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2003. 10. 16 성명서 1 >
파병 보복테러 당한 터키 … 남의 일 아니다
1.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하는 나라 국민들이 이슬람의 테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한국보다 먼저 이라크 파병을 결정한 터키가 파병 결정 일주일만인 14일 이라크 주재 터키 대사관이 폭탄테러를 당해 10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파병 결정에 대한 보복테러로 보인다는 미군당국의 발표에서 알 수 있듯이 이라크 파병 논란이 한창인 우리나라에게 이번 일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만약 한국이 파병하면 이라크로 파병된 한국 군인은 물론이고 한국 대사관과 국내 외 한국 국민 모두가 테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2. 얼마 전 국내에서 이라크에 전투병을 파병하면 13억에 달하는 이슬람 신도 즉 모슬렘을 적으로 돌려 한국에 대한 테러를 유도할 것이며, 특히 한국에 있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대다수가 모슬렘이며 그들이 한국인에 대해 자살 공격을 포함한 지하드(성전)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 적이 있다. 이번 터키 대사관 폭탄테러 공격이 있기 얼마 전 '이맘 알리 빈 아비 탈레브의 지하드 여단'이라고 밝힌 아랍 저항단체가 "다국적군에 참여해 이라크에 파병되는 아랍권이나 비(非)아랍권 어느 나라의 군대든 맞싸우기로 결의했다"며 "그들을 모두 점령군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그들 본국에 대해서도 공격을 일으키겠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지난 9일에는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한 스페인이 공격대상이 돼 바그다드 주재 스페인 대사관 무관인 공군 특무상사 호세 안토니아 베르날 고메스가 암살당했다. 이 사건이 있기 나흘 전에 '안사르 알-산나'란 이름의 이라크의 게릴라 조직이 스페인 일간 <엘 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의 공격은 미군이나 영국군을 대상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이라크에 파견된 스페인군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3. 아랍인들의 보복테러를 부를 수 있는 이라크 파병은 결코 안될 일이다. 우리는 미국의 침략전쟁에 동조하는 이라크 파병은 어떤 정당함도 없으며, 국익에도 도움되지 않을 뿐 더러 파병 여부는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여러차례 밝혔다. 이라크 파병 반대 여론이 높자 노무현 정부는 재신임 국민투표를 거쳐 신임을 얻은 뒤 파병을 단행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노대통령은 대선 당시에는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을 규탄하는 촛불시위를 지지하다가 당선된 뒤 태도를 바꿔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했던 '전과'가 있다. 다시 이런 수순을 밟으려 한다는 오해를 씻으려면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 거부 태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끝>
파병 보복테러 당한 터키 … 남의 일 아니다
1.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하는 나라 국민들이 이슬람의 테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한국보다 먼저 이라크 파병을 결정한 터키가 파병 결정 일주일만인 14일 이라크 주재 터키 대사관이 폭탄테러를 당해 10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파병 결정에 대한 보복테러로 보인다는 미군당국의 발표에서 알 수 있듯이 이라크 파병 논란이 한창인 우리나라에게 이번 일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만약 한국이 파병하면 이라크로 파병된 한국 군인은 물론이고 한국 대사관과 국내 외 한국 국민 모두가 테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2. 얼마 전 국내에서 이라크에 전투병을 파병하면 13억에 달하는 이슬람 신도 즉 모슬렘을 적으로 돌려 한국에 대한 테러를 유도할 것이며, 특히 한국에 있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대다수가 모슬렘이며 그들이 한국인에 대해 자살 공격을 포함한 지하드(성전)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 적이 있다. 이번 터키 대사관 폭탄테러 공격이 있기 얼마 전 '이맘 알리 빈 아비 탈레브의 지하드 여단'이라고 밝힌 아랍 저항단체가 "다국적군에 참여해 이라크에 파병되는 아랍권이나 비(非)아랍권 어느 나라의 군대든 맞싸우기로 결의했다"며 "그들을 모두 점령군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그들 본국에 대해서도 공격을 일으키겠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지난 9일에는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한 스페인이 공격대상이 돼 바그다드 주재 스페인 대사관 무관인 공군 특무상사 호세 안토니아 베르날 고메스가 암살당했다. 이 사건이 있기 나흘 전에 '안사르 알-산나'란 이름의 이라크의 게릴라 조직이 스페인 일간 <엘 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의 공격은 미군이나 영국군을 대상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이라크에 파견된 스페인군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3. 아랍인들의 보복테러를 부를 수 있는 이라크 파병은 결코 안될 일이다. 우리는 미국의 침략전쟁에 동조하는 이라크 파병은 어떤 정당함도 없으며, 국익에도 도움되지 않을 뿐 더러 파병 여부는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여러차례 밝혔다. 이라크 파병 반대 여론이 높자 노무현 정부는 재신임 국민투표를 거쳐 신임을 얻은 뒤 파병을 단행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노대통령은 대선 당시에는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을 규탄하는 촛불시위를 지지하다가 당선된 뒤 태도를 바꿔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했던 '전과'가 있다. 다시 이런 수순을 밟으려 한다는 오해를 씻으려면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 거부 태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