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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보도]경축! 사상 첫 외국인노조 출범

작성일 2001.05.25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2420
<서울경인평등노조 보도자료 전화 985-9061>

경축! 사상 첫 외국인노조 출범
- 평등노조 이주노동자지부 창립축하 문화제 및 투쟁선포식

이주 노동자들의 노동운동과 노동조합 결성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북돋우고 함께 연대하고 있는 노동운동진영과 학생운동 진영의 힘을 확인시켜주는 자리로 이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때 : 2001년 5월 26일(토) 저녁 8시
□곳 :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4층 무악극장

[진행순서] : 섭외 상황과 당일 상황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개회사
2. 민중의례
3. 투쟁사 :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의 의의와 결성과정
-->임미령(평등노동조합 위원장) : / 이주노동자지부 조직 구조 임원 소개 /창립선언문 발표
4. 축사 : 이주노동자노동조합 결성을 축하하며. --> 민주노총 임원
5. 축하연대 공연 : 연대 노래 공연 / 연대 몸짓 공연 --> 재능노조 몸짓패 '민들레'
6. 연대사 1, 2 :-->민주노총 산하 산별연맹 -->여성이주인권연대
7. 이주노동자 조합원 발언 1
8. 이주노동자 조합원 발언 2
9. 이주노동자연대공연 : 이주노동자 연극 방글라데시 노동자
10. 이주노동자연대공연 : 필리핀 노동자 노래 공연
11. 연대사 3,4 :-투쟁단위 노동조합/ 지역노동조합
12. 이주노동자 공연 : 이주노동자 몸짓 공연
13. 이주노동자 공연 : 네팔노동자 전통 춤 공연
14. 이주노동자 조합원 발언
15. 이주노동자 조합원 발언
16. 축하 연대 공연 : 한림대 노래패
17. 맺는말
18. 투쟁결의문 낭독


<이주노동자는 지금까지 인간이 아니었다>

비록 이주노동자를 인간으로 인정한 일부에게도 그들은 노동자는 아니었다.
그 차별의 시간과 모순을 뚫고 이제 이주노동자 또한 당당한 노동자임을 선포한다. 이주노동자는 더 이 이상 자본의 노예도 아니며, 내국인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헤치는 존재도 아니다. 불쌍해서 한국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도 아니다.
그들은 노동자일 뿐이다. 그리고 모든 이주노동자에게는 노동자의 권리가 있다. 우리는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다. 당당한 노동자의 이름으로 되찾아야 할 모든 권리를, 그리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노동자의 해방된 세상을 투쟁으로 되찾을 것이다.!

1. 새로운 투쟁의 동반자 이주노동자

전태일 열사의 분신 이후, 87년 노동자 대 투쟁 이후, 그리고 소위 문민정부-국민의 정부-인권대통령으로 이어지고 있는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의 현실에서 노동자의 현실은 무엇이 바뀌었는가? 그러나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은 비정규직의 증가와 끝없는 실업률의 증가, 경찰과 같은 공권력의 무자비한 탄압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 속에서 우리는 단일한 투쟁의 대오를 형성하지 못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남성과 여성으로 분리되어 왔다. 특히 이주노동자의 경우 가장 소외 받는 곳에서 가장 자본에 의한 착취가 극명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전체 노동운동에서 항상 배제되어 왔음은 물론 오히려 한국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헤치는 요소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점차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연대가 중요하다는 것이 인식되고 작지만 공동투쟁과 연대투쟁이 이루어지고 있듯이 이주노동자와의 연대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함께 연대해서 자본에 의한 통제와 지배를 벗어나야 하는 같은 노동자라는 투쟁의 동반자라는 인식이 점차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는 자본에 의한 노동자 차별과 분리정책에 그대로 순응했다가는 모든 노동자의 파멸과 영원한 노예로의 전락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2. 연대의 힘, 투쟁의 힘, 노동자의 미래 ! 이주노동자 조합.

그 출발이 거대하지는 않지만 이제 이주노동자들도 노동운동의 주체로써, 노동조합의 주체로써 나서고자 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개별적이고, 자신의 신분적 처지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차원에서 문제 해결의 접근을 해오던 방식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노동운동과 노동조합을 통해서 이주노동자에게 가해졌던 모든 억압적 사회요소들과 착취구조를 끝장내고 당당한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더 이상 이주노동자들은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착취를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당당한 노동조합의 주체로써 행동하고자 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주노동자 조합의 건설이며, 이주노동자 조합은 단순하게 이주노동자조합이 아니다. 이것은 한국노동자와 이주노동자의 살아있는 연대와 노동자국제주의 실천이며 스스로 노동조합을 결성해서 싸우고 자신의 권리를 되찾겠다는 노동자들의 투쟁의 힘이다. 그리고 자본의 노동자 분열정책을 끝장내고 노동자 단결의 미래를,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을 이어가는 힘찬 발걸음인 것이다.

3. 이주노동자조합 출범과 그 축하 및 투쟁의 마당

이와 같은 의의를 담고 서울경인지역평등노동조합(이하 평등노조)이주노동자 지부가 출발한다. 평등노조는 비정규직과 여성, 실업자, 이주노동자, 중소영세 사업장 노동자를 주요한 조직대상으로 하면서 이주노동자를 한국 노동자와 함께 노동조합으로 조직하고 있다.
이렇게 출발한 이주노동자 지부(조합)은 이주노동자들만의 힘으로는 지키기도 힘들며 한국노동자들과 연대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주노동자지부가 건설된다는 것은 한국 노동자들이 지금까지 반목과 경쟁의 대상, 혹은 낮은 존재로만 여겨졌던 이주노동자들이 당당하게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자신들의 투쟁 사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따라서 이주노동자지부의 출발은 지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더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할 때, 한국 노동자들이 함께 할 수 있고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연대할 때, 더욱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전체 노동운동의 일환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주노동자가 끝까지 힘있게 투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언제나 함께 하고 있고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지원 연대하고 있는 노동자 학생 동지들이 있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확인시켜주는 것일 것이다. 이것은 하루만의 연대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미래, 그리고 노동자 단결이라는 투쟁의 원칙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 투쟁에 보다 많은 동지들의 참여와 연대를 기다린다. 이것은 단순한 행사의 참여가 아니라 노동자 국제주의와 국경 없는 노동자 연대, 자본의 노동자차별과 분리에 투쟁하는 정면 승부의 하나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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