전혀 보장되지 않았고, 체불임금은 이미 3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탈세의혹까지 제기되 창원세무소에서 조사중이다.
□군산개정병원노조
지난 98년 말 IMF로 경영이 악화된 뒤 99년 1월 이상용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시작된 노조(지부장 김은혜)의 병원정상화투쟁이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이사장은 체불임금 해결과 전원 고용승계 약속을 하고 취임했으나 도리어 휴업조치만 연장했으며, 체불임금을 해결하라는 정부지침마저 어겨서 현재 24개월치 임금이 체불된 상태다. 또 이이사장은 앞서 지난해 11월11일 임금체불과 부당노동행위 혐으로 구속됐으나 한달만에 보석으로 석방된 바 있어 노조는 이이사장 재구속과 병원정상화 등을 촉구하며 지난해 1월4일 시작한 군산시청 앞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성림유화
지난해 9월 노조(위원장 정태경)를 만든 뒤 임단협을 벌여오다 지난 1월17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회사쪽은 2월10일 직장폐쇄조치를 내리는 한편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어 조합원 가입범위, 노조활동 보장, 임금체계 개선 등 30여개 쟁점이 좁혀지지 않아 3월14일 현재 파업 57일째를 맞고 있다. 회사쪽은 임금체불과 징계 등 부당노동행위를 벌여오다 직장폐쇄 이후에는 따로이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하도급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노조는 지방노동위와 노동부 항의투쟁에 이어 3월14일부터 하도급업체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 볼보기계코리아비정규직
볼보의 비정규직에 대한 부당한 해고에 맞서 회사 정문 앞에서 1백일을 넘기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영철위원장과 김경환사무장은 지난 3월13일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가 21일 현재 9일째를 맞고 있다. 노조는 지난 2∼3월 상경투쟁에 이어 현재는 공장 안으로 들어가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선전전과 집회를 병행하고 있다.
□ INP중공업사내하청
지난 10월8일 INP중공업 사내하청 가운데 하나인 신원건설 소속 노동자들이 노조(위원장 김형기)를 만들자 회사쪽은 곧바로 신원건설과 계약관계를 해지하고, 신원건설쪽 역시 폐업해 버렸다. 이에 노조는 선전전과 집회를 계속하며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다.
□ 캐리어사내하청
(주)캐리어에 파견돼 일해온 6개 업체 용역노동자 7명이 지난 2월20일 캐리어사내하청노조(위원장 이경석)를 만들었으나, 설립신고필증이 나오자마자 업체에서는 곧바로 이들 모두에 대해 근로계약해지를 통보해왔다. 노조결성 뒤 4백60여명이 대거 가입한 가운데 노조는 원직복직과 함께 정규직과 동일한 노동조건 보장, 6개월이상 근무자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3월8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 한성C.C
지난해 9월2일 경기보조원 2백8명이 무더기 해고된 뒤 원직복직투쟁을 벌여오던 노조(위원장 임재균)는 매일 출퇴근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24일부터는 서비스연맹(위원장 김형근)과 함께 밤샘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회사쪽은 지난해 12월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경기보조원 대량해고는 부당해고라고 판정했는데도 복직시키지 않고 있다.
□ 부천새마을금고
전국새마을금고노조 부천시지부(지부장 손성민)는 1999년 11월 노조를 만들어 지난해 10월부터 공동교섭을 요구했으나 회사쪽은 모두 개별금고라며 교섭을 피해왔다. 이에 노조는 개별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회사쪽이 노골적으로 조합원에게 노조탈퇴를 종용하며 회유와 협박을 일삼자 지난해 12월2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새마을금고연합회와 노동부 등을 상대로 항의투쟁을 벌이는 한편 새마을금고 주변에서 대시민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회사쪽은 도리어 조합원 20여명에 대해 명령불복종, 근무지이탈 등을 이유로 파견, 정직 등의 징계를 내려 교섭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 선진자동차운전전문학원
노조(위원장 조영진)는 회사쪽이 지난 2월15일자로 위장폐업한 데 맞서 곧바로 학원 대기실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가 한달째 학원정상화투쟁을 벌이고 있다. 선진학원은 세아제강 계열사인 해덕강업이 운영해왔는데, 계속 흑자를 내왔음에도 지난해 9월9일 노조가 결성되자 인정하지 않다가 학원사업부를 폐지한 바 있다. 노조는 학원 점거농성과 함께 학원의 실질적 운영자가 부회장으로 있는 세아제강을 상대로 그룹 이사회 타격, 집회 등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 한통계약직
노조(위원장 홍준표)가 지난해 12월13일부터 '비정규직 정규직화·불법도급 철회' 등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나 회사쪽은 12월31일 조합원 전원을 해고했다. 이에 노조는 파업을 계속하며, 분당 한국통신 본사 앞에서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으나 회사쪽은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다. 투쟁과정에서 연행·구속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노조는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연대투쟁에 앞장서고 있다. 노조는 3월19일부터 1주일동안 대정부·대국민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19일에는 조합원을 10개조로 나누어 수원 경기지방노동위, 기획예산처, 국회, 혜화전화국, 신설동 114 전화번호 안내국, 여의도 방송3사 등지에서 집회와 선전전을 갖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도급전환 중단' 등을 촉구했다.
□ 동양기술개발공사
노조(위원장 안윤영)는 임단협 체결을 위해 20여차례 교섭을 벌여오다 지난 1월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으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고 체불임금 해결과 연봉제 폐지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여전히 전임자 보장과 임금지급, 인사위원회설치, 노조사무실과 집기제공 등이 쟁점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노조는 2월20일부터는 사무실 복도에서 노조인정과 단협체결 등을 요구하며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다.
□ 멀티데이타시스템
병역특례업체인 멀티데이터시스템은 지난해 2월 노조(위원장 이상호)가 설립되자 지난해 11월 경영악화를 이유로 병특업체 취소신고를 하고 해당 직원에게 자동퇴사를 통보해왔다. 이에 노조는 12월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는 한편 1월5일부터는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회사는 주요사업부서인 골프웹팀을 개인사업체로 분리해 멀티데이타시시스템과 같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경영악화로 병특업체를 취소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쪽은 지난해 5월 단체협상에서 '병특업체 취소 등 극단적인 노사갈등을 낳을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노사합의문에도 서명한 바 있다. <끝>
"우리에게도 봄은 오는가?"
장기투쟁 노조들 전국순회
1. 4년째 부당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는 삼미특수강노조, 병역특례노동자 해고에 맞서 싸우는 최초의 벤처노조 멀티데이터씨스템노조,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싸우고 있는 동광주·군산계정·진해현대병원노조, 7,000명 해고에 맞서고 있는 한국통신계약직노조….
2. 짧게는 100일부터 길게는 4년째 싸우고 있는 장기투쟁 노조에서 뽑힌 50여명이 오늘 26일 오전 11시 강남 역삼역 근처 테헤란로에 있는 멀티데이타씨스템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전국 버스투어에 나섭니다. 이들은 오늘 서울을 출발해 부천 건설운송노조와 새마을금고 노조, 수원 한성CC를 거쳐 내일 27일 천안 현대자동차와 평화택시, 28일 대전 명성택시, 29일 진해 현대의원, 부산 지하철, 30일 울산 홍익매점·IMP, 4월2일 서울 자동차운전학원, 일산 까루프를, 4월3일 서울 도심 선전전을 거쳐 4월4일 서울에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3. 한편 민주노총이 지난 14일 과천 정부청사 앞 집회 당시 노동부에 제안했던 '부당노동행위 등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대책반을 구성하자는 요구를 노동부가 받아들여 지난 24일 민주노총과 노동부가 1차 실무협의회를 열어 본격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전국순회 실무 책임자 황명진 민주노총 조직국장 017-227-9940)
<주요 장기투쟁 사업장 현황>
□인천·유진·이순레미콤
전국건설운송노조(위원장 장문기) 소속 레미콘노동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레미콘회사들은 '개인사업자'들이라는 이유로 노조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조합원에 대해 계약을 해지하는 등 온갖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게다가 지난 1월부터 노조가 교섭을 요구해왔으나 회사쪽은 단 한차례도 응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분회는 지난해 11월17일, 부천에 있는 이순분회는 2월19일, 6개지역에 퍼져있는 유진지회는 지난 3월7일부터 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평화택시
노조(분회장 오만균)는 지난해 8월14일 회사쪽이 불법직장폐쇄를 한 이후 2백일이 넘도록 천막농성을 하며 회사정상화와 노동법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회사쪽을 평화택시는 임금체불, 부당노동행위, 조합원 부당해고 등 60여건에 대해 고소고발과 구제신청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해 10월에는 노동부도 사업주 구속품신을 올렸으나 검찰은 이를 계속 미루다가 올 1월31일 불구속 입건하는 데 그쳤다. 이에 노조는 지난 3월5일 검찰에 평화택시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접수하는 한편 6일부터 청주 검찰청 앞에서 1인 릴레이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동광주병원
노조(지부장 최영숙)는 기본급 인상과 구조조정시 노조와 사전합의 등을 요구하며 15차례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회사쪽이 임금동결만을 고집하자 지난해 9월4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병원쪽은 파업 1시간만에 직장폐쇄 조치를 내리고, 지난해 말에는 폐업까지 한 뒤 올 2월3일에는 폐업중인 동광주병원 건물에 '광주병원'을 개업했다.
일곱달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는 이에 맞서 올 1월2일부터 광주 북구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위장폐업임을 알리는 한편 조합원 전원에 대한 고용승계와 병원쪽이 노조에 청구한 40여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진해현대의원노조
지난해 2월14일 노조(지부장 최미연)를 설립하자 병원이 8월17일 폐업에 들어가 7개월 넘게 '위장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대의원은 진해에서는 규모있는 의원으로서 14년째 흑자경영을 해왔으나 단지 '노조'를 피하기 위해 위장폐업을 했다는 게 노조쪽의 주장이다. 또 폐업 전에도 법정수당이나 산전산후휴가 등이 전혀 보장되지 않았고, 체불임금은 이미 3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탈세의혹까지 제기되 창원세무소에서 조사중이다.
□군산개정병원노조
지난 98년 말 IMF로 경영이 악화된 뒤 99년 1월 이상용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시작된 노조(지부장 김은혜)의 병원정상화투쟁이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이사장은 체불임금 해결과 전원 고용승계 약속을 하고 취임했으나 도리어 휴업조치만 연장했으며, 체불임금을 해결하라는 정부지침마저 어겨서 현재 24개월치 임금이 체불된 상태다. 또 이이사장은 앞서 지난해 11월11일 임금체불과 부당노동행위 혐으로 구속됐으나 한달만에 보석으로 석방된 바 있어 노조는 이이사장 재구속과 병원정상화 등을 촉구하며 지난해 1월4일 시작한 군산시청 앞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성림유화
지난해 9월 노조(위원장 정태경)를 만든 뒤 임단협을 벌여오다 지난 1월17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회사쪽은 2월10일 직장폐쇄조치를 내리는 한편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어 조합원 가입범위, 노조활동 보장, 임금체계 개선 등 30여개 쟁점이 좁혀지지 않아 3월14일 현재 파업 57일째를 맞고 있다. 회사쪽은 임금체불과 징계 등 부당노동행위를 벌여오다 직장폐쇄 이후에는 따로이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하도급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노조는 지방노동위와 노동부 항의투쟁에 이어 3월14일부터 하도급업체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 볼보기계코리아비정규직
볼보의 비정규직에 대한 부당한 해고에 맞서 회사 정문 앞에서 1백일을 넘기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영철위원장과 김경환사무장은 지난 3월13일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가 21일 현재 9일째를 맞고 있다. 노조는 지난 2∼3월 상경투쟁에 이어 현재는 공장 안으로 들어가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선전전과 집회를 병행하고 있다.
□ INP중공업사내하청
지난 10월8일 INP중공업 사내하청 가운데 하나인 신원건설 소속 노동자들이 노조(위원장 김형기)를 만들자 회사쪽은 곧바로 신원건설과 계약관계를 해지하고, 신원건설쪽 역시 폐업해 버렸다. 이에 노조는 선전전과 집회를 계속하며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다.
□ 캐리어사내하청
(주)캐리어에 파견돼 일해온 6개 업체 용역노동자 7명이 지난 2월20일 캐리어사내하청노조(위원장 이경석)를 만들었으나, 설립신고필증이 나오자마자 업체에서는 곧바로 이들 모두에 대해 근로계약해지를 통보해왔다. 노조결성 뒤 4백60여명이 대거 가입한 가운데 노조는 원직복직과 함께 정규직과 동일한 노동조건 보장, 6개월이상 근무자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3월8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 한성C.C
지난해 9월2일 경기보조원 2백8명이 무더기 해고된 뒤 원직복직투쟁을 벌여오던 노조(위원장 임재균)는 매일 출퇴근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24일부터는 서비스연맹(위원장 김형근)과 함께 밤샘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회사쪽은 지난해 12월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경기보조원 대량해고는 부당해고라고 판정했는데도 복직시키지 않고 있다.
□ 부천새마을금고
전국새마을금고노조 부천시지부(지부장 손성민)는 1999년 11월 노조를 만들어 지난해 10월부터 공동교섭을 요구했으나 회사쪽은 모두 개별금고라며 교섭을 피해왔다. 이에 노조는 개별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회사쪽이 노골적으로 조합원에게 노조탈퇴를 종용하며 회유와 협박을 일삼자 지난해 12월2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새마을금고연합회와 노동부 등을 상대로 항의투쟁을 벌이는 한편 새마을금고 주변에서 대시민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회사쪽은 도리어 조합원 20여명에 대해 명령불복종, 근무지이탈 등을 이유로 파견, 정직 등의 징계를 내려 교섭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 선진자동차운전전문학원
노조(위원장 조영진)는 회사쪽이 지난 2월15일자로 위장폐업한 데 맞서 곧바로 학원 대기실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가 한달째 학원정상화투쟁을 벌이고 있다. 선진학원은 세아제강 계열사인 해덕강업이 운영해왔는데, 계속 흑자를 내왔음에도 지난해 9월9일 노조가 결성되자 인정하지 않다가 학원사업부를 폐지한 바 있다. 노조는 학원 점거농성과 함께 학원의 실질적 운영자가 부회장으로 있는 세아제강을 상대로 그룹 이사회 타격, 집회 등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 한통계약직
노조(위원장 홍준표)가 지난해 12월13일부터 '비정규직 정규직화·불법도급 철회' 등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나 회사쪽은 12월31일 조합원 전원을 해고했다. 이에 노조는 파업을 계속하며, 분당 한국통신 본사 앞에서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으나 회사쪽은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다. 투쟁과정에서 연행·구속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노조는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연대투쟁에 앞장서고 있다. 노조는 3월19일부터 1주일동안 대정부·대국민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19일에는 조합원을 10개조로 나누어 수원 경기지방노동위, 기획예산처, 국회, 혜화전화국, 신설동 114 전화번호 안내국, 여의도 방송3사 등지에서 집회와 선전전을 갖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도급전환 중단' 등을 촉구했다.
□ 동양기술개발공사
노조(위원장 안윤영)는 임단협 체결을 위해 20여차례 교섭을 벌여오다 지난 1월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으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고 체불임금 해결과 연봉제 폐지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여전히 전임자 보장과 임금지급, 인사위원회설치, 노조사무실과 집기제공 등이 쟁점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노조는 2월20일부터는 사무실 복도에서 노조인정과 단협체결 등을 요구하며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다.
□ 멀티데이타시스템
병역특례업체인 멀티데이터시스템은 지난해 2월 노조(위원장 이상호)가 설립되자 지난해 11월 경영악화를 이유로 병특업체 취소신고를 하고 해당 직원에게 자동퇴사를 통보해왔다. 이에 노조는 12월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는 한편 1월5일부터는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회사는 주요사업부서인 골프웹팀을 개인사업체로 분리해 멀티데이타시시스템과 같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경영악화로 병특업체를 취소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쪽은 지난해 5월 단체협상에서 '병특업체 취소 등 극단적인 노사갈등을 낳을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노사합의문에도 서명한 바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