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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5일 11시 남반구노조연대 개막 관련 기자회견

작성일 2001.11.04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4455
< 민주노총 2001.11.05 기자회견 안내 >

남반구노조연대(SIGTUR) 서울대회 개막에 즈음한
민주노총·코사투·꾸찌 등 세계 14개국 노총 기자회견
- 11월5일 오전11시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

□ 내용 - 남반구노조연대 서울대회 안내 / 미국의 보복전쟁 반대·단병호위원장 석방 국제운동 발표
□ 참가 - 허영구 위원장 직무대행 등 민주노총 지도부 /
호주노총, 필리핀노총 사무총장, 인도노총 사무총장
각 나라 노총 관계자들 다수
□ 통역 - 윤영모 민주노총 국제국장


< 민주노총 2001.11.04 보도자료 >

제3세계 진보노총들 서울로 !

- 11.5∼9일 남반구노조연대(SIGTUR) 서울대회 개최
- 브라질·남아공·인도·필리핀 등 14개국 노총 200여명
- 세계화시대 노동운동 길 찾기 … 운동 방향, 비정규직·여성조직화, 국제연대 방안 토론
- 단병호 위원장 석방·반전평화 공동행동 결의 … 9일 'WTO 반대 국제행동의 날' 행사도

1. PT당을 결성해 정권을 넘보는 브라질노총 꾸찌(CUT), 백인정권을 무너뜨린 남아프리카공화국노총 코사투(COSATU), 그리고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3대 진보노동운동으로 꼽히는 한국의 민주노총(KCTU), 이밖에도 필리핀의 진보노총 KMU, 호주노총 ACTU을 비롯해 인도의 두 노총 CITU와 AITUC, 파키스탄 노총 APFTU , 스리랑카노총 TGWU, 태국노총 CLIST, 인도
네시아노총 FNPBI 그리고 뉴질랜드노총 NZCTU, 홍콩노총 HKCTU, 동티모르노총(준) ETTUC, 짐바브웨노총 ZTUC 등 국제 노동계에서 선진 북반구에 대비해 정치적인 남반구에 해당하는 세계 14개 나라 진보노총 관계자 200여명이 서울에 총집결합니다.

서울서 '세계화 시대 제3세계 노동운동 길 찾기' … 사례 곁들인 조직 투쟁 연대전략 모색

2. 이름하여 남반구노조연대(Southern Initiative on Globalisation and Trade Union Rights - 세계화와 노동조합 권리를 위한 남반구의 시도) 서울대회가 11월5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광주 한국노동교육원에서 열립니다.
세계화시대 제3세계 노동운동의 길 찾기 모임이라 할 이번 SIGTUR 서울대회에서는 5일 개막식에 이어, 6일부터 8일까지 △ 세계화시대 노동현장의 변화와 노동운동 방향 △ 비정규직·여성·청년 노동자 조직화 투쟁강화 방안 △다국적 기업에 대응하는 노동운동의 국제연대 강화 방향을 놓고 각국의 사례를 곁들여 주제별 토론을 벌이고, 9일에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항하는 노동운동의 행동 계획에 대해 종합토론을 거친 뒤 WTO 각료 회담 개막에 즈음한 'WTO반대 국제행동의 날' 집회에 함께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 시애틀 이태리 제노아 투쟁 등 세계화반대 시위와 각 나라 작업장에서 벌어지는 투쟁을 어떻게 연결해 조직할 것인가' '반세계화운동과 노동운동의 관계, 공기업 사유화 반대투쟁 사례' '세계화 시대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 노동자를 조직하기 위해 노조운동은 충분히 준비
돼 있는가' '노동운동에 헌신하는 청년 노동자를 잘 조직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WTO, IMF, WB(세계은행)에 대한 노동운동의 종합 대응전략은 무엇인가' '다국적 기업에 맞서 국제연대를 강화할 실질 대책은 무엇인가' 등 국제노동운동의 민감한 화두 대부분을 각 나라 경험과 인식을 모두 풀어놓고 진지하게 토론하게 됩니다.

단병호 위원장 석방 공동행동 결의 … 20개나라 노총 공동으로 한국정부 ILO 제소 추진

3. 이번 서울대회에서는 특히 단병호 위원장 구속과 한국의 구속 노동자 석방을 위한 국제 공동행동 계획과 미국의 보복전쟁 반대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특히 참가나라 노총들은 대회 개회 전에 협의를 거쳐 △ SIGTUR 서울대회 참가국 13개국을 비롯해 20여개 나라 노총 공동으로 한국정부를 국제노동기구(ILO)에 제소하며, 11월 초로 예정된 ILO 이사회 이전에 이를 실행한다 △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국제 항의서한 1만장 보내기 운동을 펼친다 △ 각국 정부, 의회, NGO, 국제기구 등 인권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양심세력과 함께 단병호 위원장 석방운동을 펼친다 는 세 가지 단위원장 석방 국제운동 계획을 합의했으며, 대회가 끝나는 대로 실행에 옮기기로 해, 단위원장 구속 문제가 국제문제로 번질 것으로 보입니다.

4. 올해로 제6차 대회를 열게 된 남반구노조연대는 1991년 호주노총 산하 서호주주지역본부가 12명의 외국 노조 활동가를 초청하여 개최했던 국제 워크샵을 계기로 발족되어 지금은 노동운동의 국제연대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정부의 탄압아래 고난에 찬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노조들, 남아공 COSATU·브라질 CUT·한국 민주노총처럼 전국에 걸친 총파업과 같은 강력한 투쟁을 중심으로 싸우는 진보노총들, 호주노총 처럼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맞선 국제연대를 꾀하는 노조 등 크게 세 축으로 구성된 SIGTUR 가입 조직들은 이전부터 국제연대에 적극 나선 조직들이었습니다. 91년 발족 뒤에도 △ 95년 호주 노동법 개악에 대한 남아공노조의 호주제품 하역거부 선언 △ 96-7년 민주노총 총파업 탄압에 대한 호주 항만노조의 한국 선박 하역 거부 선언 △ 한국 금속산업연맹의 호주 BHP 투쟁 지지 집회 △ 인도네시아 샹그리라호텔노조 파업 지원을 위한 한
국 민간서비스연맹의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 항의 집회 등 연대활동을 꾸준히 전개하였습니다.
민주노총은 97년 인도에서 열린 4차대회부터 참관자격으로 참가해왔으며, 지난 해 2000년 정식으로 가입하고 올해 6차대회를 서울에서 유치하게 됐습니다.


<서울대회 참가 노총>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총 COSATU - 부위원장 Nkosi를 단장으로 10명
브라질노총 CUT - 국제국장
인도독립노총 CITU - MK Pandhe 사무총장 등 23명
인도노총 AITUC - Mahadevan 사무부총장 등 8명
스리랑카노총 TGWU - 7명
파키스탄노총 APFTU - 1명
인도네시아노총 FNPBI - 1명
태국노총 CLIST - 4명
한국민주노총 KCTU - 100명
필리핀민주노총 KMU - Labog 사무총장 등 7명
호주노총 ACTU - 건설목공광산에너지노조 John Maitlard 위원장(국제화학노련 위원장) 등 21명
뉴질랜드노총 NZCTU - 1명
홍콩노총 HKCTU - 1명
동티모르노총(준비위) ETTUC - 1명
짐바브웨노총 ZTUC - 1명

<행사일정 안내>
- 자세한 일정과 발표문 등은 홈페이지(www.nodong.org)-남반구노조연대회의 방 참조

○ 장소 : 한국노동교육원(경기도 광주)
○ 연락처 / 서울대회 사무국 031-760-7749, 7769

● 11월 3, 4일(토,일) - 외국 참가자 도착 및 등록
● 11월 5일(월) 사전모임, 여성모임, 나라별 모임, 16:30 개막식
● 11월 6일(화)
"세계화와 다양한 현장에서의 투쟁을 위한 단결·역량·힘 강화-작업장과 시애틀/제노아"
· 주제 발제 : Eddie Webster
· 사례 발표 - 민주노총 :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과 민주노총의 투쟁
- Rob Lambert : 다국적가전제품산업의 구조조정과 노동자
· 특별 세션(동시 진행) : 반세계화운동과 노동운동 / 사영화 반대 투쟁
● 11월 7일(수)
"새로운 노동자의 조직화를 위한 단결·역량·힘 강화 - 비정규노동자, 여성노동자 조직화와 투쟁"
·주제발표 후 사례발표 - 민주노총 :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과 전망
- 민주노총 : 여성노동법 개정 투쟁의 쟁점과 과제
·특별 세션 : 노동조합운동의 국제경제제도에 대한 전략(발제 : Robert O'Brien)
● 11월 8일(목) - 지구적 투쟁을 위한 단결, 역량, 힘 강화
·사례 발표 - 국제화학노련 : "국제연대 투쟁의 사례 - 리오틴투 투쟁"
- TUAC : "OECD 다국적기업지침"
- ITS : "국제총괄협약을 통한 다국적기업 노동자들의 조직화와 투쟁"
- 그린피스 : 사회운동세력과 노동운동의 연대를 통한 다국적기업투쟁
·행동 계획을 위한 토론
·폐막 문화제
● 11월 9일(금)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항하는 노동조합운동의 단결, 역량, 힘 강화를 위한 행동 계획
·분임토의 보고, 전체토론, 행동계회,
·결의문, 성명서 채택
·WTO 반대 세계 공동 행동의 날 집회 참가
● 11월10,11일(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참가)


<단병호 위원장 옥중 환영사>

동지 여러분의 한국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국에서 남부구노조연대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동지들과 함께 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번 회의가 진보적 노동
운동의 국제적 단결을 한층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세계는 지금 북반구(이른바 선진자본주의)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으로 인해 실업과 빈곤의 확대, 노동권과 인권의 파괴, 환경의 파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천년 인간의 역사 속에서 일관되게 주장, 투쟁해왔던 평등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는 이제 뿌리채 위협을 받고, 불평등의 심화 속에서 세계 민중들은 고통스런 생활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특히 남반구로 일컬어지는 제3세계 민중들에게 혹독한 희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신자유주의 정책에 맞서 혼신의 힘을 다해 투쟁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민주노총은 더욱 치열하게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국주의 초국적 자본의 신자유주의는 일국적 대응, 일국적 투쟁 ask으로는 결코 이겨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불행하게도 세계노동자들은 이에 맞서 강고한 연대투쟁을 조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속담에 "목마른 사람이 샘을 판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반구 노동자들이 세계 노동자의 계급적 단결을 즉 국제적 노동운동을 복원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이번 서울대회가 그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기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 2001년 11월 5일 옥중에서 민주노총 위원장 단병호


남반구노조연대 서울대회
단병호위원장 석방 촉구 공동 선언문

한국 정부는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구속 노동자들을 석방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더 이상 탄압하지 말아야 한다.
OECD에 가입국이며 경제규모로 세계 15위안에 드는 한국이 해마다 노조활동을 모질게 탄압하는 데 대해 각 나라 노동자들은 분노하고 없다. 한국은 뒤떨어진 노동 기본권을 국제수준으로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전제로 OECD에 가입하고도 이를 성실히 이행하기는커녕, ILO 등에서 해마다 심각한 노동탄압으로 문제가 되어 왔다.
더구나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 이후 650명이 넘는 노동자를 구속하고 올해 들어서만 200명 이상을 구속한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단병호 위원장은 한국 뿐 아니라 진정한 노동조합을 추구하는 세계 노동조합운동을 대표하는 중요한 노동조합운동 지도자 가운데 한 사
람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 뒤 단병호 위원장을 세 번씩이나 수감한 것은 진정한 노동조합운동 뿐 아니라 인권과 평화를 사랑하는 국제사회를 모독하는 일이다.
한국 정부는 노동쟁의가 불법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불법을 따지는 한국 법의 잣대는 국제노동기준을 위반한 것이 대부분이다. 한국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정부 정책과 자본의 폭력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이에 저항하는 노조를 폭력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정부가 단병호 위원장과 구속 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에서 폭넓은 연대활동으로 나아갈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국제 항의서한 1만장 보내기 운동을 펼칠 것이다. 또한 남반구노조연대 서울대회 참가국 노총들 공동 명의로 한국 정부를 ILO에 제소하는 일찍이 없었던 일도 일어날 것이다. 노동단체 뿐 아니라 정부, 의회, NGO, 국제기구 등 인권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양
심세력의 연대활동으로 나아갈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구속 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관련자료 1]

남반구노조연대와 국제노동운동

"남반구노조연대"(Southern Initiative on Globalisation and Trade Union Rights)는 세 가지 성향을 가진 노동조합들의 네트워크이다. 하나는 적극적인 전국적 통일 투쟁을 주요한 운동의 수단으로 확립해 온 조직들이 모여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열악한 조건에서 새롭게 노동조합을 건설하기
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조직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리고 이들과 함께 연대투쟁하고자 하는자 조직들이 모여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로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맞서 국제적인 전선을 구축하여 세계적 통일 투쟁을 준비할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조직이 모여 있다는 점이다.

■ 극심한 탄압 뚫고 운동과 조직 건설

남반구노조연대는 1991년 호주노총 산하 서호주주지역본부가 12명의 외국 노조 활동가를 초청하여 개최했던 국제 워크샵을 계기로 발족되었다. 남아공 코사투에서도 이 워크샵에 참여했는데, 그 중 한 활동가는 현재 코사투의 사무총장이 되어 있다.

서호주주지역본부는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의 거세게 진행되던 1980년 대 말 노동조합운동의 대응을 새롭게 모색하고 나섰다. 호주 노동조합은 호주 정부가 역사적으로 실시해 왔던 "보호주의"를 주요한 존재 근거로 삼아왔다. 따라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과 세계화에 맞서 보호주의적 요구를 내세
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대응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러한 "움추리기"는 대안이 될 수 없다
고 생각하고 올바른 장기적인 대응을 위해 새로운 방안을 찾기로 하고, 이를 위해 주요 이웃 국가들의 노동운동을 탐방하러 나섰다. 이들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과 세계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국 운동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며, 노동자들이 국경을 넘어 단결하고 투쟁할 수 있어야만 자본의 세
계화에 대항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서호주주본부가 연대의 대상으로 삼아야 된다고 생각한 주변 국가들의 노동운동은 세 가지 제약에 묶여 있었다.

하나는 대부분의 조직들이 아주 열악한 조건에서, 극심한 탄압 속에서 힘겹게 운동, 투쟁하고 있었고, 자국에 존재하고 있는 "공식" 노동조합 조직이나 국제 조직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동남아시아 많은 나라의 노동운동이 이에 해당된다.

두 번째, 많은 노동조합 조직과 운동들이 냉전시대의 유물인 "분열"의 구조로 인해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인도 등 남아시아의 대규모 노동조합 조직들이 여기에 해당했다.

셋째 새롭게 전국적 조직을 꾸리고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운동들은 기존 국제 조직 내에서 "소외"되어 있었다. 한국의 민주노총,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사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대부분의 조직들은 극심한 탄압을 뚫고 많은 희생을 치루면서 운동과 조직을 건설해왔다. 서호주
주본부는 바로 이러한 신생 노동운동 세력이 모여 새로운 "국제주의"를 이끌어 가게 될 때에만 "
투쟁"하는 국제 노동조합 운동의 단초가 세워질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론을 내게
되는 데에는, 아파테이드 반대 국제 연대 투쟁을 통해 관계를 맺은 남아공의 코사투가 주요한 역
할을 하였다.

■ 국제노조운동과 조직들을 보완하는 남반구노조연대

남반구노동조합연대를 구성하는 주요 조직들은 예전부터 "국제 연대"에 적극적이었다. 예를 들어 호주 노동조합들은 2차대전이 끝나자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에 식민지 통치 체계를 복원하려고 군을 파견하려 하자 이들을 실은 군함의 호주 항구 정박을 저지하였고, 70, 80년대에는 아파테이드
반대 국제 연대 투쟁의 일환으로 남아공으로 향하거나 남아공에서 출항한 선박의 상하역을 거부하였다.

이러한 연대는 90년대에 들어와서도 계속되었다. 1995년 서호주 주 정부가 노동법을 개악하려 하자 남아공 노조들은 호주 제품에 대한 하역 거부를 단행하겠다고 선언하였고, 1999년 남아공에서 개최된 제5차 남반구노조연대 대회에서는 호주항만노조와 남아공항만노조가 연대 파업 협약을 체결하였다. 1996∼7년 민주노총의 노개투 총파업 때에는 호주 항만노조가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탄압이 자행될 경우 한국 선박의 하역을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하였다.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은 호주 BHP에 대해 투쟁하는 노조에 대한 연대로 호주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항의하였고, 민주관광연맹(현 민간서비스연맹)은 인도네시아 샹그리라호텔노조의 장기 파업에 대한 연대로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전개했다. 이번 서울대회에서는, 민주노총, 코사투, 파키스탄 노조가 중심이 되어 미국의 전쟁에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남반구노조연대는 이러한 공동 실천의 성과로 인해 기성 국제노동조합운동과 그 조직들을 보완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남반구노조연대는 현재 국제산별노련 등이 전면에 나서서 할 수 없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몇몇 국제산별노련은 비공식적으로 "공동 행동 역량 강화"의 과제를 남반구노조연대에 "위임"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 11월5일 서울대회…"단결, 역량, 힘"

남반구노조연대는 "행동"으로 연대하는 전통이 깊은 노동조합들이 모여있는 네트워크이다. 남반구노조연대 서울대회는 자본의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에 대항하여 "지구적 노동자 투쟁", "지구적 반신자유주의 전선"을 건설해 나가야된다는 명제를 가장 심도있게 고민하는 노동운동 세력들이 모여 그 길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새로운 노동조합운동의 "단결, 역량, 힘"을 주제로 11월5일부터 9일까지 1주일 간 진행되는 "서울대회"는 "시애틀", "프라하", "제노아" 같은 투쟁과 작업장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투쟁을 어떻게 결합시켜낼 것인가, 비정규노동자, 여성노동자 등 "주류화" 되어가고 있는 "주변부" 노동자들의 조직화와 투쟁을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가 등의 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다. 그리고 한국, 남아공, 인도 등에서 전개되고 있는 공기업/공공자산의 사유화/민영화 반대 투쟁을 공유하고 공동 행동을 모색하는 자리도 준비된다. "지구적 투쟁"을 전개하기 위한 투쟁 매개고리를 찾아 구체화하고 투쟁 사례에서 배우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공동행동 계획을 수립, 결의하게 된다.

남반구노조연대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노동조합들은 각각 자기 나라에서 반독재민주화운동, 민족해방운동, 사회변혁운동, 국제연대운동의 일부를 이루며 성장해 왔다. 이들은 자기 나라의 변혁의 대안을 고민하고 실천해왔듯이 남반구노조연대를 통해 좁아진 지구촌의 변혁과 대안을 자기 과제로 끌어안는 데 필요한 단결, 역량, 힘의 강화를 모색하기 위해 투쟁이 끊이지 않는 한국으로 몰려오는 것이다.


[관련자료 2]

남반구노조연대(SIGTUR) 서울대회 일정 안내
단결·역량·힘

○ 남반구노조연대 서울대회의 주제인 "단결, 역량, 권력 강화 (Unity, Capacity, Power)"는 노동조합운동이
안고 있는 다음과 같은 고민과 과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
- 각국 노동자계급의 단결을 강화하고 국경으로 나누어진 노동운동 간의 단결 강화. 전지구적 구조조정에
대항하는 지구적 조직화와 투쟁으로 국경과 거리의 압제 극복
-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저항할 수 있는 내부 역량 강화: 여성노동자, 청년노동자 등 취약 집단의 조직화,
투쟁, 그리고 노동운동 참여 확대 심화를 위한 노동운동 내적 노력. 장기적으로 새로운 지구적 규제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역량 강화.
- 지구적 구조조정에 대한 투쟁의 선도적인 주체로서의 노동운동의 힘 심화

○ 대회 일정과 프로그램은 이러한 문제 의식을 보다 깊이 있게 논의하여 노동조합운동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방향을 모색하고 이를 위한 공동의 노력과 연대 그리고 공동 행동을 결의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
로 삼고 준비되었다.

● 첫째 날 (11월 5일, 월요일) ----------------------------------------

사전 모임 / 프로그램 소개 / 개막식
10:00 - 12:00 여성 모임
12:00 - 14:00 점심
14:00 - 15:00 나라별 모임
15:00 - 16:30 오리엔테이션 - 참가자 소개 - 프로그램 소개 - 젠더 교육
16:30 - 21:00 개막식
16:30 - 18:00 개회식
- 단병호 위원장 옥중 환영사
- 경과보고
- 각국 대표 인사말
- 기조 연설(허영구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18:00 - 19:00 저녁 식사
19:00 - 21:00 개막식 문화제(한국 노동자 문화)

- 첫째 날은 대회 일정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사전모임과 사전작업에 집중한다.

● 둘째 날 (11월 6일, 화요일) ---------------------------------------

주제 : 세계화와 다양한 현장에서의 투쟁 -- 작업장과 시애틀/제노아
09:00 - 12:00 주제 발제 : Eddie Webster
사례 발표 / 보조 발제
- 민주노총 :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과 민주노총의 투쟁
- Rob Lambert : 다국적가전제품산업의 구조조정과 노동자
14:00 - 18:00 질의응답 및 토론
12:00 - 14:00 점심
14:00 - 18:00 특별 세션(동시 진행)
14:00 - 18:00 특별 세션 I : 반세계화운동과 노동운동
- 시애틀에서 제노아까지 : 운동/투쟁의 성격, 참여 세력, 운동/투쟁 양상
- 반세계화운동의 주요 요구 : 토빈세, 외채 탕감, WTO, IMF
- 반세계화운동과 노동조합운동
14:00 - 18:00 특별 세션 II : 사영화 반대 투쟁
- 민주노총 : 국영기업 사유화 저지 투쟁 (+ 사례 발표)
- 코사투 : 철도 사유화 계획에 대한 성공적 대안 실현
- 인도 : 전력산업 사유화 반대 투쟁
18:00 - 20:00 저녁 식사
20:00 - 22:00 비디오 상영 - 민주노총 투쟁과 투쟁 문화

- 대회 첫 전체토론에서는 남아공의 저명한 노동연구자인 에드워드 웹스터 교수로부터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야기하고 있는 노동 현장의 변화와 그에 대한 노동자/노동운동의 대응의 유형에 대한 토
론을 위한 주제 발제를 듣는다.

- 이날 전체토론에서는, 감량 경영, 노동강도 강화, 비정규직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에 대한 다양한 노동조합운동의 대응과 시애틀, 제노아 투쟁 등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반세계화운동 부상과의 관계를 살펴 노동조합운동의 신자유주의 세계화-구조조정 대항 전략과 활동 그리고 투쟁을 모색하게 된다. 즉, 다양한 차원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는 투쟁을 연계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노동조합운동은 반세계화운동에 어떻게 동참할 것인가? 노동의 현장에 전개되고 있는 노동자들의 투쟁은 어떻게 전지구정 저항 운동과 연결되어 있는가? 노동조합운동은 어떻게 반세계화운동을 강화할 것인가? 노동조합운동은 어떻게 시장주도의 구조조정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인가? 사업장 차원, 산업 차원, 전국 차원, 전지구적 차원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제노아 또는 시애틀 투쟁과 작업장에서 진행되는 '변화'에 대한 투쟁을 연결하는 새로운 조직화/투쟁 전략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 이러한 논의의 심화, 구체화를 위해 이날 오후에는 "반세계화 투"과 "반사유화 투쟁" 특별 토론회를 동시에 진행하여 참가자들이 선택하여 참여하도록 한다.

- 반세계화 투쟁 토론회에서는 반세계화운동의 흐름, 구성 세력, 조직화 방식, 주요 요구 및 쟁점에 대해, 또 반세계화운동과 노동조합운동 간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게 된다.

- 반사유화 투쟁 토론회에서는 한국, 인도, 남아공에서 전개되고 있는 사유화 반대 투쟁의 내용, 전략, 대안 등을 중심으한 사례 발표를 듣고 연대와 공동 투쟁의 결의를 다지게 된다.

● 세째 날 (11월 7일, 수요일) ---------------------------------------

주제 : 새로운 노동자의 조직화 : 비정규직노동자, 여성노동자, 청년노동자의 조직화와 투쟁
09:00 - 12:00 전체 토론 II
14:00 - 18:00 주제 발제 :
14:00 - 18:00 사례 발표 / 보조 발제
- 민주노총 :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과 전망
- 민주노총 : 여성노동법 개정 투쟁의 쟁점과 과제
14:00 - 18:00 질의응답 및 토론
12:00 - 14:00 점심
14:00 - 18:00 분임 토의 - 분임 토의 주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확정
18:00 - 20:00 저녁 식사
20:00 - 22:00 특별 세션
14:00 - 18:00 특별 세션 III : 노동조합운동의 국제경제제도에 대한 전략
주제 발제 : Robert O'Brien

- 여성의 고용 기회가 확대되었으나, 대부분의 여성은 규제가 미치지 못하는 보호받지 못하는 조건에서 노동한다. 여성은 정규직 일자리 감소와 비정규직화를 주요 성격으로 하는 린생산 방식의 주요 피해자이다. 모든 나라에서 파트타임 등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비중이 전체 여성노동자에서 70%에 달하는 수준까지 되고 있다.

- 이 날 토론은 상황 분석과 비정규직노동자 그리고 여성노동자들의 단결, 역량, 권력 강화를 위한 조직화와 투쟁의 사례를 공유하고 공통의 과제와 방안을 확인하고 결의를 다지는 데 있다.

- 다양한 사례 발표를 통해 다음과 같은 쟁점을 집중적으로 토론한다.

▶ 노동운동에 헌신하는 청년 노동자를 조직하기 위한 방안
▶ 새로운 노동자 층의 확대에 대한 노동조합운동의 대응
▶ 새로운 노동자 층의 조건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조직화 전략
▶ 조직화 방식, 조직 문화, 조직화 전략 상의 변화의 필요성과 그 내용
▶ 여성과 청년노동자의 투쟁 참여 조직화 방안
▶ 여성과 청년노동자에 미치는 세계화의 부정적 효과에 대한 대응
▶ 기존 노동조합의 구조와 관행은 여성노동자, 청년노동자에 개방되어 있는가? 이들이
지도부 위치와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하고 있는가?

- 오후에는 분임토론을 통해 이틀간의 전체 토론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행동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토론을 진행한다.

- 저녁 식사 이후에는 특별 주제 토론회를 열어 노동조합운동의 WTO, IMF, 세계은행 등의 국제 경제제도에 대한 인식, 입장, 접근법 등을 살펴보고 종합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 이 주제에 대한 토론을 위하여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세계화와 인간의 조건연구소'의 로버트 오브라이언 교수(WTO, IMF/WB 등을 둘러싼 다양한 세력들의 상호 작용에 대한 이론적/경험적 분석 연구서 최근 발간)에 토론 자료를 요청하여 초안이 마련되었다.

● 넷째 날 (11월 8일, 목요일) ----------------------------------------

주제 : 지구적 투쟁을 위한 단결, 역량, 권력 강화

09:00 - 12:00 전체 토론 III
14:00 - 18:00 사례 발표
- 국제화학노련 : "국제연대 투쟁의 사례 - 리오틴투 투쟁"
- TUAC : "OECD 다국적기업지침"
- ITS : "국제총괄협약을 통한 다국적기업 노동자들의 조직화와 투쟁"
- 그린피스 : 사회운동세력과 노동운동의 연대를 통한 다국적기업투쟁
14:00 - 18:00 질의응답 및 토론
12:00 - 14:00 점심
14:00 - 18:00 분임 토의 - 행동 계획을 위한 토론
18:00 - 19:30 저녁 식사
19:30 - 22:00 폐막 문화제

- 이 날 토론은 주로 다국적기업에 대한 노동조합의 대응력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 훈련의 성격을 띤다.

- 오전 전체 토론을 마치고 오후에는 남반구노조연대 차원에서 공동으로 전개할 수 있는 행동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분임토론을 가진다.

- 금요일은 WTO 각료회담이 시작되는 날로, 국제적으로 WTO 반대 국제 행동의 날로 확정되어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행동이 전개된다. 한국에서도 민주노총은 WTO국민행동과 함께 WTO반대 신자유주의 반대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 모든 참가자들은 이 집회와 행진에 참여하게 된다. 이로 인해 대회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 폐막식을 할 기회가 없어 폐막 문화제를 앞당겨 목요일 저녁에 갖는다.

● 다섯째 날 (11월 9일, 금요일) --------------------------------------

주제 : 행동 계획을 위한 토론

09:00 - 12:00 전체 토론 IV - 분임 토의 보고 - 전체 토론
- 행동 계획 - 결의문, 성명서 채택
12:00 - 13:00 점심 식사
13:00 - 14:00 이동(시내 집회 장소)
14:00 - 16:00 WTO 반대 세계 공동 행동의 날 집회
16:00 - 17:00 이동(민주노총 사무실)
17:00 - 18:00 저녁 식사
18:00 - 19:00 이동(문화 공연)
19:00 - 21:00 문화 공연
21:00 - 22:00 이동(숙소)

- 전체토론, 특별토론회, 분임토론 등을 통해 모아진 공동 행동 계획을 조별로 발표하고 전체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전체토론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대회 결의문, 성명서 등을 채택하게 된다. 이와 함께 대회를 마치게 되는데, 서울대회 참가자들은 이 순간부터 공동행동에 들어가게 된다.

- 금요일 오후에는 서울 도심에서 WTO 각료회담 개막에 맞추어 WTO 반대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국제 행동의 날 한국 행동에 참여하게 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에 결합하여 노동자 공동 연대 행동을 전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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