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2003.02.12 성명서 2 >
두산중공업은 폐기 은폐한 블랙리스트 자진공개하라
1. 두산재벌은 결국 오늘 12일 노조와 고배달호씨분신대책위 쪽이 공개한 이른바 '신노사문화 정립방안' 등 노조사찰 문건과 노조원 성향분석 문건을 자신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인정했다. 1월말 1차 블랙리스트 공개 당시 전면 부인하던 태도와는 완전히 대조되는 태도이다. 왜냐하면 오늘 공개한 문건은 명명백백하게 두산중공업이 만든 문건임을 부정할 수 없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회사는 이 모든 행위가 정당했다고 강변하고 있다.
2. 우리는 두산재벌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한다. 이 모든 행위가 정당했다면 회사가 노동부 특별조사를 앞두고 조직적으로 삭제한 노무관리 관련 컴퓨터 파일과 문서, 노무관리담당 직원들의 업무일지 일체를 당당하게 자진 공개하라. 정당한 활동이라면 공개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공개하지 않는다면 정당한 활동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정당한 활동인데 왜 사장이 직접 노조원 성향 분석 자료를 모두 폐기하라고 지시했는가.
3. 두산재벌은 업무수첩 내용이 어느 회사나 있는 일상활동이라고 강변했다. 고위직의 업무수첩에는 '천적을 이용해 노조에서 이탈케 하라'는 인간성을 파괴하는 선무활동 지침이 군데군데 나타나 있다. 노조에서 떼내기 위해 혈연, 지연, 군대인연, 학연도 모자라 부인을 동원해 '순화교육'을 시키게 조종하고, 돈에 약한 사람은 돈으로 의리에 약한 사람은 인간관계로, 가족에 약한 사람은 가족관계를 이용해 철저히 감사하고 사찰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제거대상'으로 내몰아 해고했다. 이것이 일상활동인가? 이것은 수용소 소장의 일상활동일지언정 기업인의 경영활동은 아니다.
4. 노조사찰 블랙리스트는 두산중공업 경영진이 얼마나 인간성이 파괴되었는지를 웅변하고 있다. 두산재벌은 지금이라도 회개하라. 분신 한 달이 넘도록 조화 한 송이 안 보내고 문상 한 번 가지 않은 경영진의 비정함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우리는 노조사찰 활동을 종합하고서야 알게 됐다. 지금이라도 고 배달호 노조원 영정 앞에 조화 한 송이라도 올리고 무릎꿇고 고인의 명복을 빌고 노조와 성실하게 대화하라. <끝>
[참조] 두산중공업 회사쪽 2월12일 보도자료
대책위, 2/12일 기자회견에 대한 두산중공업 입장
▣ 신노사문화 정립방안 등에 대해
1987년 노조설립 이후 장기 불법폭력파업은 거의 연중행사로 되어 왔고 민영화 이후에도 2001년 연말에 회사의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한 소사장제를 거부하며 파업이 장기화 되는 등 노조의 파업은 지속적으로 계속되고 있어, 회사의 경영에 적신호가 켜지는 등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2002년 1월 상무급 이상이 모여 워크숍을 하고 공기업 시절부터의 극심한 불법 폭력파업과 투쟁 일변도의 노조 활동을 상생의 노사문화로 바꾸기 위해 몇 개의 팀을 나누어 협의를 한 후 의견을 취합한 내용입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회사 중역들이 강성노조의 활동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발표 자체로 종료된 사안입니다.
▣ 수첩 절취에 대해
개인의 모든 내용과 회사 업무에 관련된 기록이 되어있는 간부의 업무수첩을 절취 도난해서 이용한 행위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 회사가 확인한 바로는 이번 노조가 제시한 한명교 상무 등 3인의 수첩 내용은 구정 연휴기간을 틈타 노동조합에서 계획적으로 잠겨있는 사무실을 열고 들어가 상사의 개인수첩을 절취하여 복사한 것입니다. 또한 수첩의 내용은 어느 회사에서나 검토 및 수행되고 있는 일상적인 업무입니다. 이를 두고 노조에서 침소봉대해서 악용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상사의 개인업무 수첩을 절취해서 대외에 공표하고 악용하는 것은 회사의 기밀 유출에 대한 심각한 불법행동일 뿐만 아니라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회사는 대책위의 수첩 절취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 조합원 성향 분석에 대해
장기간의 노사협상과 장기간의 불법 폭력파업이 십수년간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각 BG, 부서단위로 일상 노무관리를 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회사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실무자 차원에서 각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노무활동의 일환입니다.
그러나 회사는 성향파악을 통해 임금, 승진, 복리후생, 잔업 등에 불이익을 준 일은 없습니다. 이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면 떳떳이 응하겠습니다.
▣ 회사의 입장
노조는 기자회견에 앞서 자료를 회사에 제출하고 진위여부와 작성경위 등에 대해 사전확인 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회사를 음해하며 기자회견장에 회사 직원마저도 출입을 막았습니다. 또한 노동부 특별조사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확인되지도 않은 자료를 언론에 먼저 공개하는 것은 노동부 조사단 활동을 여론을 통해 압박하려는 의도일 것입니다. 노조는 이번 문서를 회사에 즉시 제출하고 입수경위와 출처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야 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회사 역시 이번 노동부 특별조사에 떳떳이 임할 것이며, 만약 부당행위 사례가 있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입니다. “끝”
두산중공업은 폐기 은폐한 블랙리스트 자진공개하라
1. 두산재벌은 결국 오늘 12일 노조와 고배달호씨분신대책위 쪽이 공개한 이른바 '신노사문화 정립방안' 등 노조사찰 문건과 노조원 성향분석 문건을 자신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인정했다. 1월말 1차 블랙리스트 공개 당시 전면 부인하던 태도와는 완전히 대조되는 태도이다. 왜냐하면 오늘 공개한 문건은 명명백백하게 두산중공업이 만든 문건임을 부정할 수 없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회사는 이 모든 행위가 정당했다고 강변하고 있다.
2. 우리는 두산재벌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한다. 이 모든 행위가 정당했다면 회사가 노동부 특별조사를 앞두고 조직적으로 삭제한 노무관리 관련 컴퓨터 파일과 문서, 노무관리담당 직원들의 업무일지 일체를 당당하게 자진 공개하라. 정당한 활동이라면 공개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공개하지 않는다면 정당한 활동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정당한 활동인데 왜 사장이 직접 노조원 성향 분석 자료를 모두 폐기하라고 지시했는가.
3. 두산재벌은 업무수첩 내용이 어느 회사나 있는 일상활동이라고 강변했다. 고위직의 업무수첩에는 '천적을 이용해 노조에서 이탈케 하라'는 인간성을 파괴하는 선무활동 지침이 군데군데 나타나 있다. 노조에서 떼내기 위해 혈연, 지연, 군대인연, 학연도 모자라 부인을 동원해 '순화교육'을 시키게 조종하고, 돈에 약한 사람은 돈으로 의리에 약한 사람은 인간관계로, 가족에 약한 사람은 가족관계를 이용해 철저히 감사하고 사찰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제거대상'으로 내몰아 해고했다. 이것이 일상활동인가? 이것은 수용소 소장의 일상활동일지언정 기업인의 경영활동은 아니다.
4. 노조사찰 블랙리스트는 두산중공업 경영진이 얼마나 인간성이 파괴되었는지를 웅변하고 있다. 두산재벌은 지금이라도 회개하라. 분신 한 달이 넘도록 조화 한 송이 안 보내고 문상 한 번 가지 않은 경영진의 비정함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우리는 노조사찰 활동을 종합하고서야 알게 됐다. 지금이라도 고 배달호 노조원 영정 앞에 조화 한 송이라도 올리고 무릎꿇고 고인의 명복을 빌고 노조와 성실하게 대화하라. <끝>
[참조] 두산중공업 회사쪽 2월12일 보도자료
대책위, 2/12일 기자회견에 대한 두산중공업 입장
▣ 신노사문화 정립방안 등에 대해
1987년 노조설립 이후 장기 불법폭력파업은 거의 연중행사로 되어 왔고 민영화 이후에도 2001년 연말에 회사의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한 소사장제를 거부하며 파업이 장기화 되는 등 노조의 파업은 지속적으로 계속되고 있어, 회사의 경영에 적신호가 켜지는 등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2002년 1월 상무급 이상이 모여 워크숍을 하고 공기업 시절부터의 극심한 불법 폭력파업과 투쟁 일변도의 노조 활동을 상생의 노사문화로 바꾸기 위해 몇 개의 팀을 나누어 협의를 한 후 의견을 취합한 내용입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회사 중역들이 강성노조의 활동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발표 자체로 종료된 사안입니다.
▣ 수첩 절취에 대해
개인의 모든 내용과 회사 업무에 관련된 기록이 되어있는 간부의 업무수첩을 절취 도난해서 이용한 행위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 회사가 확인한 바로는 이번 노조가 제시한 한명교 상무 등 3인의 수첩 내용은 구정 연휴기간을 틈타 노동조합에서 계획적으로 잠겨있는 사무실을 열고 들어가 상사의 개인수첩을 절취하여 복사한 것입니다. 또한 수첩의 내용은 어느 회사에서나 검토 및 수행되고 있는 일상적인 업무입니다. 이를 두고 노조에서 침소봉대해서 악용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상사의 개인업무 수첩을 절취해서 대외에 공표하고 악용하는 것은 회사의 기밀 유출에 대한 심각한 불법행동일 뿐만 아니라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회사는 대책위의 수첩 절취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 조합원 성향 분석에 대해
장기간의 노사협상과 장기간의 불법 폭력파업이 십수년간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각 BG, 부서단위로 일상 노무관리를 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회사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실무자 차원에서 각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노무활동의 일환입니다.
그러나 회사는 성향파악을 통해 임금, 승진, 복리후생, 잔업 등에 불이익을 준 일은 없습니다. 이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면 떳떳이 응하겠습니다.
▣ 회사의 입장
노조는 기자회견에 앞서 자료를 회사에 제출하고 진위여부와 작성경위 등에 대해 사전확인 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회사를 음해하며 기자회견장에 회사 직원마저도 출입을 막았습니다. 또한 노동부 특별조사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확인되지도 않은 자료를 언론에 먼저 공개하는 것은 노동부 조사단 활동을 여론을 통해 압박하려는 의도일 것입니다. 노조는 이번 문서를 회사에 즉시 제출하고 입수경위와 출처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야 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회사 역시 이번 노동부 특별조사에 떳떳이 임할 것이며, 만약 부당행위 사례가 있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