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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CBS 권호경 사장 지금 뭐 하는 건가

작성일 2001.04.10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2470
< 민주노총 2001.4.10 성명서 2 >

CBS 권호경 사장 지금 뭐 하는 건가

1. 권호경 사장의 독선과 아집으로 기독교 방송 파행 사태가 1년 가까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기독교 방송이 용역깡패까지 동원해 노조 농성장에 난입하고 폭력을 휘둘렀다는 소식에 말 문이 막힐 뿐이다.

2. 노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50분쯤, 매일 권호경 사장의 출퇴근을 보위하기 위해 고용된 외부 용역깡패들이 1층 노조 농성현장에 난입해 노조원들을 밀치고, 주먹을 휘두르며 전단과 벽보를 찢고 노조 천막을 없애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임진택 조합원(기술국 엔지니어) 등 두 명의 노조원을 다치게 했다 한다.
이날 폭력은 이날 권호경 사장이 검찰에 횡령 등의 혐의로 출두해 조사를 받게 된 데 분해하며 '이번 기회에 기독교 방송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앙갚음하려고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 부활절을 코 앞에 두고 자행된 기독교 방송의 용역깡패를 동원한 만행에 우리는 충격을 감출 수 없다. 기독교 방송은 기독교 정신을 전파하는 단순한 종교방송 이상의 위상을 자랑해왔다. 유신시절 부터 고난받는 민주주의를 품어 안고 온 이 나라 양심의 상징이었으며 민주화의 전령사였다. 50년 가까운 기독교 방송의 역사에서 이번 일은 참으로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일이며, 교인들은 물론이고 기독교 방송을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을 뒤통수를 돌로 내리 친 것과 같은 일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4. 기독교 방송은 지금 당장 용역깡패들을 내쫓고 이번 폭력행위를 누가 지시하고 지휘했는지 철저하게 가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한다. 또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시청자와 국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검찰과 경찰도 이번 일을 신속히 수사하여 폭력을 휘두른 주범과 배후조종자를 가려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5. 이번 일은 오늘의 기독교 방송 파행 사태의 모든 원인은 권호경 사장에게 있다는 것을 기독교 방송 내부는 물론이고 언론계와 교계에 잘 보여준 사건이다. 권 사장은 더 이상 기독교 방송의 명예에 먹칠하지 말고 당장 퇴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민주노총은 단식을 마다 않고 투쟁하는 민경중 위원장을 비롯한 기독교방송 노조 조합원들에게 뜨거운 연대를 보내면서, 권호경 사장 퇴진과 기독교 방송 정상화의 그날까지 함께 싸울 것임을 밝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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