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2001.10.6 성명서 >

고이즈미 일본 총리 무슨 낯으로 오겠다는 건가

- 교과서 왜곡 신사참배 반성은커녕 전쟁광이 된 그를 왜 오라 하나
- 민주노총 10월 8일 고이즈미 방한 반대 퍼포먼스 등 강력히 대응할 것

1. 고이즈미 방한을 허용하는 것은 무서운 기세로 떠오르는 일본 군국주의의 한반도 상륙을 허용하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이 땅을 밟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2. 일본 교과서를 침략 교본처럼 만들어 청소년들을 황군으로 키우질 않나, 신사참배를 강행해 전범들의 침략 정신을 기리질 않나, 급기야 대미 테러사건으로 미국이 보복전쟁에 나서자 '때가 왔다'는 듯 전쟁 참전 선언을 하고 일본제국주의의 침략 야욕을 불태우며 전쟁광이 된 그 자를 왜 이 땅에 오라 하는가. 고이즈미는 반성은커녕 오히려 기고만장해서 극우 군국주의의 길을 서슴없이 걷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그의 방한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국민 대다수가 고이즈미의 맹동에 분노하고 있는데 누굴 위해 그를 환영해야 한단 말인가.

3. 전해진 데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일본 교과서 왜곡과 신사참배에 대한 아무런 납득할 수 있는 조치도 없고 국민 감정이 격앙돼있기 때문에 고이즈미 방한을 거절하다가 갑작스럽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중국 방문 '뒷 풀이'로 한국까지 방문해 내친 김에 역사 교과서 왜곡 신사참배 면죄부를 얻자는 일본의 교활한 음모에 그것도 당당한 협상으로 얻는 것도 없이 미국한테 등 떠밀려 넘어갔다고 한다. 우리 국민 정서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4. 40년 일본 제국주의 지배의 악몽은 더 이상 과거 일이 아니다. 일본은 미국 보복전쟁을 자신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군국주의 부활의 기회로 삼고 있다. 이 땅에 와서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뜻하는 미국 보복전쟁 일본 자위대 파병을 동의해 달라고 할 게 뻔하다. 고이즈미로 대표되는 일본 군국주의 극우세력은 테러와 전쟁의 악순환을 끊고 진정한 평화를 뿌리 내리게 하는 세계사의 맑은 흐름에 피를 뿌리는 집단이다. 고이즈미로 대표되는 일본 극우세력은 우리 민족이 힘을 합쳐 뿌리 뽑아야 할 세력이지 우방이니 어쩌니 하면서 그들의 세 치 혀에 함께 놀아날 상대가 아니다.

5. 민주노총은 10월8일 고이즈미 방한 반대 집회와 퍼포먼스(장소 추후 알림)를 시작으로 전체 양심세력과 힘을 모아 강력히 대응해나가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