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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빚 독촉 받던 화물연대 조합원 또 자살

작성일 2003.07.29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3670
< 민주노총 2003. 7. 29 성명서 2 >

빚 독촉 받던 화물연대 조합원 또 자살

- 다단계 알선·지입제가 특수고용직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1. 지난 5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업계의 다단계 알선과 지입제가 얼마나 부당한지 세상에 널리 알려졌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또 한 사람의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003년 7월27일 경북 포항시 화물연대 포항지부 우경운수분회 조합원 고성학(1962년생) 씨가 우경운수 김삼도 사장에게 차량구입 때 빌린 돈 3천만 원을 일시에 갚지 않으면 배차해주지 않겠다는 빚 독촉에 시달리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목은 매 자살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아들이 있으며 29일 아침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있다.

2. 화물연대에 따르면 고 조합원은 지난 5월 화물연대 포항지부 파업에 참가하고 우경분회 교섭위원으로 활동해왔는데, 소속회사인 우경운수 김삼도 사장이 3천만원을 일시에 갚거나 우러300만원씩 갚으라는 심한 빚 독촉에 시달려왔다고 한다. 김 사장은 고 조합원 뿐 아니라 보증인들도 괴롭혔으며, 사망당일 배차를 받으러 나온 고 조합원에게 빚을 갚지 않으면 배차해주지 않겠다며 짐을 싣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온 고 조합원은 전화로 김 사장과 심하게 언쟁했으며 23:30 경 베란다로 나간 고조합원이 돌아오지 않자 이를 이상히 여긴 부인이 베란다로 나갔으나 이미 복을 맨 상태였다고 한다. 사망당일 23:50경에도 빚독촉 전화를 했다가 고 조합원이 자살했다는 소리를 듣고서야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다단계 알선 업체 사장인 김사장은 지난 5월 화물연대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에게 배차 불이익을 가하고 '(화물연대) 분회장 1번, 총무부장 2번'식으로 교섭대표로 활동한 조합원 전원을 3개월 이내에 모두 해고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했다고 한다.

3. 한편 지난 4월 말 포항에서 화물연대 박상준 조합원이 빚 독촉에 시달리다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포항지역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5월초부터 파업에 돌입한 것을 시작으로 화물연대 전체 파업으로 확산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다단계 알선과 지입제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그 시정을 약속했으나 아무 것도 개선되지 않은 채 다단계 알선업체 사장이 보복차원에서 빚 독촉을 하다 또 한 사람의 목숨을 끊게 하고 만 것이다. 현재 화물연대는 31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장례가 끝난 직후부터 우경운수의 원청사인 로얄상운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고 투쟁본부를 꾸려 본격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4. 민주노총은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설움을 안고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다단계 알선업체 사장 김삼도 사장 구속 △ 다단계 알선·지입제 등 물류체계 개선 등을 위한 화물연대 의 투쟁에 강력히 연대해나가겠다.<끝> ※ 문의 : 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02-2675-0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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