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가맹산하조직별로 발급한 아이디로만 접속 가능하며, 개인 아이디는 사용 불가합니다.

search

성명·보도

[성명]경총의 무책임한 '분신 배후설'에 통탄한다

작성일 2003.10.29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1904
< 민주노총 2003. 10. 29 성명서 7 >

경총의 무책임한 '노동자 분신 배후설'

- 재벌총수 배후조종하면 경총간부 분신자살할건가
- 격양된 노동자 자극하는 무책임한 선동 중단하라

1. 영등포 경찰서장의 기획분신 운운 망언에 이어 사용자 단체인 경총이 노동자 분신 배후설을 제기했다니 참으로 경악을 넘어 분노를 참을 수 없다.

2. 경총은 29일 '세원테크 지회장 분신 관련 동향'이란 보도자료를 냈는 데 여기서 "노조의 불법 행위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그 배후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노조설립을 주도한 위장취업자들의 이력이나 발언내용들을 감안할 때, 노동해방 관점에서 노동운동 방향을 설정해 노사문제를 크게 왜곡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3. 우리는 경총에게 요구한다. 이것은 경총이 확신하는 공식 견해인가? 그렇다면 신속히 증거를 대라.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은 물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 경총은 분신배후설을 제기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직접적 근거는 아무 것도 대지 않고 그 동안 사용주 처지에서 이해할 수 없었던 노조의 행위들만 나열하고 있다. 물론 노사관계가 꼬이고 대립으로 가다보면 서로 이런저런 일을 겪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근거도 없이 막연히 추정하는 식으로 '분신 배후설'을 불쑥 제기하는 게 과연 책임 있는 행동인가?

4. 우리는 묻겠다. 재벌 총수가 배후에서 분신하라고 하면 경총 간부들은 분신하겠는가? 아무리 사용자들을 대변하는 단체라지만 할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이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킬 줄 모르는 태도이다. 한 맺힌 분신자살에 내몰려 병상에서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는 이해남 씨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모독이다.

5. 우리는 최근 노동자들이 잇단 자살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억장이 무너진다. 노동운동을 책임지고 있는 총연맹으로서 자책감을 떨칠 수 없으며, 가능한 감정을 억제하고 노동자들을 하나 뿐인 목숨을 던지는 극단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원인을 해결하는 데 힘쓰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예의 자체를 지키지 않는 무리들이 준동하는 데 대해서는 천사백만 노동자의 이름을 걸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응징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끝>
수정    삭제          목록
CLOSE
<