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002.06.26 보도자료 2 >
국제노동계 한국 노동탄압 규탄 공동행동
- 27일 각국 한국공관 동시 시위…미국 독일 등 수십개국
1. 국제 노동계가 27일 미국, 프랑스, 독일, 남아공, 인도 등 전 세계 수십 개국 주재 한국공관 앞에서 한국정부에 △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구속 노동자 석방 △ 공무원 노조 인정 △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148개국 225개 노총 1억 5천 700만 회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노동조직인 국제자유노련(ICFTU)은 27일을 한국정부에 구속노동자 석방과 공무원 노조 인정을 촉구하기 위한 '국제 공동행동의 날'로 선포하고 국제금속노련(IMF), 국제공공노련(PSI) 등 산별조직을 주축으로 세계 각국에서 강력한 공동행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국제자유노련은 27일 브뤼셀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대사관에 항의 사절단을 보내 한국정부의 노동탄압에 대한 전 세계 노동자들의 분노를 전할 예정입니다. 국제자유노련 가이 라이더(Guy Ryder) 사무총장은 국제 공동행동의 날을 맞이해 전 세계 노동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세계 모든 사람의 눈이 축구공에만 쏠린 것이 아니라 한국정부의 노동탄압에도 집중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한국정부는 구속된 노동자 50여명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금속노련(IMF)와 국제공공노련(PSI)도 27일 제네바에 있는 유럽 유엔본부 앞 광장에서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한국 구속노동자 석방과 공무원노조 인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또한 말렌타키 IMF 사무총장과 엘켈베트트 PSI 사무총장 등은 제네바 한국대표부를 방문, 정의용(鄭義溶)대사를 만나 구속 노동자 석방과 공무원 노조 인정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2. 한편 이날 국제 공동행동은 미국, 호주, 독일, 프랑스, 덴마크, 일본, 스웨덴, 스위스, 벨기에, 인도, 남아공, 네팔, 방글라데시, 마우리티우스, 모잠비크, 말레이시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오스트리아, 스리랑카 등 수십 개국 주재 한국 공관 앞에서 동시에 벌어질 예정입니다.
호주에서는 서부도시 퍼쓰에서 동부도시 시드니까지 여러 도시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며, 금속노조가 시드니에서 집회를 열고 폴 바스티안 호주금속 시드니 주본부 사무총장, 존 로버트손 뉴사우스웨일즈 무역노동위원회 사무총장과 뉴사우스웨일스 의회의원 두 사람 등 항의 사절단이 호주 한국대사를 만나 호주 노동자들의 구속자 석방 촉구 서명용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한 호주 안에 있는 현대와 대우자동차 판매소 앞에서도 집회를 열 예정이며, 25일에는 한국과 독일의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있던 한국인들에게도 한국정부의 노동탄압에 항의하는 홍보물을 배포했습니다.
인도에서는 금속노조가 뉴델리 한국대사관 앞에서 캠페인을 연 후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며, 뭄베이, 하이더라배드, 방가로어, 우다이푸르지역에서도 항의행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는 전미자동차노조(UAW)를 주축으로 뉴욕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피켓팅을 벌일 예정이며, 독일에서는 독일금속노조(IG)를 중심으로 베를릴 주재 한국 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일본 동경 한국대사관과 오사카 한국영사관 앞에서도 일본 전노련소속 노동자들과 AWC 노동자들의 항의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 6.27 국제 공동행동 참가 현황은 27일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며, 행사 마감 후에 다시한번 최종 결과를 집계할 것입니다.
3. 국제 노동계가 문제삼고 있는 한국 정부의 노동탄압은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구속수배 노동자 문제와 공무원 노조 불허에 대한 것입니다.
6월26일 현재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 이후 세 번째 구속 수감한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한 50명의 노동자가 구속돼 있으며, 77명은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를 받고 있습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은 98년 취임 이후 4년6개월 동안 모두 776명의 노동자를 구속해, 김영삼 정권 5년 총구속노동자수 632명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또한 김대중 정권은 공무원의 단결권을 보장하라는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에도 아랑곳 않고 자신의 대선 공약이었던 공무원 노조 인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3월 고려대에서 열린 공무원노조 창립 대의원대회를 경찰병력을 투입해 무력진압하고 지도부를 구속 수배하는 등 탄압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노조 차봉천 위원장은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돼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입니다.
4. 그동안 국제 노동계는 한국정부에 노조 지도자 구속 수배 등 노동탄압을 중단할 것을 꾸준히 요구했으나 정부가 이에 묵묵부답하자 강력한 국제 공동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국제금속노련은 지난 1월22일에도 세계 각국에서 한국 구속노동자 석방을 위한 연대행동 행사를 벌였으며, 국제자유노련은 지난 5월30일 월드컵 개막에 때맞춰 구속자 석방을 위한 국제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지난 6월7일 스위에 제네바에서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한 175개국 노총 대표자 500여명이 한국정부에 구속 노동자 석방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끝>
국제노동계 한국 노동탄압 규탄 공동행동
- 27일 각국 한국공관 동시 시위…미국 독일 등 수십개국
1. 국제 노동계가 27일 미국, 프랑스, 독일, 남아공, 인도 등 전 세계 수십 개국 주재 한국공관 앞에서 한국정부에 △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구속 노동자 석방 △ 공무원 노조 인정 △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148개국 225개 노총 1억 5천 700만 회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노동조직인 국제자유노련(ICFTU)은 27일을 한국정부에 구속노동자 석방과 공무원 노조 인정을 촉구하기 위한 '국제 공동행동의 날'로 선포하고 국제금속노련(IMF), 국제공공노련(PSI) 등 산별조직을 주축으로 세계 각국에서 강력한 공동행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국제자유노련은 27일 브뤼셀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대사관에 항의 사절단을 보내 한국정부의 노동탄압에 대한 전 세계 노동자들의 분노를 전할 예정입니다. 국제자유노련 가이 라이더(Guy Ryder) 사무총장은 국제 공동행동의 날을 맞이해 전 세계 노동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세계 모든 사람의 눈이 축구공에만 쏠린 것이 아니라 한국정부의 노동탄압에도 집중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한국정부는 구속된 노동자 50여명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금속노련(IMF)와 국제공공노련(PSI)도 27일 제네바에 있는 유럽 유엔본부 앞 광장에서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한국 구속노동자 석방과 공무원노조 인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또한 말렌타키 IMF 사무총장과 엘켈베트트 PSI 사무총장 등은 제네바 한국대표부를 방문, 정의용(鄭義溶)대사를 만나 구속 노동자 석방과 공무원 노조 인정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2. 한편 이날 국제 공동행동은 미국, 호주, 독일, 프랑스, 덴마크, 일본, 스웨덴, 스위스, 벨기에, 인도, 남아공, 네팔, 방글라데시, 마우리티우스, 모잠비크, 말레이시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오스트리아, 스리랑카 등 수십 개국 주재 한국 공관 앞에서 동시에 벌어질 예정입니다.
호주에서는 서부도시 퍼쓰에서 동부도시 시드니까지 여러 도시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며, 금속노조가 시드니에서 집회를 열고 폴 바스티안 호주금속 시드니 주본부 사무총장, 존 로버트손 뉴사우스웨일즈 무역노동위원회 사무총장과 뉴사우스웨일스 의회의원 두 사람 등 항의 사절단이 호주 한국대사를 만나 호주 노동자들의 구속자 석방 촉구 서명용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한 호주 안에 있는 현대와 대우자동차 판매소 앞에서도 집회를 열 예정이며, 25일에는 한국과 독일의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있던 한국인들에게도 한국정부의 노동탄압에 항의하는 홍보물을 배포했습니다.
인도에서는 금속노조가 뉴델리 한국대사관 앞에서 캠페인을 연 후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며, 뭄베이, 하이더라배드, 방가로어, 우다이푸르지역에서도 항의행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는 전미자동차노조(UAW)를 주축으로 뉴욕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피켓팅을 벌일 예정이며, 독일에서는 독일금속노조(IG)를 중심으로 베를릴 주재 한국 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일본 동경 한국대사관과 오사카 한국영사관 앞에서도 일본 전노련소속 노동자들과 AWC 노동자들의 항의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 6.27 국제 공동행동 참가 현황은 27일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며, 행사 마감 후에 다시한번 최종 결과를 집계할 것입니다.
3. 국제 노동계가 문제삼고 있는 한국 정부의 노동탄압은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구속수배 노동자 문제와 공무원 노조 불허에 대한 것입니다.
6월26일 현재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 이후 세 번째 구속 수감한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한 50명의 노동자가 구속돼 있으며, 77명은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를 받고 있습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은 98년 취임 이후 4년6개월 동안 모두 776명의 노동자를 구속해, 김영삼 정권 5년 총구속노동자수 632명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또한 김대중 정권은 공무원의 단결권을 보장하라는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에도 아랑곳 않고 자신의 대선 공약이었던 공무원 노조 인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3월 고려대에서 열린 공무원노조 창립 대의원대회를 경찰병력을 투입해 무력진압하고 지도부를 구속 수배하는 등 탄압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노조 차봉천 위원장은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돼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입니다.
4. 그동안 국제 노동계는 한국정부에 노조 지도자 구속 수배 등 노동탄압을 중단할 것을 꾸준히 요구했으나 정부가 이에 묵묵부답하자 강력한 국제 공동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국제금속노련은 지난 1월22일에도 세계 각국에서 한국 구속노동자 석방을 위한 연대행동 행사를 벌였으며, 국제자유노련은 지난 5월30일 월드컵 개막에 때맞춰 구속자 석방을 위한 국제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지난 6월7일 스위에 제네바에서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한 175개국 노총 대표자 500여명이 한국정부에 구속 노동자 석방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