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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일본총리 신사참배 강력 대처해야

작성일 2001.08.13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2871
< 민주노총 2001.8.13 성명서 >

일본 총리 신사참배 강력 대처해야
- 교과서 왜곡 이은 '군국주의 부활' 돌이킬 수 없는 다리 건넌 것

1. 일본 총리 고이즈미가 이웃나라들의 거센 항의도 들은 체 만 체 오늘 속전속결로 A급 전범자들을 안치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은 교과서 왜곡에 이어 '일본 군국주의 부활'이 돌이킬 수 없는 다리는 건너고 있음을 온 세계에 생중계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일본 총리에 신사 참배에 대해 북한과 중국·아시아 국가 등 이웃나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처함은 물론, 무덤을 열고 나온 일본 군국주의 망령을 다시 묻어 버릴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춘 대응으로 비상하게 나가야 할 것이다.

2. 이웃 나라 민족을 헤아릴 수 없는 불행으로 밀어 넣은 침략전쟁에 대해 반성조차 하지 못하는 일본의 태도는 일본을 위해서나 이웃나라를 위해서나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더구나 이것이 일부 우익세력의 준동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일본 사회 전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점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80년 후반부터 고개를 쳐든 일본 사회 우경화 분위기는 고이즈미 열풍으로 표현되는 최근 더욱 극으로 치달아 침략을 미화하는 교과서를 만들어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A급 전범들을 안치한 신사 참배를 강행하고, 이제 곧 평화헌법을 개정해 군국주의 부활을 매듭짓고 난 뒤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무기로 어떤 끔찍한 일을 저지를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3.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한 차례 지나가는 격정으로 대응할 문제가 아니라, 부활하는 일본 군국주의에 맞설 강력한 대응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중대한 정세에 놓여있다. 침략전쟁에 대해 사죄하라는 이웃나라들의 거센 요구에 대해 가당찮은 말장난을 늘어놓는 한편으로 꾸준히 새로운 침략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성하고 사과하라는 순박한 외침으로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 새롭게 침략을 준비하는 일본을 우방으로 삼는 대외정책을 뿌리부터 재검토하고, 일본을 고립시키기 위한 새로운 국제관계를 모색해야 할 일이다. 우리 사회 내부로도 그 동안 일본의 과거청산에 구실만 안겨준 대일관계를 철저히 반성하고, 미완으로 끝난 친일잔재 청산부터 일본에 맞설 전 민족의 역량을 결집할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겠다.

4. 고이즈미 총리 신사 참배에 대해 민주노총은 칠 천만 겨레와 평화를 옹호하는 전 세계 민중과 함께 강력히 규탄하면서, 부활하는 일본 군국주의에 맞설 체계를 갖춘 종합 대응으로 나아갈 것을 정부당국에 강력히 요청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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