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통일마라톤> 등 올해 5.1절 행사 평양서 공동 개최 -
- <통일축구대회> 가까운 시기 서울서 개최 -
- <백두산 공동등산> 올해 안으로 진행 -
- <산업별·지역별 교류 협력사업> 등 추진 -
- <필요한 실무접촉> 계속추진 -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노동단체 대표자들이 평양에서 만나 <남북노동자 대표자회의>를 갖고 6.15공동선언에 기초한 자주적 평화통일 실현에 노동자가 앞장서서 노력할 것과 당면한 남북노동자 교류협력연대사업 확대방안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합의하였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이남순 위원장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 조선직업총동맹 염순길 위원장 등 남북노동단체 대표자들은 3월11일부터 15일 사이에 평양에서 <2003년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 대표자회의>를 개최하여 "남북노동자들의 교류,협력,연대사업을 더욱 확대발전시키는 것이 최근에 조성된 엄중한 정세를 타개하여 평화를 수호하고 통일을 앞당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6.15공동선언 관철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였다.
<2003년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 대표자회의>는 선언문에서 "조국의 통일은 남북당국이 합의하고 온 세계가 공인한 6.15공동선언에 기초하여 실현되어야 한다"며 ▲조국통일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실현하여야 한다 ▲조국통일은 군사적 위협이나 전쟁이 아닌 평화적으로 실현하여야 한다 ▲조국통일은 온 민족의 대단결로 이룩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남과 북의 노동단체들은 또 선언문 내용의 구체적 실천을 위하여 5개항에 합의하였다. 이들 3단체의 최고책임자들이 공동으로 서명한 합의서에서 ▲올해 5.1절을 평양에서 공동으로 기념하며, 이 기회에 <남북노동자 6.15㎞ 통일마라톤대회>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가까운 시기에 서울에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며 ▲6.15공동선언 발표 3돌을 맞아 올해 안으로 남북노동자들의 백두산 공동 등산을 진행하고 ▲산별 및 지역별 교류·협력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고 ▲위 합의사항 실현을 위하여 필요한 실무접촉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번 방북 기간동안 남북 3조직 대표자들은 평양에 위치한 '대동강 맥주공장'을 방문하여 생산시설 현장을 함께 돌아보는 등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대표자들은 또한 이례적으로 만수대의사당을 방문하여 '북'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남 위원장과 만나 서로 인사와 기념촬영을 한 후, '6.15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남북노동자들의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들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나라의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위해 남북노동자들이 계속 함께 노력해 나갈 것'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한편 27명으로 구성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대표단은 10일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하여 11일 평양으로 들어갔으며, 15일 귀환할 때도 베이징을 경유하였다.
<문의 : 한국노총 이규홍 통일대협국장(011-240-4092), 민주노총 통일국장 김영제(017-357-4948)>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합 의 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조선직업총동맹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앞당겨 오려는 7천만 겨레의 지향이 높아가고 있는 속에 3월 11일부터 15일 사이에 평양에서 남북노동단체 대표들의 상봉을 가졌다.
남과 북의 노동단체들은 6.15공동선언의 기치아래 진행되어 온 남북노동자들의 교류,협력,연대사업의 의의와 성과를 확인하고 이를 더욱 확대발전시키는 것이 최근에 조성된 엄중한 정세를 타개하여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 평화를 수호하고 통일을 앞당겨 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의 노동단체들은 6.15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노동자들과 온 겨레의 조국통일운동을 더욱 진전시키기 위하여 올해 5.1절을 평양에서 공동으로 기념하며, 이 기회에 <남북노동자 6.15㎞ 통일마라톤대회>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들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의 노동단체들은 가까운 시기에 서울에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의 노동단체들은 6.15공동선언 발표 3돌을 맞으며 올해 안으로 남북노동자들의 백두산 공동등산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의 노동단체들은 중앙조직들 사이의 연대를 강화하고 민족공동의 번영을 도모하는 방향에서 산별 및 지역별 교류, 협력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며 6.15공동선언에 대한 국제적 연대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5. 위의 합의사항들을 실현해 나가기 위하여 필요한 실무접촉을 계속해 나간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직무대행 유 덕 상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염 순 길
2003년 3월 13일
평 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