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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한나라당은 MBC 국정감사 계획 철회해야

작성일 2002.08.16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5603
< 민주노총 2002.08.16 성명서 2 >

한나라당은 MBC 국정감사 추진 계획 철회해야
- 언론은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비리 한 점 의혹 없이 알리고 밝혀야

1. 한나라당은 MBC를 국정감사에 포함시키기 위해 관련법까지 개정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우선 MBC를 국정감사에 포함하겠다는 동기를 우리는 납득하기 어렵다.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비리 관련 보도를 한나라당에게 불리하게 내보냈다고 MBC만 찍어서 국정감사를 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2. 원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자마자 한나라당에 불리한 언론사를 골라 보복하듯 관련 법 까지 개정하겠다는 태도는 다수당의 횡포로 비난받을 만 하다. 물론 한나라당은 국민이 선택한 국회의원수가 과반수를 넘은 막강한 당이긴 하지만 대통령 아들까지 연루된 권력형 부정부패에 대한 반사이익을 본 성격이 강하며, 자기 당에게 불리한 보도를 내보내는 언론사를 보복하라고 국민이 한나라당에게 원내 과반수 의석을 맡긴 건 아니다.

3. 이 후보 아들 병역비리 보도는 MBC가 지나친 게 아니라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 보도가 오히려 균형을 잃었다. 말끔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국민 다수의 여망을 뒤로하고 조선일보 등은 곁가지를 붙들고 사건의 실체를 애써 피하려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거꾸로 국민 다수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려 한 MBC를 찍어 국정감사를 하겠다는 것은 뭔가 뒤가 구린 게 아니냐는 의혹만 키울 것이다. 떳떳하다면 오히려 책임 있게 진상을 규명하는데 협조해 사건을 최대한 빨리 깨끗이 정리하는 게 바른 태도이다.

4. 한나라당 쪽 처지에서 보면 MBC 등 이 후보 아들 병역비리를 다루는 몇몇 언론보도 태도에 문제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언론보도 태도를 살피면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야말로 언론보도의 가장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언론인 정경희씨 <한겨레> 기고문에 대한 5억 명예훼손 소송, 경선 보도를 둘러싼 MBC 고소, 아들 병역비리와 관련한 <신동아> <오마이뉴스> 고소 등 언론에 대한 균형 잃은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5. 우리는 한나라당이 갑작스레 MBC 국정감사 계획을 들고 나온 데 대해 매우 의아스럽게 받아들이며, 병역비리 의혹 규명을 바라는 국민 대다수를 적으로 돌리는 국감 계획을 철회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이 후보 아들 병역 비리 의혹을 말끔하게 푸는 데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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