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2002.07.4 성명서 1 >
두산중공업 경영진의 결단을 촉구함
- 경찰병력 투입하면 두산과 정부에 대한 전면전으로 나아갈 것
1. 민주노총과 두산재벌의 전면전 뿐 아니라 경찰병력 투입설로 민주노총과 김대중 정부의 대격돌 국면으로 치닫던 두산중공업 장기파업 사태는 노조가 중재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정문봉쇄를 해제함으로써 경영진의 태도 여하에 따라 타결이냐 파국이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제 공은 경영진에게 넘어갔습니다. 민주노총은 경영진이 두산 노동자는 물론 협력업체와 지역경제 나아가 나라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장기파업을 해결할 큰 결단을 내려 최대한 빨리 원만한 타결을 꾀하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린다면 기꺼이 협조할 용의가 있음을 밝힙니다. 그러나 경영진이 노조의 고뇌에 찬 결단을 묵살한다면 두산제품 불매운동은 물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두산재벌에 대한 전면전을 펼칠 것입니다.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노조의 노력도 아랑곳 않고 두산중공업에 경찰병력을 투입하면 민주노총은 즉각 지역 총파업에 돌입함은 물론 대정부 전면투쟁으로 나아갈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2. 우리는 국민재산인 공기업 한국중공업을 사들인 두산 경영진이 상식과 이치에 맞는 바른 경영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두산 경영진이 노조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우리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노조원수만 4천 여명, 87년 노조 결성 후 15년 동안 별 탈 없이 잘 돌아가던 한국중공업이 두산 인수 후 노사격돌이 계속되는 이유는 두산 경영진의 노조관에 주된 이유가 있습니다. 무노조 경영은 이제 지난 시대의 단꿈입니다. 한 해 경영계획을 짜듯 성실한 임단협 교섭계획을 짜고 실행하는 일은 기업경영의 필수사항입니다. 대한상의 회장 사업장에서 노조 없는 경영을 꿈꾸는 일은 노동계는 물론이고 상식있는 기업인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교섭을 거듭한 끝에 남은 핵심쟁점 타결을 위해서 파업에 돌입하는 대다수 사업장과 달리 교섭자리를 만들기 위해 파업에 들어가야 했던 노조의 사정은 경영진이 얼마나 몰상식하게 노조를 대했는지를 웅변하고 있습니다. 대화는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사소한 꼬투리 잡아 노조간부들 고소고발하고 재벌의 힘으로 국가권력을 움직여 22명에게 체포영장을 때리고 폭력배 동원해 노조원들 폭행하고 50여 억의 손해배상 청구에 협력업체 동원한 여론조작…. 80년대 말 90년대 초 무노조 경영의 낡은 꿈을 버리지 못하던 재벌기업들이 벌이던 백화점식 노조탄압을 21세기에 두산재벌이 창원에서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병력 투입 수순을 밟아온 경영진은 지금 수천 명의 전투경찰 백골단이 노조를 진압하는 절정의 장면을 꿈꾸고 있는 듯 합니다.
3. 두산중공업 경영진은 이제 낡아빠진 천박한 노조관을 거둬야 합니다. 경찰병력을 불러들여 노조를 때려잡는 가당찮은 일을 21세기에 굴지의 재벌기업이 벌인다는 사실은 몰상식하기까지 합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재벌기업의 노조 때려잡기에 부화뇌동해 수천 명의 경찰병력을 들여보내려는 국가권력의 작태 또한 한심합니다.
노조가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린 탓에 두산중공업 파업 해결의 실마리를 이미 풀렸습니다. 노조를 때려잡기 위해 경영진이 벌인 작전에 지나지 않는 고소고발, 무더기 징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철회하는 문제를 인사경영권에 해당한다는 궁색한 논리로 대응한다면 이는 경영진에게 사태 해결의 의지가 없다는 말을 돌려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일부 직원을 회사 바깥에서 교육시켜 회사로 진입시켜 충돌을 불러일으키고 이를 빌미로 경찰병력 투입 분위기를 만들려는 작전을 펼치는 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파업을 풀면 대화하겠다는 논리는 사태의 엄중함을 비웃는 것입니다.
해마다 치르는 임단협 교섭이지만 나름대로 우여곡절을 겪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해하고 인내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두산중공업 경영진이 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조차 차버리고 흘러간 옛 시절의 방식으로 사고를 친다면 그에 따른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두산중공업 경영진이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 노조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일을 일부러 그르치려는 조짐들이 뚜렷하기 때문에 두산재벌에 대한 전면전과 경찰병력 투입에 대비한 김대중 정부에 대한 전면투쟁 계획에 바로 착수할 수밖에 없는 것 또한 냉정한 현실입니다. 두산 경영진과 정부의 선택에 따라 우리의 대응은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질 것입니다. <끝>
두산중공업 경영진의 결단을 촉구함
- 경찰병력 투입하면 두산과 정부에 대한 전면전으로 나아갈 것
1. 민주노총과 두산재벌의 전면전 뿐 아니라 경찰병력 투입설로 민주노총과 김대중 정부의 대격돌 국면으로 치닫던 두산중공업 장기파업 사태는 노조가 중재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정문봉쇄를 해제함으로써 경영진의 태도 여하에 따라 타결이냐 파국이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제 공은 경영진에게 넘어갔습니다. 민주노총은 경영진이 두산 노동자는 물론 협력업체와 지역경제 나아가 나라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장기파업을 해결할 큰 결단을 내려 최대한 빨리 원만한 타결을 꾀하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린다면 기꺼이 협조할 용의가 있음을 밝힙니다. 그러나 경영진이 노조의 고뇌에 찬 결단을 묵살한다면 두산제품 불매운동은 물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두산재벌에 대한 전면전을 펼칠 것입니다.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노조의 노력도 아랑곳 않고 두산중공업에 경찰병력을 투입하면 민주노총은 즉각 지역 총파업에 돌입함은 물론 대정부 전면투쟁으로 나아갈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2. 우리는 국민재산인 공기업 한국중공업을 사들인 두산 경영진이 상식과 이치에 맞는 바른 경영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두산 경영진이 노조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우리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노조원수만 4천 여명, 87년 노조 결성 후 15년 동안 별 탈 없이 잘 돌아가던 한국중공업이 두산 인수 후 노사격돌이 계속되는 이유는 두산 경영진의 노조관에 주된 이유가 있습니다. 무노조 경영은 이제 지난 시대의 단꿈입니다. 한 해 경영계획을 짜듯 성실한 임단협 교섭계획을 짜고 실행하는 일은 기업경영의 필수사항입니다. 대한상의 회장 사업장에서 노조 없는 경영을 꿈꾸는 일은 노동계는 물론이고 상식있는 기업인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교섭을 거듭한 끝에 남은 핵심쟁점 타결을 위해서 파업에 돌입하는 대다수 사업장과 달리 교섭자리를 만들기 위해 파업에 들어가야 했던 노조의 사정은 경영진이 얼마나 몰상식하게 노조를 대했는지를 웅변하고 있습니다. 대화는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사소한 꼬투리 잡아 노조간부들 고소고발하고 재벌의 힘으로 국가권력을 움직여 22명에게 체포영장을 때리고 폭력배 동원해 노조원들 폭행하고 50여 억의 손해배상 청구에 협력업체 동원한 여론조작…. 80년대 말 90년대 초 무노조 경영의 낡은 꿈을 버리지 못하던 재벌기업들이 벌이던 백화점식 노조탄압을 21세기에 두산재벌이 창원에서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병력 투입 수순을 밟아온 경영진은 지금 수천 명의 전투경찰 백골단이 노조를 진압하는 절정의 장면을 꿈꾸고 있는 듯 합니다.
3. 두산중공업 경영진은 이제 낡아빠진 천박한 노조관을 거둬야 합니다. 경찰병력을 불러들여 노조를 때려잡는 가당찮은 일을 21세기에 굴지의 재벌기업이 벌인다는 사실은 몰상식하기까지 합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재벌기업의 노조 때려잡기에 부화뇌동해 수천 명의 경찰병력을 들여보내려는 국가권력의 작태 또한 한심합니다.
노조가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린 탓에 두산중공업 파업 해결의 실마리를 이미 풀렸습니다. 노조를 때려잡기 위해 경영진이 벌인 작전에 지나지 않는 고소고발, 무더기 징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철회하는 문제를 인사경영권에 해당한다는 궁색한 논리로 대응한다면 이는 경영진에게 사태 해결의 의지가 없다는 말을 돌려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일부 직원을 회사 바깥에서 교육시켜 회사로 진입시켜 충돌을 불러일으키고 이를 빌미로 경찰병력 투입 분위기를 만들려는 작전을 펼치는 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파업을 풀면 대화하겠다는 논리는 사태의 엄중함을 비웃는 것입니다.
해마다 치르는 임단협 교섭이지만 나름대로 우여곡절을 겪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해하고 인내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두산중공업 경영진이 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조차 차버리고 흘러간 옛 시절의 방식으로 사고를 친다면 그에 따른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두산중공업 경영진이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 노조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일을 일부러 그르치려는 조짐들이 뚜렷하기 때문에 두산재벌에 대한 전면전과 경찰병력 투입에 대비한 김대중 정부에 대한 전면투쟁 계획에 바로 착수할 수밖에 없는 것 또한 냉정한 현실입니다. 두산 경영진과 정부의 선택에 따라 우리의 대응은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질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