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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자료]MBC 뉴스데스크 '비정규직' 관련 보도 세꼭지

작성일 2002.02.01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11880
밤9시 MBC 뉴스데스크는 연 이틀에 걸쳐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무게있게 다뤘습니다. 1월30일에는 400일 넘게 싸우고 있는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들의 고단한 싸움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 전달했습니다. 31일에는 올해 비정규직 채용이 크게 늘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늘어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지를 개선할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기사를 두 꼭지에 걸쳐 다뤘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www.imbc.com으로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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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농성 [2002 년 01 월 30 일 밤9시 MBC 뉴스데스크]


앵커: IMF 이후 각 기업체에서 계약직 등 이른바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정리해고 바람이 불게 되면 1순위가 바로 이들 계약직 근로자들인데 400일간 기약없는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국통신 해고 노동자들을 통해서 이들의 아픔을 짚어봅니다. 최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작년 10월 말 국회 본회의장. 해고 노동자 3명이 벌인 기습 시위로 한순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그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청원이었죠, 국회의원을 계속 만나고 했는데도 잘 알려지지도 못하고...

기자: 2000년 12월 공공부문 구조조정으로 한국통신 계약직 사원 7000여 명이 해고됐습니다. 평균 월급 80만원, 생계를 꾸리기도 빠듯한 돈이지만 언젠가 정규직 사원이 된다는 희망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과장님이나 부장님들이 정규직 채용할 때 너 제일 먼저 우선적으로 채용시켜줄 테니까 참아라.

기자: 경조사 휴가마저 갈 수 없었던 열악한 근무조건도 참고 넘겼습니다.

인터뷰: 어머님 돌아가실 때도 결근처리하고 그리고 신혼여행 가도 그런 거 결근 처리하고, 7년간 근무하면서 그게 가장 서운했네요.

기자: 구조조정의 칼바람은 정작 방만한 경영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을 비껴나 힘없는 그들만을 쓰러뜨렸습니다.

인터뷰: 배신감 아닌 배신감 같은 거 뒷통수를 정말 세게 한 대 맞은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자: 한강철교에 올라가 보기도 하고 전화선에 몸을 매달아도 봤지만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처량하고 좀 한심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고 또 더 싸워봐야지 하는 그런 생각도 있는데...

기자: 전망도 보이지 않는 농성을 왜 계속 하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쓴웃음만을 지을 뿐입니다. 찬바닥에 돌아 눕는 그들의 남루한 모습에는 국가적인 희생은 왜 언제나 우리들 약자들의 몫인가 하는 짙은 한탄 서려있습니다. MBC뉴스 최창규입니다.



비정규직 선호 [2002 년 01 월 31 일 밤9시 MBC 뉴스데스크는]

앵커: 올해 채용 계획을 세운 업체들은 채용인원의 절반 이상을 정식사원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충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력 운용이 쉽다는 이유 때문인데 이제는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이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에 새로 생긴 한 대형 할인점입니다. 이곳 직원 300명 가운데 정규직은 70명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시급제와 아르바이트, 용역사원 등 이른바 비정규직입니다.

인터뷰: 파트타임은 시급제로 나가고 정규직 직원들은 아무래도 월급제겠죠. 그 차이점이에요.

기자: 이 할인점 업체는 올해에만 모두 2600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인데 이 가운데 75%를 비정규직으로 뽑기로 했습니다. 다른 유통업체들이나 택배업체들도 대부분 70% 정도를 비정규직으로 뽑을 계획입니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비정규직 채용 비율도 50%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저희 은행뿐만 아니고 모든 은행들이 현재 창구에서 업무를 하는 텔러행원들은 계약직 형태로써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자: 전기와 전자, 정보통신업계도 비정규직 채용 비율을 40% 이상으로 잡았습니. 한 채용정보업체 조사 결과 매출액 500억원 이상 100개 기업의 올해 채용인원 가운데 비정규직은 전체의 60%가 넘는 3만명이나 됩니다.

인터뷰: 임금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또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두 가지 면에서 비정규직의 채용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런 이유로 비정규직 채용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비정규직 위주의 채용 형태는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비정규직 "하루하루가 불안" [2002년 01월 31일 밤9시 MBC 뉴스데스크]



앵커: 계약직이나 일용직 등 이런 비정규직 직원이 작년 말로 전체 취업자의 절반 수 준인 7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근로자들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고 또 전체 고용 구조도 자연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이동애 기자입니다.

기자: 홈쇼핑 주문을 받는 텔레마케터 권호정 씨는 계약기간이 6개월 정도 남았지만 재계약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똑같이 일을 하는데 내가 혹시나 1년 후에 계약에서 사정상 떨어질 수 있는 것 아닌가...

기자: 택배업체 계약직 사원인 이재필 씨는 몸이 아플 때가 가장 걱정입니다. 한 달에 100만원 받는 빠듯한 월급으로는 병원비를 감당하기가 벅찹니다.

인터뷰: 아플 때 같은 경우에는 주로 의료보험 같은 게 안 되니까 다른 사람보다 돈도 많이 쓰게 되고 하니까 아무래도 그런 점에서 많이 힘들죠.

기자: 계약직이나 일용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는 IMF 이후 급속히 늘어나 작년 말 현재 700만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5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임금 수준은 정규직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기자: 또 의료보험이나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다섯 명에 한 명꼴입니다. 전문가들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급증으로 고용 구조가 불안해진만큼 이들에 대한 사회보장제도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할 수 있는 일, 이를테면 의료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한다든지 하는 4대보험 적용 대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특히 똑 같은 업무를 할 경우 임금과 복지면에서 정규직과의 차이를 줄이는 것과 함께 비정규직에 대한 전문 기술교육 등을 통해 재취업의 기회를 넓혀 주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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