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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보도]캐리어 블랙리스트 관련 기자회견문

작성일 2001.07.16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3842
< 취재 보도 요청>

"캐리어하청노동자 블랙리스트 철폐 노동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 때: 2001년 7월 16일(월) 오전 11시
- 곳: 광주지방노동청 앞
- 참여단체 : 민중연대회의, 비정규직 운동본부,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금속산업연맹 광주전남본부, 캐리어사내하청노조, 지역시민사회 단체 등


1. 민중연대회의와 민주노총 등 지역의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오늘( 7월 16일) 오전 11시부터 광주지방노동청 앞에서 캐리어사내하청노동자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철폐를 촉구하기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2. 기자회견에서는 광주지역의 하청업체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떠돌고 있는 캐리어사내하청 출신 노동자에 대한 블랙리스트의 존재 사실과 639명의 명단, 구인 면접시 '캐리어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채용되지 않은 여러 가지 사례에 대해 발표할 것입니다.

3. 특히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여러 업체를 뛰어다녔으나 "캐리어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채용되지 못했던 캐리어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증언을 듣는 자리도 마련될 것입니다.

4. 이와 함께 캐리어 사태에 미혼적으로 대응하며 직무유기를 한 광주노동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캐리어사내하청노조원을 중심으로 광주노동청 앞에서 1위 시위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기자회견 순서>

(1) 인사말 및 캐리어사내하청노조 투쟁 경과 설명
(2) 기자회견문 낭독
(3) 캐리어사내하청 노동자 증언
(4) 질의 및 응답<끝>

<기자회견문>

캐리어하청노동자 블랙리스트 없애고 취업의 자유 보장하라!


노동조합 활동을 한 노동자의 재취업을 막으려고 작성해 유포하던 블랙리스트가 21세기에, 인권의 도시라는 광주지역에서 나돌고 있다는데 우리는 놀라움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캐리어사내하청 출신 노동자들이 블랙리스트가 나돌아 취업을 못한 채 심각한 생계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5월 28일 (주)캐리어의 계약해지와 (주)청우 등 6개 하청업체의 폐업으로 직장을 잃은 하청노동자 639명의 명단이 블랙리스트로 작성되어 다른 업체에서 받아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캐리어사내하청 출신 노동자들이 구인광고를 보고 취업을 하려고 할 때 각 업체에서 '캐리어에 근무한 사실을 들어 채용하지 못한다'고 밝혀 블랙리스트 의혹을 사왔다. 이것이 구인 전화 문의 녹취 내용과 한 하청업체로부터 블랙리스트 명단을 확보함으로써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지난 5월 하순에는 파견업체를 통해 하남공단의 모 전자회사에 취업한 한 조합원은 채용 당일 캐리어에 다닌 사실이 드러나 채용이 취소되었다. 또 어떤 조합원은 십여차례 넘게 이력서를 넣었지만 역시 캐리어에 다녔다는 이유로 채용되지 않았다. 채용 면접과 전화문의를 통해 확인해 본 바에 따르면 지역의 대공장 하청업체들은 거의 대다수가 블랙리스트 명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하청업체들은 "(원청업체에서) 또 다시 신원조회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밝혀 지역의 대공장들이 하청노동자들의 노조 조직을 막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639명의 블랙리스트 명단은 최초 근무자(조합원), 현 근무자(비조합원)로 명확히 분류되어 있어 5월 28일 하청업체 폐업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러한 내용은 (주)캐리어와 6개 하청업체가 아니면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으로 그들이 깊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일으키고 있다.

블랙리스트 문제와 관련해 김동남 광주지방 노동청장은 지난 5월 30일 캐리어사내하청노조원과 집단 면담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그런데도 광주노동청이 그동안 블랙리스트에 대해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한 것은 직무를 유기한 것으로써 처벌받아 마땅하다.
블랙리스트로 취업이 안돼 캐리어하청 출신의 많은 노동자들이 끝내 광주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겨 일자리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또 광주에 남아 있는 많은 노동자들이 취업이 안돼, 본인과 가족의 생계문제를 해결하는데 막막한 실정이다.

이처럼 블랙리스트는 헌법에 보장된 일할 권리와 직업선택의 자유를 가로막아 먹고 살기 위한 생계조차 위협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원천 봉쇄하여 노동자의 기본권과 정당한 요구를 가로막는 심각한 인권유린 행위인 것이다.

따라서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만들어진 캐리어사내하청 출신 노동자에 대한 블랙리스트는 즉각 없애야 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하며 블랙리스트를 없애고 캐리어사내하청노조 사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설 것을 밝힌다.

첫째, 광주노동청과 정부당국은 블랙리스트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해 관련자를 처벌하라!

둘째, 지역 업체들은 블랙리스트를 없애고 취업의 자유 보장하라!

셋째, (주)캐리어는 정부의 지시와 파견법에 따라 2년 초과 근무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캐리어사내하청노조와 교섭을 통해 현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라!


2001년 7월 16일

민중연대회의, 민주노총광주전남본부, 비정규직 광주전남운동본부,
시민단체협의회, 캐리어사내하청노조


덧붙임> 블랙리스트 녹취록(구인 전화문의)


P업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인력파견업체

조합원 : 뭐 캐이어관련 해갔고는 뭐 따로 뭐
여직원 : 아 뭐 가입하셨어요
조합원 : 예 예
여직원 : 그러면 일단은 그렇게는 큰데는 못들어가시구요
조합원 : 예
여직원 : 중소기업이나 그런 부분으로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니까 일단 서류가지고 와보시지요
조합원 : 아 그래요. 아 그럼 이력서에다 안적으면 그만 아니나요?
여직원 : 그렇긴 한데 어차피 뭐 따른 큰 업체들은 대부분 명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 : 아 그래요. 아 그러면 큰 대는 안되고 중소기업은 상관없다고요?
여직원 : 예∼예.


D업체
(주) 대우모터 광주공장 등에 인력을 파견하는 업체

조합원 : 초보자도요? 아∼ 제가 캐리어에도 다녔었는데....
여직원 : 캐리어에 다녔으면 힘드셔요.
조합원 : 힘들어요?
여직원 : 예.
조합원 : 이력서에 안 적으면 않되나요?
여직원 : 아∼ 그래도 저희는 이력서는 남겨야 되거든요.
조합원 : 아 그니까 이력서에 그 내용만 안넣으면 되는거 아니에요?
여직원 : 아∼ 그 명단이 다 나와 있어요.
조합원 : 명단이요.
여직원 : 네
조합원 : 어디 뭐 대우모터에서 같고 있나요? 그명단을
여직원 : 예?
조합원 : 그 명단을 대우모터에서 같고 있어요?
여직원 : 그 명단을 다........모르겠어요. 다 돌리신거 같아요.
조합원 : 아 그래요
여직원 : 네
조합원 : 예 알겠습니다.


K업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인력파견업체

조합원 : 대우 캐리어 다닌 사람은 취직이 안됩니까?
남직원 : 아∼ 대우 캐리어에 근무하셨습니까?
조합원 : 예.
남직원 : 대우캐리어 같은 경우는 좀 힘든데.......
조합원 : 이력서에다 안적으면 안되나요?
남직원 : 그쪽에서도 그 자료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넘어옵니다.
조합원 : 아∼ 먹고는 살아야 것는데............다른데는 안들어 가십니까?
남직원 : 아직까지 한 군데밖에 없습니다.
조합원 : 예. 알겠습니다.
남직원 : 그쪽에다 이력서를 내면 최종적인 결정은 기아에서 하니까요
조합원 : 예∼ 업체에서 어떻게 않된다고요?
남직원 : 저희가 할 수가 없습니다. 그거는 저희는 이력서를 받아다가 기아에다 내면은 기아에서 다 하니까요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
조합원 : 그런데가 많나요?
남직원 :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기아는 근데 그런 이야기를 하던데...


K업체
(주) 캐리어 파견업체

{녹취내용}
조합원 : 저기뭐 다른 조건같은거 따로 뭐 규제되는거 없나요?
직 원 : 예. 뭐 기존뭐 캐리어에서 근무한 적은 없구요?
조합원 : 예. 캐리어에서 근무한 사람은 안된가요?
직 원 : 예∼ 거기 신원조회상으로 나오니까요.
조합원 : 신원 조회 나온다고요?
직 원 : 예
조합원 : 음..........그럼 딴 친구들은 안되겠네요
직 원 : 예?
조합원 : 아니 나 같은 경우 캐리어 있었잖아요
직 원 : 예?
조합원 : 저같은 경우 뭐 친구놈중에 노는 놈이 있어가지고...
직 원 : 예
조합원 : 그 친구는 안되겠네요 그러면
직 원 : 아 그친구분은 저기 캐리어에 근무를 하셨습니까? 옛날에
조합원 : 예∼예
직 원 : 예. 그분은 안되죠.



<블랙리스트 명단은 파일이 아니라 따로 넣지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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