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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자료]상공회의소 등 18개 경제사회단체노조 박용성 상의회장 퇴진 촉구 성명

작성일 2003.01.22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3857
<민주노총 공공연맹 보도자료>

경제사회단체 노동조합도 박용성 회장 퇴진 투쟁에 나섰다.
- 서울상공회의소 등 18개 경제사회단체 노조,
대한 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 퇴진 촉구!


1. 지난 1월 9일 두산중공업의 가혹한 탄압에 견디다 못해 스스로 분신의 길을 선택한 故 배달호 동지의 시신은 아직도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뉘여 있습니다.

2. 그러나 이번 사태를 몰고 온 두산중공업 박용성 회장은 얼굴에 철판이라도 쓴 듯 '나몰라라' 하며 오직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은 오히려 '무질서' 운운하며, 그들이 좋아하는 법과 원칙을 되풀이하고 있을 뿐 아직 조문조차 하지 않는 철면피에 가까운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3. 박용성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서울상공회의소, 인천상공회의소, 청주상공회의소 등 공공연맹 산하 18개 경제사회단체 노동조합은 이런 사태를 좌시할 수 없어 22일 박용성 회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서울상공회의소등의 노동조합은 "노·사간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이 계속 경제단체의 수장으로 남아 있는 문제"를 지적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도모할 수 있는 "개혁시대에 맞는 경제단체장이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4. 경제단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자신이 종사하는 직장의 총 연합체격인 단체의 회장을 상대로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경제사회단체의 성명서를 첨부합니다. 많은 보도를 통해 나이 오십을 넘긴 노동자가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손배·가압류 등의 문제들이 사회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취재를 당부드립니다.


2003년 1월 22일
민주노총·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02-4977-888)

<첨부> 서울상공회의소 등 18개 노조의 성명서

노·사 갈등을 부추기는
박용성 회장의 사퇴를 촉구한다

1. 지난 1월 9일 분신한 故 배달호 동지의 시신이 아직도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뉘여 있다. 두산중공업의 가혹한 노조 탄압의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중공업은 고인의 명복을 비는 조문은커녕 조문객들의 방문을 수차례 청원경찰을 동원하여 막는 등의 물의를 빚고 있음은 물론 "사내에 출입한 외부 인원들의 무질서가 난무하고 있다"는 등의 공식자료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경제사회단체에 근무하고 있는 우리는 특히 이번 사태의 배후에 두산그룹을 이끄는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이 있음에 주목하고자 한다.

2. 박용성 회장은 한국 기업가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유도연맹 회장(IJF), 세계상업회의소(ICC) 부회장 감투를 겸직하고 있는 이 사회를 이끄는 중추적인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중추적인 지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사 관계에 있어서는 '상생의 원칙보다는 재벌일변도의 편향된 모습'을 더 많이 보여 주었다. 주5일 근무제를 반대함은 물론 심지어 작년말 매일경제의 노동조합 활동 왜곡 기사에 거액을 지원하는 등 전국에 있는 상공회의소를 이끄는 회장으로서의 지위에 걸맞지 않는 행동으로 물의를 빚어왔다. 이런 태도는 대화나 타협보다는 노·사 간 갈등을 부추길 뿐이다.

3. 지금 시대의 화두는 '개혁'에 있다. 우리는 노동조합의 일방적 '항복'으로는 결코 노·사간 평화가 이룩될 수 없다고 본다. 지난 15일 발표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성명처럼 "강경 투쟁에 악용하려는 선동행위를 중단" 할 것을 요구하는 식의 행위도 오히려 투쟁을 부추길 뿐이다. 박용성 회장의 '소신과 뚝심'이야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이 재계를 대표하는 회장으로서 거꾸로 노·사 간 불신과 반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 경제단체로서 당연히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4. 故 배달호 동지는 박용성 회장의 가혹한 노동탄압에 대해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두산"이라는 유서를 남겼다. 이 한마디가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다. 1,200여명의 정리해고, 노조간부 18명 해고, 89명 징계, 60여명 고소고발, 20여명 구속·수배, 60여명에게 총 78억의 손해배상과 가압류청구 등 사상 초유의 탄압을 가해 임금과 퇴직금은 물론 사는 집과 재산까지 가압류하는 비인간적인 탄압이 박용성 회장이 실질적 오너로 있는 두산중공업에서 발생했다. 이런 사태를 불러 온 박용성 회장이 어떻게 한국기업인을 대표하는 대한상의 회장 자격이 있으며, 세계 130개국 기업인을 대표할 자격이 있단 말인가?

5. 경제단체에 근무하고 있는 우리는 한국 사회를 이끌어 가는 경제단체의 장들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혁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경제단체의 장들은 차제에 모두 새로운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들로 교체되어야 한다. 공공기관의 장으로서 노조와의 대화를 무시하고 일방통행식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거나 심지어 회원사와 마찰을 빚기도 하는 한국무역협회 김재철 회장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표적인 경우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가지고 박용성 회장이 사퇴하고, 어렵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도모하는 경제단체의 장이 들어설 때 비로소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시대가 열려질 것이라 판단한다. 따라서 박용성 회장의 즉각적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퇴진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2003년 1월 22일

민주노총/ 공공연맹/ 경제사회복지분과

서울상공회의소 노동조합, 인천상공회의소 노동조합, 청주상공회의소 노동조합, 한국무역협회 노동조합,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노동조합, 한국생산성본부 노동조합, 중소기업진흥공단 노동조합, 한국물가협회 노동조합, 한국철강협회 노동조합, 대한염업조합 노동조합, 한국표준협회 노동조합, 한국능률협회 노동조합, 기계산업진흥회 노동조합, 한국발명진흥회 노동조합, 코엑스 노동조합, 공무원연금 관리공단 노동조합,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관리공단 노동조합, 한국승강기 안전관리원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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