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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병원파업 경찰병력 투입 말라 - 제2의 롯데투쟁 바라나

작성일 2002.06.24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3524
< 민주노총 2002.06.24 성명서 2 >

병원파업 경찰병력 투입 말라

- 월드컵 축제 분위기 깨고 노정 정면대결 부추기는 자충수 될 것

1. 온 국민이 한국 축구 세계 4강 진출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주로 여성 노조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는 병원에 경찰병력이 수백 명 배치되고 이 가운데 일부는 병원 안으로 들어가 노조간부를 연행하려 한 사태가 일어났다.

2.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6월 24일 오전 8시 40분께 한 달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경희의료원에 사복 체포조 80여명과 전투경찰 400여명이 배치되어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간부들을 연행하려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또 오전 9시경에는 강남성모병원에 사복 체포조 50여명과 전투경찰 400여명이 배치되어 파업농성장인 병원로비로 들어가는 문을 봉쇄한 채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간부를 연행하려 했다고 한다.

3. 도대체 경찰은 무슨 꿍꿍이를 벌이고 있는가. 노조원들이 완강하게 저항해 큰 일 없이 상황은 끝났다고 하나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 그것도 온 나라가 월드컵 축제로 들떠 있는 상황에서 난 데 없이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도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 경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노사자율 교섭으로 타결해야 할 임단협 교섭에 경찰병력이 끼어 들어 노정 정면대결을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행동이자, 월드컵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경거망동이 아닐 수 없다. 민주노총은 파업현장에 배치된 경찰병력을 즉각 철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만약 경찰병력을 투입한다면 그 이후에 일어날 모든 책임은 모두 경찰당국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밝힌다.

4. 경희의료원과 카톨릭계 병원 5곳 등 파업이 진행되는 병원 8곳의 사태는 월드컵 국면을 악용해 노조를 손보겠다는 사용주들의 비뚤어진 노조관에 주된 책임이 있다. 그런데도 정부당국이 사용주들의 불성실한 대화 태도를 바로잡아 최대한 빨린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려하기는커녕, 노조간부들에게 체포영장을 때리고 이를 근거로 경찰병력을 투입하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병원파업을 경찰병력을 투입해 무력진압한다면 민주노총은 1999년 호텔롯데 투쟁에 버금가는 대정부 투쟁으로 나아가게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해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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