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가맹산하조직별로 발급한 아이디로만 접속 가능하며, 개인 아이디는 사용 불가합니다.

search

성명·보도

[성명]오리온 파업 경찰병력 투입 말라

작성일 2002.11.29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2198
< 민주노총 2002.11.29 성명서 2 >

오리온파업 경찰투입하면 강력한 대정부 투쟁
대선에서 현 정부 노동탄압 심판운동 펼칠 것

1. 대선을 코앞에 두고 정부가 경찰병력을 투입해 구미 오리온전기 파업을 강제진압하려는 데 대해 민주노총은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경찰병력을 투입하면 구미지역 연대파업 돌입 12월8일 서울에서 대규모 규탄집회 개최 등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이어 이번 대선을 현 정권의 노동탄압 심판운동으로 펼쳐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2. 오리온 전기는 구조조정에 따른 정리해고 계획안을 발표한 뒤 지난 50여일 동안 노조와는 단 한 차례도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파업의 일차 책임은 분명히 회사 쪽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7일에야 어렵게 첫 노사 교섭이 시작돼 사태 해결을 위한 의견을 접근해 가는 마당에 그것도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둔 지금 굳이 경찰병력을 투입해 사태를 덧내려 하는 정부 의도를 알 수가 없습니다.

3. 우리는 그 동안 노사 문제는 경찰 개입 없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더구나 지난 11월 초 회사 쪽이 용역깡패를 동원해 노조원들을 감금 폭행할 당시 현장에서 구경만 하고 있던 경찰이 그 뒤 노조 간부 두 명을 구속한 데 이어, 교섭이 어렵게 시작된 지금에 와서 파업을 강제진압하려는 것은 원만한 해결을 방해하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로 밖에 달리 판단할 수 없습니다.

4. 민주노총은 대선을 앞에 두고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오리온 파업 강제진압에 분명히 반대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어렵게 시작된 노사 교섭이 잘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게 정부의 구실이라고 판단합니다. 회사 쪽도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 경찰투입 없이 사태를 해결하도록 적극 대화에 응해야 할 것입니다. <끝>


<금속노조 성명서>

김대중정부는 오리온전기에 대한 경찰병력투입 기도를 당장 중단하라!

금속노조는 고 염중권 동지의 뜻을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1.28일 오전 10시 구미시를 비롯한 경찰서, 노동부, 상공회의소 등의 관계기관은 오리온전기 사태의 조기 종결을 위해 경찰병력을 오리온에 투입한다는 입장을 결정하고, 29일 오전 11시 공권력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오리온전기는 구조조정을 발표한 이후 노조와 단 한 번도 교섭하지 않다가 노조가 투쟁에 돌입한지 50여일 만에 처음으로 지난 27일 교섭을 재개하고 현재 의견접근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정부는 노사가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당에 경찰병력을 투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회사쪽으로 하여금 공권력에 기대게 유도하고 있다.
노사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을 때,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노사가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는 지난 11월 2일, 6일 회사쪽이 용역깡패를 동원해 조합원들을 감금하고 집단폭행을 했을 때 수수방관만 하고 있어 정부의 역할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만들었다. 이러한 태도에 대해 반성을 해야했음에도 오히려 김대중 정부는 현재 경찰 병력 투입을 공언하고 있다.
이에 금속노조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정부와 회사쪽에 있음에도 모든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지우는 것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 김대중 정부는 당장 경찰 투입 기도를 중단하고 회사쪽이 성실히 교섭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오리온전기의 구조조정은 98년부터 계속돼왔다. 98년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던 오리온전기는 현재 1,2공장의 사업을 폐지하고 자산매각을 했거나 하는 중이다. 이러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4000여명의 조합원 중 2500여명이 희망퇴직 등으로 길거리로 내몰렸다. 오리온전기는 또 지난 해 12월 기업 평과 기관인 아더앤더슨과의 실사를 근거로 884명을 감원하고, 더 이상 구조조정은 없다는 약속을 했다. 그것도 직접 유완영 사장이 일일이 조합원들을 만나 약속을 한 것이다. 그러나 유완영 사장은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올 8월 8일 노조에 구조조정 협의통보를 한 후 노조 동의없이 9월 27일 조합원 765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노동부에 신고한 것이다. 그리고 10월 7일 희망퇴직 공고를 붙이고 현재까지 500여명을 인력감축했다.

3.지난 11월 9일 회사쪽은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주주총회를 강행하여 PDP(벽걸이 TV)사업부 분사를 결정했다. 이 부서는 오리온전기의 가장 유망한 사업부서이다. 그리고 CPT(TV용 컬러브라운관)사업부를 비정규직으로 대체하려고 하고 있다. 유완영 사장은 지난 10월 23일 "고용조정은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조업재개뿐이다"며 모든 것이 종료된 듯이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회사쪽은 450명의 희망퇴직으로 모든 것을 종료하는 듯 하면서 튀통수 치듯이 PDP(벽걸이 TV)사업부 분사를 결정했다.

4.회사쪽은 노조깨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현재 징계위에 계류된 조합원 및 간부가 총 265명이고, 고소·고발된 인원이 36명, 가압류 32명, 해고가 8명에 달한다. 또한 회사쪽은 경찰과 치밀한 각본아래 지난 22일 이선배 구미지부장과 배재한 오리온전기 지회장을 연행·구속시켰다.

5.이러한 상황속에서 노조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래도 노조는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고 계속 요구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리온전기 노사는 지난 27일 첫 정식교섭을 열고 대화로써 해결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노사가 첨예한 대립 끝에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려고 하는 마당에 김대중 정부가 경찰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금속노조 3만 7천의 이름으로 경고한다. 김대중 정부는 경찰 투입 기도를 당장 중단하라.
만약 김대중 정부가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전기에 경찰병력을 투입한다면 금속노조는 절대 묵과하지 않고 정권퇴진투쟁까지도 불사할 것이다. 금속노조는 절대 고 염중권 동지의 뜻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수정    삭제          목록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